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공간 ▒▒ /∞ 말씀♡묵상 298

[말씀묵상] 연중 제5주일 /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말씀묵상] 연중 제5주일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제1독서 :이사 6,1-2ㄱ.3-8 제2독서 : 1코린 15,1-11 복음 : 루카 5,1-11 예수님 처음 만난 어부 베드로 기적으로 ‘만선의 꿈’ 이뤘지만 욕심 버리고 겸손했던 모습처럼 항상 주님 진리 믿고 살아가길 오늘 복음과 독서 말씀은 모두 주님과 처음 만난 장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의 고백이 이사야 예언자의 고백과 맞닿아 있고 바오로 사도의 기억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담깁니다. “큰일 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라는 겁에 질린 이사야의 모습과 예수님의 크신 능력에 놀란 베드로가 예수님의 무릎 ..

[말씀묵상]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말씀묵상] 연중 제4주일· 해외 원조 주일 온갖 난관에도 복음 전파 첫길 굳게 걸으신 주님 제1독서 : 예레 1,4-5.17-19 제2독서 : 1코린 12,31-13,13 복음 : 루카 4,21-30 고향 나자렛에서 시작한 사목활동 협박과 위협 가하는 유다인들에게 지혜와 민첩함으로 대응한 예수님 고난 속에 시작된 사명 잊지 말길 배척과 위협 앞에서 홀연히 길 떠나시는 예수님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예수님께서는 이제 본격적인 공생활이자 사목활동을 시작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와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한 당신 사명이 최초로 시작되는 장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 같았으면 아마도, 당대 제일 잘 나가던 도시, 로마나 아테네, 예루살렘이나 안티오키아 같은 대도시에서 거창하게 시작했을지 모르..

[말씀묵상]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 하느님께서 말씀대로 이루시고 인간이 협력하다

[말씀묵상] 연중 제3주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하느님께서 말씀대로 이루시고 인간이 협력하다 제1독서 : 느헤 8,2-4ㄱ.5-6.8-10 제2독서 : 1코린 12,12-30 복음 : 루카 1,1-4; 4,14-21 거대한 신전이나 경전 자체보다 하느님 말씀에 집중한 이스라엘 소외된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면 주님 말씀은 완전하게 실현될 것 1. 말씀의 힘 세상에는 다양한 종교 경전이 존재하고, 경전을 사용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티베트 불교에서는 경문을 기록한 마니차(法輪, prayer wheel)를 만들고 반복적으로 돌리면서 부처님 말씀의 덕을 보고자 합니다. ‘다루초’나 ‘룽타’라고 불리는 경문기(經文旗)를 높이 매달아서 더 먼 곳까지 공덕을 퍼뜨리려고도 하지요. 비록 경전을 읽거나 이해하지..

[말씀묵상] 물이 포도주로 변하였는지 보라

[말씀묵상] 물이 포도주로 변하였는지 보라 살아가며 어려운 환경에 처해도 단순한 마음으로 순종하면서 받은 은사를 공동선 위해 쓰면 하느님 주신 기적 체험할 수 있어 예전에 영신수련 이론을 짧게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에 관한 것도 있었는데요. 기도하는 사람이 기도에 들어갔는지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물이 포도주로 변하였는지 보라’고 이야기를 해 주신 것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혼자 기도할 때 항아리 안에 들어있는 물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던 적이 있는데요. 제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 필요한가 봅니다. 오늘 복음 내용을 보면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느님께 받은 은사를 공동체를 위해 쓰는 겁니다. 독서에 보면 “하느..

[말씀묵상] 독특한 하느님의 사랑법에 놀라지 맙시다!

[말씀묵상] 독특한 하느님의 사랑법에 놀라지 맙시다!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으시고 하느님의 일을 시작하신 예수님 크나큰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 자녀로서 힘찬 삶 살아가길 교회는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사실을 전하며 성탄 시기를 마감합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복음은 주님의 공생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들려줄 텐데요.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인간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 비로소 아버지의 일을 착수하셨다는 사실에, 새삼 사제의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누군가에게 세례를 베푸는 사명의 막중함에 마음을 여미게 됩니다. 원죄에 물든 영혼을 ‘태초’의 순수로 다시 빚으시는 하늘의 작업에 동참하게 해주신 은혜를 깊이 새겨봅니다. 종종 여행길에서 사람의 손이 채 닿지 않은 듯한 자연을 만나면 우리는 경이로움에..

[말씀묵상] 우리를 향한 극진한 사랑의 표현, 주님 공현

[말씀묵상] 우리를 향한 극진한 사랑의 표현, 주님 공현 주님 공현 대축일 숱한 적대자들의 표적이 됐음에도 육신을 남김없이 세상에 드러내시고 꿋꿋이 당신의 길 걸어가신 예수님 주님 얼굴 뵙는 영광에 찬미드리길 아브라함 블뢰마르트 ‘동방박사의 경배’. 주님 공현 대축일을 과거에는 삼왕내조(三王來朝) 축일이라 했습니다. 독특한 차림의 동방 박사들, 혹은 삼왕(三王)들이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화려하고 독특한 옷차림의 이방인이다 보니 유다인들의 이목이 온통 그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이랬습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 갓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과 마리아, 요셉에게 있..

[말씀묵상] 평화를 이루는 말씀의 힘

[말씀묵상] 평화를 이루는 말씀의 힘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타인에게 좋은 말을 전하는 이는 하느님 은총 전하는 축복의 사제 저주와 악담, 갈등과 조롱 벗어나 선한 말로 사랑과 평화 실천하길 ▲디에고 벨라스케스 ‘성모 대관식’. 교회는 새해 첫날을 천주의 어머니 마리아 대축일로 경축하면서 동시에 세계 평화의 날로 지냅니다. 이날 전례 중에 읽는 독서들을 꿰뚫는 한 마디가 있다면 ‘말씀’일 것입니다. ‘예언자들을 통해서 여러 번 말씀하시고, 이 마지막 때에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복음환호송; 히브 1,1~2) 하느님의 모습이 성경을 통해 부각됩니다. 오늘 첫 번째 독서는 ‘아론의 축복’(민수 6,22~27)을 전합니다. 아론은 구약이 기록하는 첫 번째 대제사장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사람들에..

[말씀묵상] 소년 예수님과 성가정

[말씀묵상] 소년 예수님과 성가정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제1독서(집회 3,2-6,12-14) 제2독서(콜로 3,12-21) 복음(루카 2,41-52) 성전에 홀로 남아 경의 표한 소년 예수님과 이를 묵상한 마리아 성가정은 주님을 신뢰하며 친교로 사랑의 일치를 이루는 교회 부모를 공경하며 자녀와 함께 기도하면 주님의 축복을 받게 돼 가정의 행복은 사랑에 뿌리를 둡니다. 가정은 생명과 사랑의 보금자리입니다. 예수님의 소년 시절에 관한 이야기는 사랑이 충만한 성가정의 모습입니다. ‘성탄 팔일 축제’ 기간에 기리는 ‘가정 성화주간’은 우리네 가정이 현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가정의 모습을 본받아 ‘다양성 가운데 일치를 이루는’ 평화의 선물입니다. 가정의 행복을 바라시는 주님께서 ‘부모에게 효도하..

[말씀묵상]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으며

[말씀묵상]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으며 제1독서 (미카 5,1-4ㄱ), 제2독서 (히브 10,5-10), 복음 (루카 1,39-45) 세상 축복하는 사랑의 징표로 아기 예수님 보내주신 하느님 매 순간 살아가는 은혜의 시간 주님께 화답하며 영혼 가꾸길 어제 흐린 하늘에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날엔 어쩐지 어릴 적 꿈을 꾸곤 하는데요. 겨울방학의 추억이 깃든 꿈에는 찬바람에 떨던 문풍지 소리가 들립니다. 따뜻한 아랫목에 손을 녹이던 정경을 만나고 꽁꽁 언 빨래가 널린 마당에서 찬바람을 맞던 까치밥의 선명한 색을 봅니다. 그런 날은 따뜻한 추억으로 마음이 추슬러져서 생기를 되찾는 느낌이 드는 데요. 오늘의 여백을 충실히 채울 힘을 공급받은 기분입니다.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한 기억이야말로 매일 동동거리며 ..

[말씀묵상] 기쁨의 훈련

[말씀묵상] 기쁨의 훈련 주님 사랑으로 보호받는 신앙인 그분 안에서 항상 기뻐할 수 있어 타인과 너그러운 관계를 맺으면서 기도로 하느님의 평화를 체험하길 “기쁨은 미덕이자 훈련입니다.” (미로슬바브 볼프) 성경 신학의 여러 주제 가운데 오늘날 새롭게 부각되는 주제는 ‘기쁨’입니다.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는 예일대 신학부의 ‘기쁨의 신학과 좋은 삶’이라는 주제를 연구하는 책임자인데 인터뷰에서 기쁨이 왜 좋은 삶에 필요하고 오늘날 왜 기쁨의 신학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기쁨은 사라지고 걱정으로 움츠러드는 상황에서 대림 제3주일과 자선 주일을 맞습니다. 하느님 말씀의 주제인 ‘기쁨’은 우리와 하느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대해 성찰하면서 잃어버린 그리스도인의 기쁨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