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공간 ▒▒ /∞·강론묵상글 172

[보좌주교말씀] 소공동체의 복음나누기, 기도, 이웃사랑 (제20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개막미사 강론)

제20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개막미사 2022년 7월 5일, 대구가톨릭대학교 하양 캠퍼스 기숙사 경당 찬미예수님, 2022년 제20차 소공동체전국모임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이 기회에 전례를 전공한 저는 두 가지 묵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로 ‘교회의 집’(Domus Ecclesiae)에 관해서입니다. 1코린 16,19에는 ‘아퀼라와 프리스카가 자기들 집에 모이는 교회와 함께 주님 안에서 여러분에게 특별히 인사합니다.’하고 말하며 교회가 신자 개인의 집에 모인다고 말합니다. 아퀼라와 프리스킬라 부부의 집은 복음을 듣고 성찬례를 거행하는 장소, 곧 교회가 모여오는 ‘교회의 집’가 되었습니다. 한국천주교회 초창기 어떤 신자 집에, 신부님이 오셔서 판공성사와 성찬례를 거행하시면, 그 집은 공소집이 되고, 신자들..

[교구장님 말씀] 이 땅에 평화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 강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 2022. 06. 25. 성모당 오늘은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2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 때는 ‘6.25사변’이라고도 불렀었는데 지금은 공식적으로 ‘한국전쟁’, 혹은 ‘6.25전쟁’이라고 부릅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북한군이 갑자기 38선을 넘어 남한을 공격해온 전쟁인데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3년 1개월 동안 이 한반도에서 치러진 전면전이었습니다. 6.25노래를 아십니까?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로 시작하는 노래입니다. 요즘은 안 부르는 것 같습니다만, 옛날에 학교 다닐 때 해마다 6월 25일이 되면 운동장에 전교생이 모여 조회를 하면서 이 노..

[교구장님 말씀] 사제직이라는 보물 (제4차 사제피정 파견미사 강론)

제4차 사제피정 파견미사 2022. 06. 17.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지난 2년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제연중피정을 개인이 자율적으로 하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사정이 좀 나아졌기 때문에 교구 주관으로 여섯 차례 나누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피정은 4차 피정인데 성경통독피정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유익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교구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하느님 말씀을 따라’ 라는 사목지침으로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 ‘주교님들과 함께 하는 온라인 성경통독 40주간’을 실시했는데 많은 신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제목이 ‘주교님들과 함께 하는 성경통독’이라서 저도 참으로 오랜만에 성경통독을 1년에 걸쳐서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온라인으로 하는 여한준 신부..

[보좌주교님 말씀] 바오로딸수도회 대구 진출 50주년에 (바오로딸수도회 대구 진출 50주년 감사미사 강론)

바오로딸수도회 대구 진출 50주년 감사미사 2022년 5월 27일, 바오로딸서원 경당 찬미예수님, 바오로딸수도회 대구대교구 진출 50주년을 큰 박수로 축하드립니다. ‘세상 안에서 매스컴을 통한 복음 선포’라는 고유한 사도직 활동을 수행하는 바오로딸수도회는 1972년 5월 27일, 오늘이네요, 당시 서정길 대주교님의 허락으로 대명동 가톨릭문화관 1층에 서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수녀님들의 대구 주거 여건은 남산동의 작은 주택과 중구 대안동 가톨릭 근로자 회관으로 옮겨 다니는 불안정한 상황이었습니다. 7년 후 가톨릭문화관의 체계가 성토마스 성당으로 바뀌면서 서원이 다른 곳으로 이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공평동 삼덕성당과 2.28공원(당시 중앙초등학교) 옆 현재 위치의 땅을 경매로 구입하는 과정..

[보좌주교 말씀] 탄소배출을 줄여 지구를 살립시다. (찬미받으소서 주간 생태환경위원회 미사 강론)

‘찬미받으소서’ 주간 생태환경위원회 미사 2022년 5월 24일, 성모당 찬미예수님, 오늘 성모당에 2022년 ‘찬미받으소서’ 주간 생태환경위원회 미사에 함께하신 교우여러분 반갑습니다. 작년 5월에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개막을 하고 1년이 지났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5년 5월 24일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도록 회칙 를 반포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12일에는 195개국이 체결한 이 발표되었는데요,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전보다 2도C 이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기온 상승을 산업화 전 보다 1.5도C 이하로 제한하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입니다. ‘지구는 산업화 전까지 1만 년 간 평균기온 14도C로 유지되어 육상 생태계가 가능했는데, 이는 대기 속에 0.03% 포..

[보좌주교 말씀] 사랑과 봉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개교 108주년 기념미사 강론)

사랑과 봉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개교 108주년 기념미사 강론) 2022년 5월 13일, 대학 성당 찬미예수님, 대구가톨릭대학교 개교 108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기념미사에 참석하신 총장님, 교수, 직원, 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대학은 1914년 개교한 성 유스티노 신학교와 1952년 개교한 효성여자초급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하여, “사랑과 봉사”의 교훈아래, “사랑과 봉사를 통한 진선미의 인간세계 구현”을 교육이념으로,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교훈은 ‘사랑과 봉사’입니다. 여기에서 사랑은 예수님께서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말씀하시고서, 말로만 그치지 않으시고 실제로 사람들의 죄를 용서받게 하시려고 십자가에서 목숨을..

[교구장님 말씀] 군대 두 번 가는 사람 (군종후원회 창립 50주년 감사미사 강론)

군종후원회 창립 50주년 감사미사 2022년 5월 5일 범어대성당 찬미예수님! 주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올해 우리 교구 군종후원회가 창립된 지 5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에는 ‘감사 음악회’가 있었고, 오늘은 조금 전에는 특강이 있었으며 지금은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획하고 추진하신 후원회 임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 날’입니다. 1922년에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린이 날’을 제안하여 기념하게 된 것이 올해로 1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악에 물들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모든 어른들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김..

[교구장님 말씀] 두 분의 박사님을 기리며 (성심복지의원 30주년 감사미사 강론)

성심복지의원 30주년 감사미사 2022. 04. 30. 꾸르실료교육관 경당 찬미예수님. 주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무엇보다도 ‘성심복지의원’ 개원 30주년을 축하드리며 수많은 봉사자 분들과 후원자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10년 전에 교육원 강당에서 성심복지의원 20주년 감사미사를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10년이 지나 오늘 다시 ‘개원 3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미사에서 우리는 두 분의 박사님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김영민 박사님과 임학권 박사님이십니다. 이미 두 분 다 하느님 나라에 가셨지만 그곳에서 편안히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성심복지의원은 남산3동에서 ‘성심이비인후과 의원’을 운영하시던 김영민 베드로 원장님께서 1991년 5월 31일에 자..

[교구장님 말씀] 자랑스러운 주님의 사제들 (성유축성미사 강론)

성유축성미사 2022. 04. 14. 범어대성당 아직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펜데믹 상황이지만, 성주간 목요일에 교구 내 거의 모든 사제들이 모여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미사 중에 교회가 앞으로 일 년 동안 사용할 ‘병자성유’와 ‘예비신자성유’, 그리고 ‘축성성유’를 축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유축성 전에 특별히 신부님들의 서약 갱신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신부님들은 자신이 예전에 사제품을 받았던 그때를 기억하며 주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사제 직무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우분들은 오늘 서약 갱신을 하시는 신부님들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올해 사제서품 50주년 금경축을 맞이하시는 최현철 파비아노 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

[교구장님말씀] 우리가 죄인입니다 (대신학원 주님수난성지주일미사 강론)

주님수난성지주일미사 2022. 04. 10. 대신학교 오늘 우리는 ‘주님수난성지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미사 전에 우리는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행렬과 입당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주님수난성지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이 미사 중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온갖 질병과 가난과 폭력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그리고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지구 생태계를 위해서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특히 ‘주님수난성지주일’을 지낼 때마다 저는 인간의 양면성과 악의 평범성을 절실히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옷을 벗어 길에 깔고 나뭇가지를 흔들며 그렇게 환영하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