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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리] 개별 심판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20~1022항)

[교회교리] 개별 심판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20~1022항) 심판의 기준은 ‘본성’이다 하느님을 아버지라 믿을 때 하느님 본성에 참여할 수 있어 믿음으로 변하는 본성에 따라 살 곳이 정해지는 것이 ‘심판’ 콩나물 하나를 다듬더라도 그 다듬는 ‘기준’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심판하실 때도 반드시 그 ‘기준’이 있을 것이고 심판의 공정성을 위해 그 기준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개별적인 죽음 뒤에 받는 ‘개별 심판’(사심판) 때의 결정이나, 마지막 때 전체적으로 받는 ‘최후의 심판’(공심판) 때의 결정이 다를 수 없습니다. 개별 심판 때 천국이면 최후의 심판 때도 천국입니다. 다만 최후의 심판 때는 부활한 육체를 지니고 심판을 받는다는 것만 다릅니다. 사심판은 천국, 연옥, 지옥으로 결정..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성령 체험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성령 체험 고통의 순간,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어떻게 함께하실까 늘 선함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 그분은 누굴까? 섬세한 악기는 조금만 건드려도 울림이 일어난다고 하며 성령께 맡겨드리라고 하였다 그다음부터는 나의 성향을 잘 받아들일 수 있었고 간혹 칭찬을 들을 때도 성령께서 이루시는 일이라고 그분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다 어느 모임 때였다. 행사를 준비하느라고 각자 일을 맡았는데 나는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게 됐다.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니 모두들 피곤한 모습이었고 특히 한 사람이 아주 지쳐 보였다. 그에게 빨리 들어가서 쉬라고 등을 떠밀 참이었는데, 마침 그 행사 책임자가 나타났다. 이러저러하다며 그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그 책임자는 활짝 웃음 띤 얼굴로 팔을 뻗쳐 방아쇠를 당기..

[세상살이 신앙살이] 사제가 좋아하는 사제되기

[세상살이 신앙살이] 사제가 좋아하는 사제되기 예전에 지구 사제 모임을 마친 후, 모임에 함께 했던 우리 본당 근처 어느 본당 보좌 신부님과 우연히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게 됐습니다. 가끔 그 본당 신부님들과 우리 본당 신부님들이 만난 적이 있었고 때론 저녁을 먹으며 여러 가지 사목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곤 했기에, 우리는 무척 반가운 마음으로 길을 걸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내가 먼저 물었습니다. “우리 신부님은 왜 혼자 가셔? 주임 신부님은 우리 신부님을 두고 어디를 가셨나?” “아, 예. 주임 신부님께선 곧바로 사제관으로 가셨고요, 저는 지금 00극장 앞에서 본당 자모회 식구들을 만나기로 했어요. 김수환 추기경님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화를 함께 보려고요. 그런데 신부님은 왜 혼자 가셔요?” “응, ..

[사회교리] 우리와 사회의 회복을 위하여 / 가족과 공동체의 의미

[사회교리] 우리와 사회의 회복을 위하여가족과 공동체의 의미 「간추린 사회교리」 149항 가족이어서, 함께 있어서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가족 갈등·불화 키운 코로나 사태 개인주의와 세대 간 갈등 등 심화 공동체 위한 존중과 사랑 토대로 좋은 구성원 되기 위해 노력해야 ■ 함께 사는 것, 참 어렵죠? 사제로서 참 부끄럽습니다. 독신으로 사는 사제들도 신자들, 동료 사제들, 수도자들과 갈등을 빚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소임지에서 2~3년만 버티면 된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 평신도분들은 얼마나 힘드실까요! 농담이지만 “결혼생활은 A급 수도생활이야!”라는 어느 선배 신부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가족갈등과 불화를 키웠다고 ..

[교회교리] 우리의 부활

[교회교리] 우리의 부활「가톨릭 교회 교리서」 988~1019항 자신의 육체를 대하는 자세가 부활 이후를 결정한다 죽음을 통해 죽음을 이긴 예수 인간에게 영생에 대한 희망 전해 육체를 십자가에 결합함으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에 참여 헨리 벤 다이크(Henry Van Dyke)의 저서 「네 번째 동방박사」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동방박사 세 사람 외에 알타반(Altaban)이라는 동방박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기 예수님께 드릴 세 가지 예물 즉, 루비, 사파이어, 진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알타반이 말을 타고 베들레헴 쯤 도착했을 때 앞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마음이 급한 알타반은 망설이다가 그를 돕기로 하고 다른 세 박사 일행을 먼저 보냈습니다. 죽어..

[세상살이 신앙살이] 실수와 행복

[세상살이 신앙살이] ‘아하 그렇구나!’ 올해 여름 방학 동안, 수사님 한 분이 논문 작업을 하려고 매일같이 내가 있는 수도원을 찾아 왔습니다. 코로나19와 불볕더위로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그 수사님은 성실하게 공부한 후 저녁이 되면 본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는 수사님 뒷모습을 보며 박수를 보내지만, 마음은 안쓰러웠습니다. 그 수사님은 사제관의 내 옆 방 회의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평소에 나는 업무로 인해 수사님이 공부하는 회의실 옆을 늘 왔다 갔다 했지만, 수사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내 방과 회의실이 붙어 있어서 전화하는 소리, 음악 듣는 소리, 그 밖의 모든 소리들이 다 들렸지만 수사님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 자신의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이..

[가톨릭 기본교리] 11. 계시된 교회 / 8. 계시와 교회

11. 계시된 교회. 11-8.계시와 교회 성경은 교회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하느님은 교회를 계시와 함께 이루어 주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라는 공동체를 이루어 역사를 이어 주시며 교회에 계시를 주어 올바로 이어 나가게 하여 주셨습니다. 가톨릭 교회를 계시 종교라고 하는 것은 성경과 밀접한 현상을 보고도 알 수 있고 성경내의 역사적 상활 보고도 알 수 있습니다. ◘ 구약성경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사무엘기 상권, 사무엘기 하권 열왕기 상권, 열왕기 하권 역대기 상권, 역대기 하권, 에즈라기, 느헤미야기 에스테르기, 욥기, 시편, 잠언 코헬렛, 아가서,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애가, 에제키엘서, 다니엘서, 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드야서, 요나서 미카서,..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고통의 순간,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어떻게 함께하실까 그분의 시간 안에서 그분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고통스러운 상황도 조금은 달리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분과 함께 한발 물러나 본다면 좀 더 자유로워지고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그분의 위로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나를 상당히 힘들게 했던 상사가 있었다. 당시 나는 비정규직이었는데, 그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시키는 건 뭐든 열심히 했다. 그런데도 그에게선 매일 같이 불호령과 짜증이 쏟아졌고, 그것을 견뎌야 했던 나는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내가 정규직이 되면 달라질 수 있을까, 아니면 이직을 해야 할까…. 정규직 전환이 안 되고 이직도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나는 매일매일 ..

[사회교리] 우리와 사회의 회복을 위하여 / 믿음과 형제애의 회복

[사회교리] 우리와 사회의 회복을 위하여 믿음과 형제애의 회복 「간추린 사회교리」 4항 “곁에 있는 형제자매에 대한 고마움 재발견해보세요” 팬데믹이 남긴 상처 소외와 단절 공동체성 바탕에 둔 성숙함 요청 이웃사랑 실천과 형제애의 회복 복음적 삶만이 치유할 수 있어 ● 데레사 신부님, 어제부터 미사를 다시 가고 있어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신앙생활을 거의 안 했는데, 사실 저의 게으름 탓이었어요. ● 바오로 저는 단체활동을 하며 사람들에게 상처받았는데, 코로나19로 성당을 안 가면서 편했어요. 하지만 제가 어리석었어요. 그런다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하느님과 그 형제들에게 화해를 청하고 싶어요! ● 율리아 성당을 안 가서 신앙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성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