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교리 ▒▒ 801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6. 희망을 키우는 존중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6. 희망을 키우는 존중 진정한 평화 위한 두 수레바퀴, 연대와 존중 「간추린 사회교리」 494항 존중 사라진 곳엔 희망도 없어 메마른 땅에 뿌려지는 물처럼 공감·이해 통해 희망 형성돼야 “대담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과 행동이 만들어 낼 결과에 대해 늘 생각해요. 해가 되거나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아요. 항상 유쾌해요.(중략)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공손하게 부탁할 줄 알아요. 상냥한 표현으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 주어요. 이야깃거리가 바닥나는 법이 없어서 함께 대화를 나누면 재밌어요.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도 똑같이 존중해요.” -(소피아 힐 「나는 너를 존중해」 중)에서- ■ 희망과 존중 누구나 희망을 ..

[세상살이 신앙살이] 하느님은 우리의 이야기를 다 듣고 계신다

[세상살이 신앙살이] 하느님은 우리의 이야기를 다 듣고 계신다 개갑장터순교성지의 ‘외양간 경당’ 공사가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 속에서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공식’을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행사 준비를 하면서, 기공식 주례에 관해 고창본당 주임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결과, 축성식에는 주교님을 모시기로 했고, 기공식에는 전주교구 지구 사제들의 협조와 관심을 모으는 뜻에서 지구장 신부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이에 지구장 신부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응해 주셔서, 마침내 기공식 현수막과 문구도 준비했습니다. 기공식을 하기 열흘 전, 현수막 크기를 재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현수막 크기를 재러 성지로 가는 날, 수도원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 동료 신부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조 신..

14.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하느님 / 4.예수님은 참 하느님이시다

14.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하느님 14 - 4 예수님은 참 하느님이시다. 예수께서 하느님이시라는 점은 성경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한 복음은 서두에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요한 1, 1)"고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약성경 전체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품위와 신분과 힘을 갖고 행동하시는 분으로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와 한 분이시며(요한 10,30) 세상 창조 이전부터 계시던 영원한 분이시고(요한 8, 58) 부활이요, 생명이신 분(요한 11, 25)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참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은 우리가 생명을 바쳐서..

[세상살이 신앙살이] 자연과 나 사이의 경계(下)

[세상살이 신앙살이] 자연과 나 사이의 경계 (下) 사실, 갯벌에 빠진 차는 빼내 줄 수 없다는 보험 회사 직원의 말이 이해는 됐습니다. 그래서 다급한 마음에 공소 식구들을 통해 마을 주민 중 조개잡이를 나가는 트랙터를 섭외해 보려고 하는데, 또 다시 보험 회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고객님. 차량이 갯벌 어느 지점에 빠져 있는지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 주세요.” 나는 그 말을 듣자, 왠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갯벌에 빠진 차량의 상태를 찍어 문자 메시지에 첨부해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감사하게도 잠시 후, ‘출동하겠다’는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휴….’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읍내에서 오는 것이라 갯벌까지 20분 정도 소요될 거란 생각에, 눈보라가 휘날리는 갯벌 앞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5. 희망의 바탕인 양심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5. 희망의 바탕인 양심 그리스도인에게 양심은 신앙을 의미한다 「간추린 사회교리」 73항 마음의 법정이며 고해소 ‘양심’ 선악 구별하는 인간 능력·의지 양심의 자극 인정하고 인식해야 김사부: 아무리 돈이 없고 화가 나고 무시당하고 자존심 상해도 절대로 타협하지 말아야 될 게 있어. 그게 바로 양심이라는 거야. 넌 그 양심 지키기 위해서 어디까지 해 봤어? 어디까지 버텨 봤는데? 넌 그냥 되는 대로 사는 거잖아. 니 욕심대로 돈만 된다 그러면은 양심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다 팔아 처먹으면서! 임현준: 나도 할 만큼 했어요! 나도 양심껏 살아 보려고 기를 쓰고 했는데 그런데도 안 되는 걸 어떻게 하라고, 나도 억울하다고! 김사부: 양심하고 욕심하고 헷갈..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성모님과 함께한 3대 모녀 나들이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성모님과 함께한 3대 모녀 나들이 “역시 우리 할머니는 성모님께서 사랑하시는 복덩이셔”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딸아이에게서 3월 중순경 연락이 왔다. 외할머니랑 9살 된 반려견 사랑이가 보고 싶어 4월 셋째 주 주말을 이용하여 부산에 다녀오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못 내려왔기에 거의 10개월 만에 얼굴을 보는 것 같아 기뻤다. 친정 엄마에게 손녀가 온다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 엄마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난다. 손녀가 이탈리아로 유학을 하러 가기 전 2년을 함께 살아서인지 유독 엄마와 정이 깊다. 아침마다 묵주기도를 마치시고 “항아가 언제 온다고?” 확인하며 기다리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엄마, 밤 9시 도착이라 공항으로 마중하러 가야 하는데 같이 갈래요? 그리고 주일에..

[톡 쏘는 영성]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톡 쏘는 영성]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누를수록 강하게 튀어오르는 분노 억압된 감정들 쌓여 화산처럼 터져 평소 자기감정 표출 위한 노력해야 옛 어른들은 화난 사람들을 달래면서 “네가 참아라.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최근에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일명 분노조절장애자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 심기를 건드렸다고 폭언을 하거나 폭행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자기밖에 모르는 ‘자기애적 성격장애자’들입니다. 그래서 자기 차 앞에 차가 끼어들었다고 분노하고 데이트 폭력을 일삼고 하는 등의 저급한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오래전 태국에서 태국인과 한국인이 탄 차가 접촉사고가 났는데 한국인이 폭언을 하자 갱단인..

[교회교리] 세례성사 / 꼭 세례받은 사람만 구원받을 수 있나요?

[교회교리] 세례성사 꼭 세례받은 사람만 구원받을 수 있나요?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56~1261항 세례·성체성사 없이 구원 없어 하느님 믿으며 사랑 실천해야 진리 찾고 주님 뜻 실천한다면 누구나 구원 가능성 열려 있어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 가톨릭교회는 교회의 공식적인 세례를 받지 못했더라도, 진리를 찾고 자신이 아는 대로 하느님 뜻을 실천하는 이도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누가 “구원받으려면 꼭 세례를 받아야만 하나요? 세례받지 않고 양심대로 살다 간 사람들은 구원받을 수 없나요?”라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아마 두 갈래로 대답이 갈릴 것입니다. 세례를 받고 성체를 영하는 것이 구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착하게만 살면 구..

[영성 이야기]아이를 버려야 하는 어미의 아픈 사랑

[영성 이야기] 아이를 버려야 하는 어미의 아픈 사랑 순례길에서 마주친 신앙 선조들의 인간적 아픔 4월 중순에 본당 성지 순례단장인 후배 부부와 함께 4박5일로 제주도 성지순례 답사를 다녀왔다. 본당 가족들을 모시고 18회나 성지순례를 이끈,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한 이들 부부와 함께하는 여정이 행복했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로 단체 성지순례를 할 수 없는 이때에도 계속해서 답사를 다니며 다시 열릴 성지 순례 길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걷는 걸음은 가볍고 기꺼웠다. 제주교구에서 개발한 순례길은 모두 여섯 코스로 신축화해 길, 김기량 길, 정난주 길, 김대건 길, 이시돌 길, 하논성당 길이다.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복자는 제주 최초로 세례를 받았고 제주 최초의 순교자로 제주에 신..

[세상살이 신앙살이] 자연과 나 사이의 경계 (上)

[세상살이 신앙살이] 자연과 나 사이의 경계 (上) 고창에서 살아보니, 개갑장터순교성지와 심원공소 주변에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구석구석에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런 장면을 마주치면 먼저 마음에 담고, 그리곤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평소 잘 아는 사진작가에게 그 사진을 전송합니다. 제가 찍은 장면을 보신 사진작가는 두 차례 이곳 성지를 방문해 직접 다양한 풍광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아침, 사진작가가 내게 전화를 했습니다. “신부님, 오늘 거기 가서 사진 좀 찍을게요. 성지와 주변의 겨울 사진, 특히 눈 오는 성지의 모습을 찍어 두려고요. 새벽 동틀 무렵에 사진이 잘 나오기에, 성지에서 하루를 묵은 다음 새벽에도 작업을 해 볼까 합니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