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영성 이야기] 어머니께 어머니처럼 어머니의 어머니로 살았던 그 시간, 모녀는 꽃길을 걸었다 이웃을 사랑하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때는 어머니를 떠올려 보면 답이 나온다 누가 우리를 어머니만큼 보살펴 주고 기다려 주고 용서해 주고 다시 받아주었던가 ‘버림받으신 예수님’께서 계셨던 그 언덕을 생각하면 십자가 곁의 또 한 분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어머니’라는 호칭 대신 “여인이시여”라고 불리며 아드님에게서 ‘버림받으신’ 성모님이시다. 당신 아드님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땅에 온몸이, 공기 중에 심장이 못 박히셨던 그분. 잉태 후 열 달을 견디시고, 품어 키우시고, 집 떠난 아드님을 뒤따르셨지만 급기야 다른 이를 아들이라고 맡기는 폭탄선언을 들으셔야 했던 모정. 그 순간 텅 비워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