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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167항)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167항) 과도한 게임 중독의 책임, 개인에게만 있는 것일까? 모든 인간에게 책임 있는 공동선 게임·도박 중독 같은 병적 현상 사회 구성원 함께 해법 찾아야 ■ 도박과 게임 사이 도박이란 재물을 걸고 우연한 승부를 통해 내기를 하는 일입니다. 처벌받지 않는 두 가지 도박이 있는데 첫째는 법률이 허락하는 경우로 경마, 소싸움, 복권 등이며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도박이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가볍게 즐기는 오락입니다. 그런데 법으로 금지하는 불법 도박과 중독은 국제질병코드 F6 1.0이며 누구나 그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최근 일부 스마트폰 게임의 도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가의 아이템, 우연에 가까..

[교회교리] 죄의 경중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4~1864항)

[교회교리] 죄의 경중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4~1864항) 고해성사해야 할 죄와 고해할 필요 없는 죄의 구분 교회가 제시하는 대죄의 조건 죄의 사안이 중대한 문제인가 완전한 인식 가운데 저질렀나 전적인 동의로 죄를 지었는가 죄는 그것의 무겁고 가벼움에 따라 ‘대죄와 소죄’로 구분됩니다. 교회는 대죄를 ‘죽을죄’(peccatum mortale)로 표현합니다. 대죄는 몸에 아주 심각한 암 덩어리가 있어서 의사에게 수술받지 않으면 당연히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상태와 같습니다. 우리는 이 수술을 교회에서 고해성사를 통해 받습니다. 반면 ‘소죄’(peccatum veniale)는 작은 종양이나 상처처럼 약을 먹거나 발라주면 저절로 낫는 병입니다. 이런 죄는 고해성사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미사 때 ..

[톡 쏘는 영성] 사제직이란?

[톡 쏘는 영성] 사제직이란 죄에 집중된 병적 죄책감 벗어나 신앙의 참된 기쁨 찾을 수 있도록 신자들을 이끌어야 하는 직분 교회가 신자들의 짐이 돼선 안 돼 가톨릭교회는 오랫동안 두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죄 짓지 말라’와 ‘성인들처럼 완전한 자가 되라’는 두 가지. 물론 이 두 가지는 복음에 근거한 것이기에 틀린 내용은 아닙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간과됐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사람들이 그런 종교적 목표에 어느 정도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알려고 하지를 않았습니다. 사람 마음의 여러 가지 변수들, 허약함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군인들처럼 ‘하면 된다’는 식으로 밀어붙이기에 급급했습니다. 심지어 그로 인해 생긴 신경증 증세들을 믿음이 약한 것으로 치부했고, 심리적 부작용들을 은폐하거나 ‘영적..

21.구원을 향한 공동체 / 3. 신약성경의 출현

21.구원을 향한 공동체 21-3 신약성경의 출현 교회 초창기에는 오늘날의 신약성경이 없었습니다. 물론 예수께서 글로 남기신 바가 없었으며, 사도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도 직접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통해 배운 바를 설교와 모범으로써 전하였습니다. 신자들은 이미 겪은 그리스도의 사건을 통하여 구약성경의 참 뜻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관하여 쓴 책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 신약성경입니다. 예수님의 생애에 대하여 언급한 책은 4 권이 전해오며 이 4 권은 "기쁜 소식(GOOD NEWS)"을 전하므로 "복음서"라 합니다. 이 복음서는 그 저자로 알려진 이름을 따라 마태오 복음, 마르코 복음, 루카 복음, 요한 복음이라 불립니다. 복음서는 ..

[교회교리 해설] 죄의 다양성(「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2~1853항)

[교회교리] 죄의 다양성(「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2~1853항) 죄의 겉모습보다는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의도는 마음으로부터 나오고 죄의 뿌리는 자유의지에 있어 행위 의도에 이웃 사랑 담길 때 다양한 죄에서 벗어날 수 있어 제가 한여름에 휴가를 받아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커다란 트럭 두 대가 충돌하였습니다. 뒤차가 앞차를 박았습니다. 두 차가 차선을 다 막아버려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워서 그런지 아무도 차 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차에서 내려 도로에 떨어진 잔해를 치웠습니다. 저도 사제로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와 함께 길에 떨어진 잔해를 치웠습니다. 길을 치우다 깨져버린 스마트폰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을 주워..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17항)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17항) 인류가 형제애로 뭉칠 때 세계화는 기회로 다가온다 인류 직면한 문제 해결 위해선 책임감 있는 사랑 실천이 중요 형제애 통한 관계 형성이 핵심 “신앙의 기쁨은 개인주의적이고 소비적인 문화가 주는 기쁨이 아닙니다. 소비주의는 허영심을 만들 뿐이며 일시적이고 지나가는 쾌락을 줄 수 있지만 기쁨이 아닙니다. 저는 친교 안에서 함께 나누는 기쁨을 말하고 싶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고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소명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28항 참조)- ■ 탈세계화, 재세계화 세계화란 정치·경제·문화·사회 분야에서 세계적 교류가 증가해 개인과 사회가 하나..

21.구원을 향한 공동체 / 2.교회의 시작

21.구원을 향한 공동체 21-2 교회의 시작 예수께서는 처절한 수난과 부활로써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이루신 후 하늘로 떠나가시고 오순절에 성령께서 사도들 위에 임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사도들은 온 세상에 나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널리 전파하며 세례를 베풀었습니다(사도 2, 41). 창조 때 하느님의 입김이 사람에게 들어가 생명이 생긴 것처럼 교회도 성령의 내림으로 생활한 교회로 변화되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새로 나게 하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며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확장시키면서 교회창립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돌아가심과 부활하심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믿고 따르는 신자들은 성령으로 충만 되었고 한 마음 한 뜻..

[예수 성심 성월 특집]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

[예수 성심 성월 특집]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 인류 대신해 희생하신 증거… 모든 힘 바쳐 찬미하고 보답하자 예수님의 고귀하고 거룩한 심장 우리 향한 끝없는 사랑의 상징 영성체와 성시간으로 보속하고 온 정성 다해 주님 사랑해야 6월 24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다. 교회는 해마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후 첫 금요일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로 지내며 특별히 예수 성심을 공경하고 기도한다.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수 성심께 기도를 바치면 좋을지 알아본다. ■ 왜 예수 ‘성심’을 공경할까 교회는 하느님이신 성부, 성자, 성령을 흠숭한다. 성경에서도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믿음을 말하지만, 예수 성심, 바로 성자의 심..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326항)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326항) 함께 잘 살기 위한 경제 발전은 구원의 자리가 될 수 있다 부유함 자체는 하느님 축복 재화의 나눔과 선용이 중요 인간과 사회 위한 물질적 진보 인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어 “지금 아이들은 자기가 갖지 못한 닌텐도를 가진 옆집 친구를 부러워하고,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처럼 되고 싶어 한다. 세상이 변했으니 그 또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기동이가 끊임없이 노마와 똘똘이, 영이를 찾아다니면서 제가 가진 것을 나눠주고 같이 놀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을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들려주면 좋겠다. 나 혼자 잘 살면 재미없다, 아무리 좋은 게 있어도 혼자 놀면 재미없다, 혼자 먹으면 맛없다, 나눠 먹어야 훨씬 맛있다, 하고 말이다.” -(김단비 「마..

[교회교리] 죄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46~1851항)

[교회교리] 죄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46~1851항) 상처를 보여주는 사람이 치료받을 수 있다, 죄도 그렇다 상처 내어 보이는 환자와 같이 하느님께 죄인임을 인정하고 그분 힘으로 사랑하려 할 때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 얼마 전 20유로(약 2만6000원)를 ‘치약 넣은 오레오 쿠키’와 함께 노숙인에게 준 스페인 한 유튜버가 약 3000만 원의 벌금과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치약 오레오를 먹은 노숙인은 바로 이를 토해냈습니다. 유튜버는 노숙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20유로를 기부하는 선행을 했다고 여겼습니다. 심지어 오랜 시간 양치하지 않은 그에게 치약은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인간이 누군가에게 주려는 사랑은 이 청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