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연중 제15주일 착한 사마리아 사람 제1독서 신명 30,10-14 제2독서 콜로 1,15-20 복음 루카 10,25-37 하느님 뜻 따르는 사람이 하느님 백성 서로 화합하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 이웃 위한 삶 속에 희망의 길 있어 처음 본당신부로 발령받은 신설 본당에는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아니, 제대로 갖춘 것이 없었습니다. 찌그러진 가건물에서 일단 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교우들 입장에서는 불편한 게 한 둘이 아니었지요. 추위와 더위는 물론이고, 천장이 워낙 낮아서 미사 때 조금만 뒷자리로 가도 제대는커녕 앞사람 뒤통수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허름한 이동 화장실은 민망한 지경이었고, 컨테이너 교리실에 비닐하우스 회합실까지 궁상도 그런 궁상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을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