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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사순 제5주일 있는 그대로, 숨김없이

[말씀묵상] 사순 제5주일 있는 그대로, 숨김없이 제1독서 이사 43,16-21 제2독서 필리 3,8-14 복음 요한 8,1-11 당신의 영을 채워 축복해주기 위해 모든 인간의 회개를 바라시는 주님 세상 고통 이겨내고 정직한 삶 살며 하느님 나라 입성하는 영광 누리길 지난 3월 8일 저희 신학원에서는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입학미사를 준비하면서 많이 기뻤습니다. 무엇보다 어느 무엇도 예측할 수 없는 혼돈으로 가득 차 버린 세상에서 오직 주님을 향해서 도약하는 결단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가는 축복의 언어로, 제일 귀하고 고귀한 말씀으로 축하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분들 안에 자리한 ‘모자람’을 칭찬해 드렸을 뿐입니다. 부디 “하느님의 어리석음”(1코린 1,25)을..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3월 27일 (일) [자] 사순 제4주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3월 27일 (일) [자] 사순 제4주일 제1독서 여호 5,9ㄱㄴ.10-12 제2독서 2코린 5,17-21 복음 루카 15,1-3.11ㄴ-32 못난 아들 감싸 안은 아버지, 주님 사랑은 이런 것 돌아온 자식 맞이하는 부친 모습 그려낸 명화 인간을 보호해주시는 하느님 사랑과 축복 의미 인생의 목적은 모두 ‘자비로운 아버지’가 되는 것 복음의 정수(精髓)요 핵심인 탕자의 귀향 하느님의 연인(戀人) 헨리 나웬 신부(1932~1996)가 빛과 어둠의 마술사 렘브란트(1606~1669)의 걸작 ‘탕자의 귀향’을 접한 후, 깊이 감상하고 묵상하게 된 과정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1983년 헨리 나웬이 51세가 되던 해, 시몬이란 친구를 방문했다가, 사무실 안쪽 문에 붙어있는 복사판 그림..

[말씀묵상] 사순 제4주일 / 못난 아들 감싸 안은 아버지, 주님 사랑은 이런 것

[말씀묵상] 사순 제4주일 못난 아들 감싸 안은 아버지, 주님 사랑은 이런 것 제1독서 여호 5,9ㄱㄴ.10-12 제2독서 2코린 5,17-21 복음 루카 15,1-3.11ㄴ-32 돌아온 자식 맞이하는 부친 모습 그려낸 명화 인간을 보호해주시는 하느님 사랑과 축복 의미 인생의 목적은 모두 ‘자비로운 아버지’가 되는 것 복음의 정수(精髓)요 핵심인 탕자의 귀향 하느님의 연인(戀人) 헨리 나웬 신부(1932~1996)가 빛과 어둠의 마술사 렘브란트(1606~1669)의 걸작 ‘탕자의 귀향’을 접한 후, 깊이 감상하고 묵상하게 된 과정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1983년 헨리 나웬이 51세가 되던 해, 시몬이란 친구를 방문했다가, 사무실 안쪽 문에 붙어있는 복사판 그림 한 장을 보게 됐는데, 바로 탕자의 귀향이었..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3월 20일 (일) [자] 사순 제3주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3월 20일 (일) [자] 사순 제3주일 제1독서 탈출 3,1-8ㄱㄷ.13-15 제2독서 1코린 10,1-6.10-12 복음 루카 13,1-9 있을 수 없는 일 안에 계시는 하느님 이집트 떠나 인생 역정 겪던 모세 불타는 나무에서 하느님 체험하고 ‘이스라엘 해방’ 역사적 사명 받아 불합리하고 불의한 현실 속에서도 주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 제정 러시아 시절, 가난한 구둣방집 아들 이오시프 주가시빌리는 독실한 정교회 신자였던 어머니의 바람대로 신학교에 들어가서 엘리트 교육을 받습니다. 남달리 영특했던 주가시빌리는 공산주의 이론을 접하면서 신앙으로부터 멀어져 갑니다. 혈기 넘치는 신학생 눈에는 불의한 세상을 단번에 갈아엎지 않으시는 하느님이 영 못 미더웠나 봅니다. 결국..

[말씀묵상] 사순 제3주일 / 있을 수 없는 일 안에 계시는 하느님

[말씀묵상] 사순 제3주일 있을 수 없는 일 안에 계시는 하느님 제1독서 탈출 3,1-8ㄱㄷ.13-15 제2독서 1코린 10,1-6.10-12 복음 루카 13,1-9 이집트 떠나 인생 역정 겪던 모세 불타는 나무에서 하느님 체험하고 ‘이스라엘 해방’ 역사적 사명 받아 불합리하고 불의한 현실 속에서도 주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 제정 러시아 시절, 가난한 구둣방집 아들 이오시프 주가시빌리는 독실한 정교회 신자였던 어머니의 바람대로 신학교에 들어가서 엘리트 교육을 받습니다. 남달리 영특했던 주가시빌리는 공산주의 이론을 접하면서 신앙으로부터 멀어져 갑니다. 혈기 넘치는 신학생 눈에는 불의한 세상을 단번에 갈아엎지 않으시는 하느님이 영 못 미더웠나 봅니다. 결국 신학교를 그만두고 혁명의 길에 들어선 그는 ..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3월 13일 (일) [자] 사순 제2주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3월 13일 (일) [자] 사순 제2주일 제1독서 창세 15,5-12,17-18 제2독서 필리 3,17-4,1 복음 루카 9,28ㄴ-36 주님이 보여주신 밤하늘 별빛처럼 살아가리 아브라함에게 후사를 약속하시고 반짝이는 별들을 보여주신 하느님 예수님 변모 바라보는 제자들처럼 주님 주실 영광 온전히 받게 되길 ■ 가야 할 길을 계속 갈 수 있게 해 주는 반짝임 오늘 독서에 나오는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고향을 떠나왔고, 약속의 땅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는 여정이 쉽지 않았고 흔들리기도 합니다. 기근이 들었을 때 살길을 찾아서 이집트로 내려가기도 하고,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대를 이을 자식이 없으니,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하느님..

[말씀묵상] 사순 제2주일 / 주님이 보여주신 밤하늘 별빛처럼 살아가리

[말씀묵상] 사순 제2주일 주님이 보여주신 밤하늘 별빛처럼 살아가리 제1독서 창세 15,5-12,17-18 제2독서 필리 3,17-4,1 복음 루카 9,28ㄴ-36 아브라함에게 후사를 약속하시고 반짝이는 별들을 보여주신 하느님 예수님 변모 바라보는 제자들처럼 주님 주실 영광 온전히 받게 되길 ■ 가야 할 길을 계속 갈 수 있게 해 주는 반짝임 오늘 독서에 나오는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고향을 떠나왔고, 약속의 땅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는 여정이 쉽지 않았고 흔들리기도 합니다. 기근이 들었을 때 살길을 찾아서 이집트로 내려가기도 하고,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대를 이을 자식이 없으니,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그런 아브라함에게 후사를 약속하십니다. 많..

[말씀묵상] 사순 제1주일·성 요셉 성월 / 사랑을 알 만큼 아는 그리스도인

[말씀묵상] 사순 제1주일·성 요셉 성월 사랑을 알 만큼 아는 그리스도인 제1독서 신명 26,4-10 제2독서 로마 10,8-13 복음 루카 4,1-13 인류 구원 위해 희생 제물 되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 기억하고 갖은 유혹 일삼는 사탄에 맞서 주님의 복음 끝까지 실천하길 사순 시기, 사제는 보라색 제의를 입고 참회의 미사를 거행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온 인류가 순결한 영혼으로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은총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요원하기만 하니 교회의 청원이 더욱 간절하고 간곡하고 깊습니다. 제발 주님의 극심한 고통을 보라색 제의로 기리는 교회의 모습이 주님께 사랑스럽기를..

[말씀묵상] 연중 제8주일 / 이기심 버리고… 나를 반성하고 남을 사랑하라

[말씀묵상] 연중 제8주일 이기심 버리고… 나를 반성하고 남을 사랑하라 제1독서 집회 27,4-7 제2독서 1코린 15,54-58 복음 루카 6,39-45 참된 인간·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해야 마음속 죄악과 위선 떨쳐버리고 끊임없이 반성하고 쇄신하길 회개와 성찰은 나 자신부터 먼저 시작돼야 형제들과 함께 이웃 본당 판공성사를 도와주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제가 형제들에게 그랬습니다. “오늘만큼은 날이 날인만큼 사제로서 패션에 신경들 좀 써주세요!” 그랬더니 형제들이 즉시 이구동성으로 반격을 하시더군요. “아니, 그런 말씀 하실만한 분이 그런 말씀하셔야지요. 신부님, 구두 좀 보세요! 하얗게 소금끼가 남아있는데, 또 구두 신고 바다 다녀오셨군요. 그리고 바지 뒤쪽에도 흙..

[말씀묵상] 연중 제6주일 / 척박하고 가난해도, 내 옆의 주님 믿기에

[말씀묵상] 연중 제6주일 척박하고 가난해도, 내 옆의 주님 믿기에 제1독서 : 예레 17,5-8 제2독서 : 1코린 15,12.16-20 복음 : 루카 6,17.20-26 낯설고 힘든 이방인의 일상 속에도 막연한 두려움과 욕심 떨쳐버리고 하느님 부르시는 대로 걸음 옮기면 편안하고 복된 삶 살아갈 수 있어 오늘 독서와 복음을 보면서 광야의 척박함과 세상에 대한 가난함이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로 향하게 하고, 주님의 부르심에 조금 더 가볍게 응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난함이 복되고 행복하다고 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한국에 있을 때 스스로 조금 바쁘게 지내려고 했었습니다. 젊어서 힘도 있고 일하는 것이 재밌었기 때문입니다. 사제관 칠판에 할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