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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영성 이야기] 고통은 하느님 가까이로 부르시는 사랑의 표현

[생활 속 영성 이야기] 고통은 하느님 가까이로 부르시는 사랑의 표현. 두 번의 꾸르실료 봉사를 하면서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와 아픔을 모두 알고 계시는 하느님께 소리 내어 며칠을 목 놓아 울어봤고 그 순간마다 표현할 수 없는 하느님의 따뜻한 품을 느꼈기에 충분히 위로받았어요. 남편은 뇌병변으로 인한 좌측 편마비 재활 치료와 고관절 골절 수술로 2년이 훌쩍 넘는 기간을 재활 치료를 하며 병원에서 지내다 얼마 전 퇴원했다. 집에서 생활 속 재활 운동을 하며 통원을 하고 있다. 27년을 함께 살았지만 병원과 집이란 다른 공간에서 각자가 2년이 넘는 시간을 지내다 보니 서로에게 맞춰 가는 시간들이 처음인 듯 쉽지만은 않다. 퇴근 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집안일과 가끔은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조금..

[가톨릭 기본교리] 10. 인류사에 나타난 교회 / 10. 기나긴 역사 속의 종교

10.인류사에 나타난 교회 . 10-10. 기나긴 역사 속의 종교 서력 기원 전 2, 000여년 전부터 성경에 기록으로 하느님과 인류와의 관계가 나옵니다. 이 역사는 계속적인 연결과 발전으로 이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현대의 여러 나라들이 생기기도 훨씬 전부터 오늘까지, 금세기의 여러 인류 사상들이 형성되기 훨씬 이전부터 오늘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종교는 역사를 통하여 드러나고 있지만 역사를 초월한다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받드는 종교는 하느님의 속성을 따라 나아가야지 인간들의 변화무쌍한 원리를 따라 갈 수 없습니다. 인간들이 하느님의 계시를 따라야지 하느님이 인간들의 판단을 따라 계시를 내리며 종교를 이루지는 않습니다.

[사회교리] "상처로서의 현장과 생명의 증거자, 그리스도인”

[사회교리] "상처로서의 현장과 생명의 증거자, 그리스도인” (「간추린 사회교리」 52항) 우리 사회의 아픈 곳에 하느님 사랑 전하기 위해 약자의 울부짖음 서린 노동 현장 그들 목소리 귀 기울일뿐 아니라 상생 위한 중재에도 교회 나서야 “가난한 이에게 네 손길을 뻗어라. 따라서 이 말씀은, 자신이 공동의 숙명에 동참하고 있음을 느끼는 인간으로서 저마다 지닌 책임감으로 부르는 초대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약한 이들의 짐을 짊어지라는 권고입니다. 이는 바오로 성인의 다음과 같은 말씀과 일치합니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사실 모든 율법은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계명입니다.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갈라 5,13-14; 6,2). 바오로 사도는, 예..

[교회교리] 보편된 교회

[교회교리] 보편된 교회.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남자 주인공이 사랑이 식어가는 여자에게 한 말입니다. 남자는 ‘사랑은 영원히 변하면 안 되는 것’이라 여기며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저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사랑은 변할 수도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라고 믿는다는 것은 사랑은 ‘보편 되다’라고 믿는 것과 같습니다. 보편 된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원히 변하지 않는 존재는 하느님밖에 없습니다. 바로 사랑이 하느님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교회를 ‘하나’로 만드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시지만 동시에 ‘보편’ 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보편 된 진리를 주셔서 그 진리를 믿는 교회도 보편 될 수 ..

[가톨릭 기본교리] 10. 인류사에 나타난 교회 / 9. 하느님의 뜻을 말하는 예언자란

10.인류사에 나타난 교회 . 10-9 하느님의 뜻을 말하는 예언자란 가톨릭에서 말하는 예언자라는 단어의 뜻은 일반 사회에서 말하는 뜻과 다릅니다. 성경에 나타난 예언자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으로 하느님의 대변자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구원을 기다리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치며 앞으로 있을 구원에 대한 희망을 가르쳤습니다. 왕정시대 이후로 예수의 탄생 이전까지 하느님은 계속해서 예언자를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선택하시어 이스라엘을 이끌어 가게 하셨습니다. 예언자들의 주된 역할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충실히 지키도록 이스라엘 백성을 일깨우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듣고 실행하며 굽히지 않는 믿음으로 세대의 ..

[교회상식] 비가톨릭 신자인 약혼자가 관면혼배에 동의하지 않으면?

[교리 상식] 비가톨릭 신자인 약혼자가 관면혼배에 동의하지 않으면?  -관면혼배. (이미지 출처 = Pixabay)- 관면혼배에 대해 쉽게 가질 수 있는 오해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것을 좀 정리해 봐야 하겠네요. 결혼을 하려는 두 사람 중 한 명은 가톨릭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이고 상대는 다른 교파에서 세례를 받았거나 아예 비신자인 경우에, 교회법의 시각에서 본다면 결혼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교회법상 합법적인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시다시피 “관면” 혼배라는 것이 마련된 것이죠. (교회법 제1124조 참조) 즉, 어떤 조건을 수용한다면 교회는 그들의 결혼을 허락한다는 뜻입니다. 그 조건은 우선, 가톨릭 신자인 쪽에서 결혼 뒤에도 자신의 신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녀들을 가톨릭 교회에서 ..

[가톨릭 기본교리] 10. 인류사에 나타난 교회 / 8. 하느님이 이루신 계시와 전달방법

10.인류사에 나타난 교회 . 10-8 하느님이 이루신 계시와 전달방법 하느님은 한 번에 완전무결하게 계시를 이루는 방법을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볼 때에 인류의 정신문화의 발전 속도와 함께 점차적으로 이루어 나왔습니다. 즉 하느님은 인간들을 역사의 흐름과 아울러 교육하시는 것으로 단계를 조금씩 높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 자체로 완성체로 드러내신 것은 앞으로 인류가 더욱 깊이 알아듣도록 노력해야 할 여지가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은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시고 구체적인 능력을 존중하시면서 당신의 행적을 알아듣고, 깊이 생각하여 실생활을 통해 응답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계시를 내리시는 방법에 있어서도 성조시대에는 꿈을 통해 또는 '우림', '툼밈'(탈출 28, 3..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터널을 지나다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터널을 지나다. 버림받으신 예수님을 사랑하다보면… 1944년 1월 24일이었다고 한다. 전쟁 중인 데다 한겨울이었으니 누구든 삶이 힘겨워 고통에 민감했을 것이다. 어느 신부님께서 24세의 끼아라 루빅에게 예수님께서 가장 고통스러우셨던 순간은 겟세마니에서 보다는 십자가 위에서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고 부르짖으신 순간이었으리라고 하셨다. 신부님의 그 말씀이 이 포콜라레 영성의 창시자에게 각인된 것은, 장차 ‘일치의 영성’이 움틀 전조였을 것이다. 채찍질과 못 박힘의 육신적 고통에다 모욕과 수치심이 주는 정신적 고통에 더하여, 성부와 성자 사이의 완벽했던 일치가 한순간에 무너짐을 느끼고 부르짖으셨으니, 그 영적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찾을 수는..

[사회교리] 노동 에피소드 1편 "신부님, 거기 왜 가세요?” (「간추린 사회교리」 208항)

[사회교리] 노동 에피소드 1편 "신부님, 거기 왜 가세요?” (「간추린 사회교리」 208항) 노동 약자 위한 연대, 이웃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인간존엄 상실 초래하는 노동문제 평범한 이웃의 고통에 관심 가져야 도심 한복판 노상에서 천막을 치고 머리에 띠를 매고 농성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수막에는 생존권, 단결, 투쟁 등의 글자가 써 있고, 주변에는 경찰들이 삼엄하게 서 있습니다. 저도 그 광경이 낯설었습니다. 노동사목위원회에 오기 전까지 말이죠. 그러나 소임을 맡고 나서 그런 현장에 종종 갑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제게 묻습니다. “신부님 거기에 왜 가세요?” -(이주형 신부 ‘노동쟁의 현장을 다녀와서’ 중)- ■ 노동현장, 일상 속 낯선 풍경 천주교 노동사목위원회는 과거 1980~1990년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