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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연중 제15주일 / 착한 사마리아 사람

[말씀묵상] 연중 제15주일 착한 사마리아 사람 제1독서 신명 30,10-14 제2독서 콜로 1,15-20 복음 루카 10,25-37 하느님 뜻 따르는 사람이 하느님 백성 서로 화합하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 이웃 위한 삶 속에 희망의 길 있어 처음 본당신부로 발령받은 신설 본당에는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아니, 제대로 갖춘 것이 없었습니다. 찌그러진 가건물에서 일단 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교우들 입장에서는 불편한 게 한 둘이 아니었지요. 추위와 더위는 물론이고, 천장이 워낙 낮아서 미사 때 조금만 뒷자리로 가도 제대는커녕 앞사람 뒤통수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허름한 이동 화장실은 민망한 지경이었고, 컨테이너 교리실에 비닐하우스 회합실까지 궁상도 그런 궁상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을 고마움..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7월 3일 (일) 연중 제14주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7월 3일 (일) 연중 제14주일 제1독서 이사 66,10-14ㄷ 제2독서 갈라 6,14-18 복음 루카 10,1-12.17-20 "사랑하고 섬겨라” 세상에 우리를 보내신 예수님 빈손으로 제자들을 파견하신 주님 생각과 의지, 명성과 편안함 대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삶 살아야 ■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고 하십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너무나 뜻밖입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왠지 제 생각에는 제자들을 보내는 거면, 뭔가 많이 챙겨 보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 같은데요. 뜻밖에 주님은 빈손으로 제자들을 보내십니다. 예전에 제가 시골 본당에 있을 때 한..

[말씀묵상] 연중 제14주일 / "사랑하고 섬겨라” 세상에 우리를 보내신 예수님

[말씀묵상] 연중 제14주일 "사랑하고 섬겨라” 세상에 우리를 보내신 예수님 제1독서 이사 66,10-14ㄷ 제2독서 갈라 6,14-18 복음 루카 10,1-12.17-20 빈손으로 제자들을 파견하신 주님 생각과 의지, 명성과 편안함 대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삶 살아야 ■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고 하십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너무나 뜻밖입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왠지 제 생각에는 제자들을 보내는 거면, 뭔가 많이 챙겨 보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 같은데요. 뜻밖에 주님은 빈손으로 제자들을 보내십니다. 예전에 제가 시골 본당에 있을 때 한국 외방 선교회 신학생이 공소 체험을..

[보좌주교님 말씀] 부탁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 폐막미사 강론)

부탁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 폐막미사 강론) 2022년 6월 26일, 가창성당 찬미예수님,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이며, 교황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황권고 ‘사랑의 기쁨’ 반포 5주년을 맞아, 2021년 3월 19일부터 시작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의 폐막 미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선포하시면서, ‘세상의 모든 가정에서 첫째, 하느님의 따뜻한 사랑과, 둘째, 성령의 활동과, 셋째, 모성애 깊은 배려와 돌봄이 드러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첫째 ‘하느님의 따뜻한 사랑’은 ‘가정 안에서 부부의 결합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는, 부부의 사랑이 바로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에 동참하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목숨 바쳐 교회를 사랑하신 그 사랑..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6월 26일 (일)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6월 26일 (일)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제1독서 1열왕 19,16ㄴ.19-21 제2독서 갈라 5,1.13-18 복음 루카 9,51-62 주님, 저희가 안아 드릴게요! 주님께 진정한 힘이 되고자 한다면 온전하고 복된 믿음의 삶 살아야 교황님과 하나 되어 굳게 기도하고 하느님께 ‘쉼’ 선물하는 신앙인 되길 강론을 준비하면서 ‘교황 주일’이라는 사실만으로 기뻤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교황님께서 휠체어를 사용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저렸습니다. 아, 할 수만 있다면, 업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만큼은 꾸준히 바치던 기도 제목을 내려놓고 오직 교황님의 건강과 교황님께서 원하시는 ‘바로 그것’을 이루어주시기를 청하겠다 마음먹습니다. 어떤 기도로 하루를 여십니까? 엉뚱..

[말씀묵상]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 주님, 저희가 안아 드릴게요!

[말씀묵상]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주님, 저희가 안아 드릴게요! 제1독서 1열왕 19,16ㄴ.19-21 제2독서 갈라 5,1.13-18 복음 루카 9,51-62 주님께 진정한 힘이 되고자 한다면 온전하고 복된 믿음의 삶 살아야 교황님과 하나 되어 굳게 기도하고 하느님께 ‘쉼’ 선물하는 신앙인 되길 강론을 준비하면서 ‘교황 주일’이라는 사실만으로 기뻤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교황님께서 휠체어를 사용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저렸습니다. 아, 할 수만 있다면, 업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만큼은 꾸준히 바치던 기도 제목을 내려놓고 오직 교황님의 건강과 교황님께서 원하시는 ‘바로 그것’을 이루어주시기를 청하겠다 마음먹습니다. 어떤 기도로 하루를 여십니까? 엉뚱한 생각이지만, 가끔 미사에서 봉헌되는..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6월 19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6월 19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제1독서 창세 14,18-20 제2독서 1코린 11,23-26 복음 루카 9,11ㄴ-17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가는 금빛 날개 예수님이 기꺼이 내어주신 몸과 피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영약 기쁜 마음으로 성체성사 봉헌하길 ■ 유한한 세상의 빵과 영원한 생명의 빵 공동체 아침 식사가 빵을 위주로 한 식사이기에 가끔 빵을 사러 갑니다. 빵집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 기분이 참 좋습니다. 빵집 특유의 흐뭇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빵집 사장님은 얼굴이 상기된 채 열심히 빵을 굽고 있습니다. 어떤 빵은 막 오븐에서 나와 멋진 자태를 자랑합니다.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빵이 제 눈을 현혹시킵니다. 그러나 언제나 들..

[말씀묵상] 성체 성혈 대축일 /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가는 금빛 날개

[말씀묵상] 성체 성혈 대축일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가는 금빛 날개 제1독서 창세 14,18-20 제2독서 1코린 11,23-26 복음 루카 9,11ㄴ-17 예수님이 기꺼이 내어주신 몸과 피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영약 기쁜 마음으로 성체성사 봉헌하길 ■ 유한한 세상의 빵과 영원한 생명의 빵 공동체 아침 식사가 빵을 위주로 한 식사이기에 가끔 빵을 사러 갑니다. 빵집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 기분이 참 좋습니다. 빵집 특유의 흐뭇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빵집 사장님은 얼굴이 상기된 채 열심히 빵을 굽고 있습니다. 어떤 빵은 막 오븐에서 나와 멋진 자태를 자랑합니다.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빵이 제 눈을 현혹시킵니다. 그러나 언제나 들고 나오는 것은 달랑 식빵 두 줄입니다. 지원자 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생..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6월 12일 (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2년 6월 12일 (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제1독서 잠언 8,22-31 제2독서 로마 5,1-5 복음 요한 16,12-15 구별되지만 한 분이신 하느님 서로 다르지만 동시에 하나인 신비 삶을 관통하는 주님 사랑을 통해 삼위일체 하느님 깨닫게 되는 것 「H마트에서 울다」는 작년 미국 서점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셸 자우너 작가 회고록입니다.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이 추천했고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광고 문구는 다소 식상하지만,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이 책을 읽은 것은 저자의 이야기가 누구나 겪는 관계의 문제에 닿아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저자 미셸은 미국 소도시에서 성장하면서 친구들 엄마와 너무 다른 자..

[말씀묵상]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말씀묵상]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구별되지만 한 분이신 하느님 제1독서 잠언 8,22-31 제2독서 로마 5,1-5 복음 요한 16,12-15 서로 다르지만 동시에 하나인 신비 삶을 관통하는 주님 사랑을 통해 삼위일체 하느님 깨닫게 되는 것 「H마트에서 울다」는 작년 미국 서점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셸 자우너 작가 회고록입니다.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이 추천했고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광고 문구는 다소 식상하지만,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이 책을 읽은 것은 저자의 이야기가 누구나 겪는 관계의 문제에 닿아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저자 미셸은 미국 소도시에서 성장하면서 친구들 엄마와 너무 다른 자기 엄마와 갈등을 빚습니다. 늘 ‘예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