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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 용기와 희망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용기와 희망 (「간추린 사회교리」 517항) 희망이 계속되기 위해 우리는 세상의 다리가 돼야 합니다 선을 행하게 하는 동력, 용기 양심에 따른 정의 실현 이끌어 무관심·이기심 등에 저항하며 희망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지상의 삶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동물처럼 그저 하루하루를 별 의미 없이 살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눈과 우리 머리가 하늘을 향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2000년 전부터 우리 가운데 머무르고 계신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그분은 가슴을 창으로 찔렸는데도 우리 모두를 품에 안으시려고 팔을 넓게 벌리고 계십니다. -(크리스티안 펠트만 「요한 23세, 그의 사랑 그의 삶」 中에서- ■ 희망을 완성하는 용기 참된 희망이란 바른 ..

[톡 쏘는 영성] 공상도 약이다

[톡 쏘는 영성] 공상도 약이다. 무의미한 시간때우기 아니라 스트레스 쌓인 몸에 긴장 풀어줘 우울하거나 불안한 이에게 필수 직장 없는 백수들은 돈이 없으니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납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집 안에서 공상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부모님들은 역정을 내십니다. 공상을 무의미한 시간때우기라고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상은 의의로 심리치료적 효과가 있습니다. 백수들이 건강한 것은 공상 덕분이란 것입니다. 공상을 오래 하면 그것이 현실처럼 여겨져 심리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상은 우울증 치료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우울증에 대해 작가 윌리엄 스타이런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는 우울증을 ‘보이는 어두움’(..

[생활 속 영성 이야기] 먼저 가본 이들의 기도가 필요하신 주님

[생활 속 영성 이야기] 먼저 가본 이들의 기도가 필요하신 주님 살아낸 시간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우리 아이들의 생애 첫 선생님이 되어 매일매일 아이들에게 마음을 다해 사랑으로 함께하는 교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손 편지를 적었다. 어찌 그 고마운 마음을 작은 카드에 다 표현할까마는,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나의 사랑이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갔다. 한 명 한 명의 교사들에게 손 편지를 적다 보니 모든 선생님의 노고에 이 순간만큼은 고개를 숙이며 경의를 표하게 된다. 개개인의 성격과 자라 온 환경이 다르고, 근무 연차도 다르지만 서로에게 맞추어 가며 웃음을 잃지 않았던 교사들이 있었기에, 나는 어린이집을 직장이 아닌 놀이터라..

[교회교리] 견진성사 / 신앙도 익어가지 않으면 늙어간다

[교회교리] 견진성사 신앙도 익어가지 않으면 늙어간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02~1321항 견진, 신앙 성숙을 위한 성사 성령께서 익어가도록 이끌어 그리스도 증인으로 부름 받아 행동으로 하느님 사랑 전해야 △2019년 9월 21일 열린 인천교구 노인의 날 행사에서 참가 노인들이 율동을 따라하고 있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란 말처럼, 신앙도 그냥 놓아두면 늙어가고, 성령의 지향 아래 살면 익어간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견진성사는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위한 성사”(1308)입니다. 성령의 능력을 받아 그것으로 성숙한 신앙인이 됩니다. 그런데 ‘성숙’이란 무슨 뜻일까요?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란 말처럼, 신앙도 그냥 놓아두면 늙어가고, 성령의 지향 아래..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 탐욕을 식별하고 멀리하기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탐욕을 식별하고 멀리하기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탐욕은 창조 질서에 위배된다” 「간추린 사회교리」 481항 교회, 재화를 비판하진 않지만 물신숭배로 이어지는 것 경계 재화에 대한 과도한 집착 경고 영적 행복 선택하려는 의지 필요 ■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 비트코인 열풍이 뜨겁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이에 투자한다고 하지요?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한 종류입니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존 화폐보다 빠르고 편리하며 강력한 보안력으로 미래 가치가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자산축적성과 환금성 등의 장점으로 점차 기존 화폐의 가치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

[세상살이 신앙살이] 소탐대실(小貪大失) (上)

[세상살이 신앙살이] 소탐대실(小貪大失) (上) 개갑장터 순교성지에 경당을 마련할 때의 일입니다.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세워진 작은 경당의 모습이 왠지 썰렁하여,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에게 아늑함을 나누고자 조경 작업을 계획했었습니다. 그 시작으로 경당 주변을 조경석으로 쌓을 생각을 했지만, 막상 그 일을 맡아 줄 적합한 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고 있던 중, 다행히도 어느 교우분을 통해 조경과 조경석 쌓기 분야에 탁월한 실력을 가진 분의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께 전화를 몇 번 드렸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3일째 되는 날,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오던 날이었는데, 오전에 통화가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은 연세가 지긋하신 할아버지였고, 날씨가 좋으면 현장에 ..

[톡 쏘는 영성] 깔끔하게 살자

[톡 쏘는 영성] 깔끔하게 살자 작은 변화로도 달라지는 사람 마음 심리적 문제 갖거나 우울할수록 외적으로 다듬고 가꾸지 않으면 내적으로 더욱 황폐해질 수 있어 미국 의사 존픽(John Pick)이 1948년 학술지에 성형으로 얼굴을 고친 죄수 37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1% 정도만 재수감 됐고 대부분은 사회생활에 적응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면 자기 얼굴을 보며 울부짖습니다. 마치 얼굴이 자신의 보기 싫은 현재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성형을 하고 나면 무언가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 듯해서 과거를 버리고 새 삶을 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범죄자가 되지 않으려 애쓰며 삽니다. 그렇다고 해서 돈을 들여서 얼굴을..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사랑은 묻는 것, 살피는 것, 알아차리는 것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사랑은 묻는 것, 살피는 것, 알아차리는 것 실망에 머무르지 않고 매 순간 사랑하기로 다짐하다 “당신 요즘 어때?” 요즘 남편이 나에게 가끔 묻는 말이다. “응, 뭐 그냥 그래”하고 대답하면 “ 요즘 당신 스트레스가 뭐야?”하고 구체적으로 다시 묻는다. 그러면 나는 이때다 하며 미주알고주알 요즘 나를 힘들게 하는 일들을 털어놓는다. 그러면 중간중간 궁금한 것을 묻기도 하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는 표현을 하며 듣는다. 남편이 잘 들어 주니 신나게 이야기하게 되고 어느새 홀가분한 마음이 된다. 남편은 예전에는 내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 이야기를 들으면 “당신도 잘못이 있네”, “이렇게 하는 게 어때?”, “그냥 때려치워!”하며 잘잘못을 따지고 조언을 하고 빠른 결론을 내리려고 했었다...

[교회교리] 견진성사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93~1301항)

[교회교리] 견진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93~1301항) 성령 특은의 인호가 주는 힘 인호, 영혼에 새겨진 영적 표지 하느님 것이라는 정체성 부여 나약함에서 해방되는 것 아닌 사욕과 싸울 힘을 주는 성령 ▲2019년 6월 8일 수원교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열린 견진성사에서 문희종 주교가 견진 대상자에게 성유를 바르고 있다. 이마에 찍힌 인호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느님의 것이라는 정체성을 준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견진성사의 핵심 예식은 주교가 견진 대상자의 이마에 축성 성유를 바르며 “성령 특은의 인호를 받으시오”(1300)라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이 예식으로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영적 표지인 ‘인호’가 새겨집니다.”(1304) 예수님께서도 아버지로부터 이 인호를 받으셨습니다. 예수..

[세상살이 신앙살이] 도민증

[세상살이 신앙살이] 도민증 내 기억 속 ‘고창’이라는 지역엔 언제나 ‘선운사’와 ‘고인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습니다. 선운사는 한국 불교에서 선방이 있는 유명한 사찰 중의 하나이고, 특히 선운사 대웅전 뒤편에는 거대한 동백 군락지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3월의 어느 날 오후, 함께 사는 신부님과 동백 군락지를 보려고 선운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차를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벚꽃 길을 따라 걸어갔더니 매표소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입장권을 끊으려고 입장료를 보는데, ‘도민 무료’라는 내용이 눈에 확 – 들어왔습니다. ‘ 이런 행운이…!’ 작년에 고창 지역으로 인사이동이 된 후, 의료 보험료 납부 문제로 심원면 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짜로 나의 주민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