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교리 ▒▒ 801

[생활 속 영성 이야기] 보고 싶고 그리운 우리 아버지

[생활 속 영성 이야기] 보고 싶고 그리운 우리 아버지 당신께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기 위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죽음을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그 긴 시간 직접 보여 주시고 착한 죽음으로 우리 곁을 떠나신 친정아버지… 올해 추석이면 친정아버지께서 선종하신 지 1년이 된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4남매에게 늘 개방적이셨고 우리들의 선택들을 항상 존중해 주셨다.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나 대우만 받고 자라신 아버지셨기에 친정어머니께서는 일평생을 그 곁에서 그림자처럼 눈물로 아버지를 모시고 사셨다. 요즘 같이 힘든 시기에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더라면, ‘어떻게 매달 병원에서 수혈을 받고 또 지병이 심해지셨을 때마다 수시로 입원을 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면 하느님께서 참 좋은 시..

[가톨릭 기본교리] 11. 계시된 교회 / 4.성경의 기록

11. 계시된 교회. 11-4 성경의 기록 하느님의 공적 계시는 구전으로 전하여지다가 성령의 감도를 받은 저자들이 글로 기록하여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어느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에 전해진 계시를 여러 저자들이 신앙 안에서 자신의 문화적 배경과 조건들에 따라서 자기의 당대와 후대에 하느님의 계시를 올바로 전하기 위하여 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경은 교회 안에서 기록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하느님 안에서 살아간 신앙인들이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탄생 이전에 창조와 타락, 하느님의 구원계획과 사랑의 역사, 그에 따른 신앙인들의 응답, 그리고 여러 가지 가르침들에 대해 기록한 책을 구약성경이라고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후에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 수난..

[가톨릭 기본교리] 11. 계시된 교회 / 3.계시의 목적

11. 계시된 교회. 11- 3.계시의 목적 "하느님은 말씀(성자)을 통하여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요한 1, 3 참조) 보존하시며, 창조물을 통하여 당신에게 관한 영원한 증거를 인간에게 보여 주시고(로마 1, 19-20 참조) 천상적 구원의 길을 터 주시고자 하셨을 뿐 아니라 하느님은 원조(元祖)들에게 처음부터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셨다. 그들이 타락한 후에는 구속(救贖)을 약속하시어 구원에 대한 희망을 일으켜 주셨고(창세 3, 15), 선업에 항구하며 구원을 찾는 모든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로마 2, 6-7) 끊임없이 인류를 돌보시었다. 예정하셨던 때에 아브라함을 부르시어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었다(창세 12, 2). 그리고 성조(聖祖)들을 통하여, 그 후에는 모세와 예언자들을 통하여, 이 민..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혼자 오지 말고 손잡고 함께 오거라!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혼자 오지 말고 손잡고 함께 오거라! 혼자 빨리 가기보다 더디더라도 함께 하느님께서 우리를 맺어주시고 부부로 부르셨을 때 바라시는 게 무엇이었을까? ‘나에게 찾아와 기도하기 전에 배우자부터 따듯하게 안아주고 함께 내 앞에 오너라’하고 말씀하시지 않을까? 몇 년 전 ME주말에서 알게 된 부부의 이야기이다. 남편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가족을 돌보는 성실한 가장이었고, 아내는 살림도 열심히 하고 성당에서 봉사도 열심히 하는 모범적인 신앙인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두 분 사이는 왠지 냉랭하고 서로 대화도 거의 없었다. 두 분 다 아주 훌륭한 분들인데 부부 사이는 어쩌다 이렇게 멀어진 걸까? 평소 두 분이 저녁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물었더니 남편은 주로 TV를 보고 아내는 주로 2..

[가톨릭 기본교리] 11. 계시된 교회 / 2. 계시의 전달

11. 계시된 교회. 11-2 계시의 전달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이룩하신 하느님의 구원과 사랑의 표현은 우선 말로 전달되었습니다. 이렇게 말로 전해 내려오는 계시를 성전(구두 전승)이라고 합니다. 이 계시의 사실은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증언되고 전해져서 하느님의 뜻을 우리가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말로 전해지던 하느님께 관한 체험들을 문자의 발명 이후 글로 기록하여서 체험을 직접 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오래 보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글로 쓴 계시의 말씀을 성경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계시의 책",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창조와 인간의 타락 이후 계속되어 온 하느님의 구원 계시는 사실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여 졌을 것입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