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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리] 죄의 경중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4~1864항)

[교회교리] 죄의 경중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4~1864항) 고해성사해야 할 죄와 고해할 필요 없는 죄의 구분 교회가 제시하는 대죄의 조건 죄의 사안이 중대한 문제인가 완전한 인식 가운데 저질렀나 전적인 동의로 죄를 지었는가 죄는 그것의 무겁고 가벼움에 따라 ‘대죄와 소죄’로 구분됩니다. 교회는 대죄를 ‘죽을죄’(peccatum mortale)로 표현합니다. 대죄는 몸에 아주 심각한 암 덩어리가 있어서 의사에게 수술받지 않으면 당연히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상태와 같습니다. 우리는 이 수술을 교회에서 고해성사를 통해 받습니다. 반면 ‘소죄’(peccatum veniale)는 작은 종양이나 상처처럼 약을 먹거나 발라주면 저절로 낫는 병입니다. 이런 죄는 고해성사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미사 때 ..

[교회교리 해설] 죄의 다양성(「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2~1853항)

[교회교리] 죄의 다양성(「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2~1853항) 죄의 겉모습보다는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의도는 마음으로부터 나오고 죄의 뿌리는 자유의지에 있어 행위 의도에 이웃 사랑 담길 때 다양한 죄에서 벗어날 수 있어 제가 한여름에 휴가를 받아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커다란 트럭 두 대가 충돌하였습니다. 뒤차가 앞차를 박았습니다. 두 차가 차선을 다 막아버려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워서 그런지 아무도 차 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차에서 내려 도로에 떨어진 잔해를 치웠습니다. 저도 사제로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와 함께 길에 떨어진 잔해를 치웠습니다. 길을 치우다 깨져버린 스마트폰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을 주워..

[교회교리] 죄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46~1851항)

[교회교리] 죄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46~1851항) 상처를 보여주는 사람이 치료받을 수 있다, 죄도 그렇다 상처 내어 보이는 환자와 같이 하느님께 죄인임을 인정하고 그분 힘으로 사랑하려 할 때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 얼마 전 20유로(약 2만6000원)를 ‘치약 넣은 오레오 쿠키’와 함께 노숙인에게 준 스페인 한 유튜버가 약 3000만 원의 벌금과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치약 오레오를 먹은 노숙인은 바로 이를 토해냈습니다. 유튜버는 노숙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20유로를 기부하는 선행을 했다고 여겼습니다. 심지어 오랜 시간 양치하지 않은 그에게 치약은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인간이 누군가에게 주려는 사랑은 이 청년의..

[교회교리] 성령의 선물과 열매 / 「가톨릭 교회 교리서」1830~1845항

[교회교리] 성령의 선물과 열매 (「가톨릭 교회 교리서」1830~1845항) 사랑하기 위해서는 기도하라 성령을 통해 내려오는 사랑 기도는 성령을 받는 시간으로 믿음과 희망 북돋워 줄 때 이웃 사랑할 수 있는 힘 커져 향주삼덕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이 계신 하늘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려주시는 선물입니다. 믿음과 희망은 마치 새의 두 날개처럼 사랑을 들어 높입니다. 믿음과 희망이 힘을 낼수록 사랑의 수준이 높아지고 그만큼 창조주와 더 가까운 존재가 됩니다. 교리서는 “그리스도인들의 도덕적 삶은 성령의 선물로 지탱된다”고 하고, 또 “이 선물은 성령의 이끄심에 기꺼이 따르는 항구한 마음가짐이다”(1830)라고 말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마치 동아줄처럼 ‘성령’을 통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

[교회교리] 향주덕 / 믿음과 / 희망과 사랑 (「가톨릭 교회 교리서」1822~1829항)

[교회교리] 향주덕: 믿음과 희망과 사랑 (「가톨릭 교회 교리서」1822~1829항) 사랑은 공동체를 위해 각자 내야 하는 세금과 같다 하느님 나라 공동체 유지 위해 이웃 사랑의 의무 반드시 필요 하느님 자녀로 살아가는 순간 사랑의 계명 실천 의무 지녀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옥효진 초등학교 선생님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옥 선생은 자신의 반을 하나의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이고 아이들은 국민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과 먹거리를 책임져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은 국가를 위해 의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 학급에서도 아이들은 경찰, 은행원, 국세청장, 급식 도우미 등 다양한 직업을 선택합니다. 직업에 따라 월급이 다릅니다. 월급이 있어야 ‘세금’을 낼 수 있습니다. 세금을 내..

[교회교리] 향주덕: 믿음과 희망과 사랑 / ①(「가톨릭 교회 교리서」1814~1821항)

[교회교리] 향주덕: 믿음과 희망과 사랑 (「가톨릭 교회 교리서」1814~1821항) 사람은 믿을 수 있는 것만 희망할 수 있다 나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에게 온전히 맡겨 드리는 것이 믿음 하느님의 희망 믿고 맡길 때 하느님 자녀로 성장할 수 있어 우리는 ‘믿음, 희망, 사랑’의 ‘향주덕’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향주덕 중 믿음과 희망의 관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향주덕은 ‘사추덕’, 곧 ‘지혜, 절제, 정의, 용기’를 추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지혜’는 무엇이 행복인지 아는 능력입니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약중독으로 죽음 직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치즈버거’의 맛까지 느끼지 못하게 되자 마약을 다 바다에 던져버렸습니다. 마약..

[교회교리] 향주덕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12~1813항)

[교회교리] 향주덕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12~1813항) 하느님은 사추덕 추구하는 이에게 ‘향주덕’ 불어넣어 주신다 어떤 이들은 “희망을 품어라!”, “믿음을 가져라!”, 혹은 “사랑해라!”라고 쉽게 말합니다. 하면 될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믿음, 희망, 사랑은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자기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희망을 품게 하고 믿음을 가지게 하고 사랑하게 해주는 대상이 먼저 존재해야 합니다. 물론 자기의 노력으로 생기는 덕이 있습니다. ‘사추덕’입니다. ‘현명함과 용기와 절제, 그리고 정의’는 노력하면 얻어집니다. 동방박사들이 이 덕을 가져서 구세주께로 이끄는 하늘의 별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하늘의 별이 ‘향주덕’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영혼에 불어넣어 주시는 덕입니다...

[교회교리] 인간적인 덕 / 「가톨릭 교회 교리서」1804~1811항)

[교회교리] 인간적인 덕 「가톨릭 교회 교리서」1804~1811항) 완덕 이루려면 현명·정의·용기·절제 키워야 한다 노력으로 얻게 되는 사추덕 평소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완덕의 여정 시작할 수 있어 ‘트롤리 딜레마’란 말이 있습니다. 기차가 브레이크 고장입니다. 그대로 가면 선로에서 일하는 인부 다섯 명을 죽이게 됩니다. 그런데 선로의 방향을 바꾸면 인부 한 명만 죽습니다. 방향을 바꾸시겠습니까? 다른 경우, 당신이 만약 육교 위에 뚱뚱한 사람과 함께 있습니다. 그 뚱뚱한 사람을 밀면 기차가 멈추어 인부 다섯 명은 죽지 않습니다. 그 뚱뚱한 사람을 밀겠습니까? 대부분 그건 살인이기에 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기차의 운전자는 방향을 바꾸어 한 사람을 죽이는 선택을 하는 게 낫다고 말합니다. 그렇다..

[교회교리] 덕 / 「가톨릭 교회 교리서」1803항)

[교회교리] 덕 「가톨릭 교회 교리서」1803항) 모든 덕은 ‘습관들이기’의 열매다 인간을 더욱 존엄하게 하는 ‘덕’ 성덕은 좋은 습관 쌓인 결과물 단숨에 덕을 가지려 하기보다 습관들이기부터 시작해야 인간을 더욱 존엄하게 만드는 요소 가운데 ‘덕’(德)이란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덕스러운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덕은 향주덕(믿음, 희망, 사랑), 복음삼덕(청빈, 정결, 순명) 그리고 사추덕(지혜, 용기, 정의, 절제)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필리 4,8)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안에서 덕은 어떻게 형성될까요? 덕은 “몸에 밴 마음가짐”(1803항)입니다. 어떤 행동이 “몸에 배게” 하기 ..

[교회교리] 도덕적 양심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783~1802항)

[교회교리] 도덕적 양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783~1802항) 교회 통해 갖추게 되는 하느님 나라 수준의 양심 각자의 내적 법정인 ‘양심’ 고정되지 않고 성장하는 것 교회 공동체 안에서 훈련돼야 각 사회는 그 사회의 유지를 위해 그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법’을 제정합니다. ‘양심’은 배운 법을 지켜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각자의 ‘내적 법정’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양심이 고정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형성되고 교육되고 성장한다’라고 가르칩니다. 양심은 존재합니다. 이를 믿는 우리는 이제 양심을 계발하고 형성하고 발전시켜갈 필요가 있습니다. 더 잘 형성된 양심이 한 사회에 더 잘 소속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양심이 지켜낸 법은 ‘사랑’의 율법이라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로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