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공간 ▒▒ 990

♡첫 걸음 하나에♡

♡첫 걸음 하나에♡ 길을 걷다 보면 한 걸음 이전과 한 걸음 이후가 '변화' 그 자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 걸음 사이에 이미 이전의 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것이 다가온다. 같은 풀, 같은 꽃, 같은 돌멩이, 같은 나무라도 한 걸음 사이에 이미 그 자태가 변해 있다. - 서영은의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中에서 -

♡내 자비를 받아 가거라♡

♡내 자비를 받아 가거라♡ 내 성심은 사람들, 특히 불쌍한 영혼들을 위한 자비로 넘치고 있다. 내가 그들의 가장 좋은 아버지요, 내 자비에 넘친 성심에서 흘러나오는 피와 물이 그들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이 깨닫기만 한다면 … 나는 그들을 위해 자비의 왕으로서 감실 안에 있다. 나는 은총을 베풀고 싶으나, 그들은 받으려 하지 않는다. 적어도 너만이라도 자주 찾아와서 그들이 원치 않는 내 자비를 받아 가거라. 그것이 내 성심에 위로가 될 것이다. 오, 사람들은 그 숱한 내 사랑의 증거에 얼마나 무관심한가. 내 성심은 이 세상에 머물면서 배은망덕만 당하고 있다. 그들이 다른 일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아도 내 은혜를 받는 데에는 시간이 없다. 그래서 선택된 너희에게 눈길을 돌리는데 너희까지도 내 성심의 ..

[보좌주교말씀] 소공동체의 복음나누기, 기도, 이웃사랑 (제20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개막미사 강론)

제20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개막미사 2022년 7월 5일, 대구가톨릭대학교 하양 캠퍼스 기숙사 경당 찬미예수님, 2022년 제20차 소공동체전국모임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이 기회에 전례를 전공한 저는 두 가지 묵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로 ‘교회의 집’(Domus Ecclesiae)에 관해서입니다. 1코린 16,19에는 ‘아퀼라와 프리스카가 자기들 집에 모이는 교회와 함께 주님 안에서 여러분에게 특별히 인사합니다.’하고 말하며 교회가 신자 개인의 집에 모인다고 말합니다. 아퀼라와 프리스킬라 부부의 집은 복음을 듣고 성찬례를 거행하는 장소, 곧 교회가 모여오는 ‘교회의 집’가 되었습니다. 한국천주교회 초창기 어떤 신자 집에, 신부님이 오셔서 판공성사와 성찬례를 거행하시면, 그 집은 공소집이 되고, 신자들..

♡마음가짐이 인생을 바꾼다♡

♡마음가짐이 인생을 바꾼다♡ 우리의 생각은 씨앗과 같아서 그 종류에 따라서 싹이 나고 꽃이 피어납니다. 비옥한 땅에 심은 씨앗이 튼실한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우리의 마음은 어떤 생각을 심었느냐에 따라 밝아지기도 하고 어두워지기도 합니다. 씨앗을 심고 잘 돌 보면 맛있는 사과를 수확하게 됩니다. 반면 엉겅퀴 씨앗을 심으면 가시투성이의 엉겅퀴를 얻게 되지요.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는 긍정적인 결과를 맺고 반면 부정적인 사고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인과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소망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굳힐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날 때부터 인생행로에 대해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철학자 나풀레옹 힐은 버지니아주 남서..

♡차 향내 사람 향내♡

♡차 향내 사람 향내♡ 향기 나는 커피 잘 뽑기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녹차 잘 우려내기는 더 어렵다 차 향내는 밝히면서도 사람 향내는 풍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찻잎이 그렇듯이 사람도 자라면서 점점 타고 난 향내를 잃어 버기고 덞은 맛만 낸다. 향내까지 바라지는 않더라고 사람냄새라도 풍기는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며 좋겠다. -《강은규 시간의 빛》 中에서 -

[말씀묵상] 연중 제15주일 / 착한 사마리아 사람

[말씀묵상] 연중 제15주일 착한 사마리아 사람 제1독서 신명 30,10-14 제2독서 콜로 1,15-20 복음 루카 10,25-37 하느님 뜻 따르는 사람이 하느님 백성 서로 화합하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 이웃 위한 삶 속에 희망의 길 있어 처음 본당신부로 발령받은 신설 본당에는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아니, 제대로 갖춘 것이 없었습니다. 찌그러진 가건물에서 일단 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교우들 입장에서는 불편한 게 한 둘이 아니었지요. 추위와 더위는 물론이고, 천장이 워낙 낮아서 미사 때 조금만 뒷자리로 가도 제대는커녕 앞사람 뒤통수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허름한 이동 화장실은 민망한 지경이었고, 컨테이너 교리실에 비닐하우스 회합실까지 궁상도 그런 궁상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을 고마움..

♡왕이 일깨워준 교훈♡

♡왕이 일깨워준 교훈♡ 옛날 한 청년이 왕에게 찾아가 인생의 성공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왕은 말없이 잔에다 포도주를 가득 따라서 청년에게 건네주었습니다. 물론 먹으라고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왕은 큰 소리로 군인을 부르더니 이런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청년이 저 포도주 잔을 들고 도시를 한 바퀴 돌아 이 자리까지 다시 오는 동안, 너는 칼을 빼들고 청년의 뒤를 따라라. 만약 청년이 포도주를 한 방울이라도 흘리는 순간에는 당장에 목을 내려치라!” 갑작스러운 왕의 서슬이 시퍼런 명령에 청년은 어쩔 줄 몰랐지만,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식은땀을 흘리며 조심조심 포도주 잔을 들고, 도시를 한 바퀴 돌아 왕 앞에 섰습니다. 청년은 죽은 힘을 다해 걸었기 때문에 온몸에는 땀이 흘렀습니다. 왕은 도시를..

♡바람을 보았지요♡

♡바람을 보았지요♡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이지누의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中에서-

♡인생의 작은 교훈들♡

♡인생의 작은 교훈들♡ 좋은 생각이 떠오른 다음에 일하겠다고 생각하지 말이라. 먼저 무엇이든 일하기 시작하라. 그리하면 좋은 생각이 그 뒤를 따르는 법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 한 사람이 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좋은 아이디어 자체까지 미워하지 말아라. 네가 직접 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네가 바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알고 있으려니 기대하지 말아라. 네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하여라. 누군가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그 사람에게 가장 만나고 싶은 다섯 사람을 물어 보아라. 그 대답이 그 사람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려 줄 것이다. 네가 진정 보고 싶고, 가지고 싶고, 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몇 푼의 돈 때문에 결코 포기하지 말아라. 종업원이 특별한 서비스를 하였거든 팁을 넉넉히 주어라. 그..

[교구장님 말씀] 이 땅에 평화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 강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 2022. 06. 25. 성모당 오늘은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2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 때는 ‘6.25사변’이라고도 불렀었는데 지금은 공식적으로 ‘한국전쟁’, 혹은 ‘6.25전쟁’이라고 부릅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북한군이 갑자기 38선을 넘어 남한을 공격해온 전쟁인데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3년 1개월 동안 이 한반도에서 치러진 전면전이었습니다. 6.25노래를 아십니까?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로 시작하는 노래입니다. 요즘은 안 부르는 것 같습니다만, 옛날에 학교 다닐 때 해마다 6월 25일이 되면 운동장에 전교생이 모여 조회를 하면서 이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