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교리 ▒▒ 801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4. 하느님과 희망을 선택하게 돕는 것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4. 하느님과 희망을 선택하게 돕는 것 상처 치유하고 빛으로 걸어가도록 힘 북돋워 주어야 「간추린 사회교리」 60항 절망에 빠진 이들과 함께하며 희망 찾는 길을 동행하는 것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 ▲2017년 7월 2일 의정부교구 신곡2동성당에서 열린 이한빛 PD 추모제에서 신자들이 초를 밝히고 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제공-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덤이 아니라 내 기억 속에 묻혔으니 내가 죽지 않는 한 그들도 계속해서 살아가리라는 사실을 나는 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의 자서전」 중)에서- ■ 삶의 아픔들 정들었던 노동사목을 떠나 다른 소임지로 와서 “얼굴 좋아지셨네요?”라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안부인사에 감사하지만 부끄럽..

[톡 쏘는 영성] 나를 보호해주는 분노

[톡 쏘는 영성] 나를 보호해주는 분노 싫은데도 한 마디 못하는 사람들 자기감정 억눌러 분노 근육 퇴화 혼자서 ‘아니오’ 말하는 훈련 해야 개똥도 약에 쓸 때가 있다고, 분노도 유용한 면이 있습니다. 분노는 자기보호 기능을 갖습니다. 시골 동네에 똥개 한 마리가 있습니다. 동네 아이들의 분풀이 대상입니다. 엄마에게 야단맞은 놈들이 길을 가다가 똥개들을 보면 발로 찹니다. 아무 이유 없이 말입니다. 그렇게 매일 얻어맞던 똥개 한 마리가 결심을 합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한 놈 발목을 대차게 물고 죽어야지!’ 어느 날 아침 자기를 건드리는 동네 개구쟁이 발목을 힘차게 뭅니다. 아이는 울며불며 동네방네 소문을 냅니다. “그 똥개 건드리지 마세요! 성질 사나워요!” 그러면서 그 후로 건드리는 놈이 아무도 없답..

[세상살이 신앙살이] 창고 청소와 노래방 기계

[세상살이 신앙살이] 창고 청소와 노래방 기계 공소 생활을 하는 동안 마음 한 켠에서 늘 신경 쓰이는 곳은 여기 공소의 창고입니다. 그 이유는 창고 안에 들어가 보면 무언가로 가득 채워져 있지만 정작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필요한 물건을 찾기 위해 창고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 나오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과장이 너무 심한가요!) 그래서 언젠가는 ‘창고 정리를 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드디어 때가 왔답니다. 수도원 형제들이 하루 봉사 활동을 하러 공소에 왔습니다. 그 인원의 절반은 나무 정리를 도왔고, 나머지 형제들은 창고 정리에 나섰습니다. 공소 회장님도 오셔서 창고 정리 ‘반장’역할을 하셨습니다. 형제들은 창고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꺼내 공소 마당에 펼쳐놓았고, 공소..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 3. 책임감 있는 희망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3. 책임감 있는 희망 성숙한 어른을 통해 아이와 세상은 참된 희망을 얻는다 「간추린 사회교리」 386항 사회와 이웃에 대한 책임감 지닌 어른들의 지혜로운 역할이 절실 낮춤과 내어줌·겸허·직접 노동함, 선한 영향력 퍼뜨리며 변화 시켜 요한: 신부님, 마리아가 때렸어요! 마리아: 아니에요, 요한이가 먼저 그랬어요! 클라라: 신부님, 요한이가 잘못했어요! 외국인 냄새 난다고 먼저 놀렸거든요!(참고로 마리아는 다문화 가정 자녀임) 요한: 뭐라고?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여자 주제에! 클라라: 네가 먼저 잘못했잖아! 이 까맣고 못생긴 공부도 못하는 놈아! 스텔라: 맞아요. 요한이가 잘못했어요. 그건 성희롱이에요! 남자애들은 다 이상해. 이 신부: 왜들 그러..

[교회교리] 세례성사 ⑤유아세례가 알려주는 두 교훈

게시글 본문내용 [교회교리] 세례성사 ⑤유아세례가 알려주는 두 교훈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46~1255항 첫째, 인간의 선행이 없어도 하느님 은혜만으로 구원 가능 둘째,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나 신앙 성장 시키는 노력도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월 12일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에서 유아세례를 주고 있다. 우리는 유아세례에서 구원을 위해 하느님 은총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CNS 자료사진- 모든 인간은 원죄로 인해 고장 난 본성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이 “타락하고 더러워진 인간의 본성” 때문에 누구도 자기 힘과 능력만으로는 “하느님 자녀들이 누리는 자유의 영역”(1250)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당신 본성으로 치유하러 오..

[교회교리] 세례성사 / ‘세례-견진-성체성사’가 왜 입문성사인가?

[교회교리] 세례성사 ‘세례-견진-성체성사’가 왜 입문성사인가?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29~1245항 인간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로 옮겨가는 문의 의미 ‘입문성사’ ‘태어남-성장-영양분’ 과정 거쳐 하느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 ▲영화 ‘십계’(1956)에서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느님께서 홍해를 갈라주시는 장면. 세례는 제 뜻으로 문을 통과함이 아니라 참 부모인 하느님께 자신의 주도권을 이양하여, 세속에서 하느님 나라로 옮겨가는 순간이다. -영화 ‘십계’ 장면 갈무리- 한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꼭 필요한 세 요소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부모의 노력으로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아기를 포기하지 않고 태중에서 잘 보살피고 성장하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

[세상살이 신앙살이] ‘외양간 경당’

[세상살이 신앙살이] ‘외양간 경당’ 개갑장터순교성지 담당 신부로 발령을 받은 후, 우여곡절 끝에 순례자들을 위한 자그마한 경당을 짓게 되었습니다. 전주교구와 고창군으로부터 토지사용 승인을 받고, 힘과 용기를 주는 고창본당 신부님의 지지에 힘입어 3개월 정도 행정적인 절차와 설계도면 제작 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경당 건축과 함께 성지 경당의 의미를 담을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지어질 개갑장터 순교성지 본 성당의 명칭이 ‘복자 최여겸 마티아 순교 기념 성당’이 되기에, 이름의 중복을 피하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 성당이 지어지기 전, ‘마중물’ 역할을 할 경당이면서도, 순례자들에게 영적인 가치를 제공할 이름이면 좋겠다는 생각..

[톡 쏘는 영성] 분노는 없애야 하는가?

[톡 쏘는 영성] 분노는 없애야 하는가? 분노는 감정… 감정은 마음 근육 몸처럼 마음 근육도 골고루 써야 성인들은 분노를 열정으로 승화 종교인들 중에서 종종 마음 안의 분노를 없애라고 하면서 자기는 마치 분노가 없는 양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과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종교 사기꾼’들입니다. 여러분 중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화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자부하는 분이 계시다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거나 성격장애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 해 전 상담하러 오신 자매님 한 분이 조심스레 “제가 우리 영감을 보고 욕을 했는데 죄가 되나요?”라고 물으시더군요. 사연인 즉 영감님이 자린고비라서 자매님에게는 오로지 생활비만 주신답니다. 자매님이 미국에 사는 딸이 보고 싶다고 해도 ‘돈 없다고 딱 잘라 버리는 돈 많은 ..

14.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하느님 / 3.예수님은 참 사람이시다

14.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하느님 14-3 예수님은 참 사람이시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구세주가 되셨기 때문에 "모든 점에서 당신의 형제들과 같아지셔야만 했습니다(히브리 2, 17). "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인(골로사이 1, 15) 그리스도는 완전한 인간이셨습니다. 그 분은 단순히 사람의 탈을 쓰고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참으로 죄를 빼고서는 모든 점에서 사람과 똑같은 분으로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요한 1, 14). 그분은 "여자의 몸에서(갈라디아 4, 4)" 태어나셨고 육체의 연약함을 체험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육체뿐 아니라 인간의 영혼과 정신, 의지, 감정도 갖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슬픔, 배고픔, 목마름을 겪으셨고 고난을 당하시고 유혹도 받..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청원기도, 자유로움으로 나아가는 길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청원기도, 자유로움으로 나아가는 길 “아버지 당신 손에 제 영혼을 맡깁니다” 지금 직장에서 일하기까지 나는 그동안 수도 없이 이직을 준비하고 시도했었다. 매일같이 채용 관련 웹사이트를 살펴보면서 내 전공 관련 기관에 지원하고 떨어지는 것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정말 괜찮은 곳에서 채용 공고가 났고, 그곳에 지원해서 최종 면접까지 올라가게 됐다. 처우와 복지, 근무 환경, 위치 등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지원 서류를 내는 날부터 나는 그곳에 합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정말 열심히 기도를 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도하고, 잠자기 전에도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기도를 했다. 제발 저를 꼭 합격시켜 달라고, 당신의 훌륭한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