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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 희망의 시작이자 열매, 나눔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희망의 시작이자 열매, 나눔 지금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나요? 「간추린 사회교리」 578항 토빗기가 말하는 신앙의 핵심 하느님·이웃에 대한 사랑 실천 인간 삶 떠받치는 보편적 희망 ▲2020년 5월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노숙인을 돌보고 있다. -CNS 자료사진- “네가 가진 만큼, 많으면 많은 대로 자선을 베풀어라. 네가 가진 것이 적으면 적은 대로 자선을 베풀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곤궁에 빠지게 되는 날을 위하여 좋은 보물을 쌓아 두는 것이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암흑에 빠져 들지 않게 해 준다. 사실 자선을 베푸는 모든 이에게는 그 자선이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 바..

[교회교리] 세례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23~1228항)

[교회교리] 세례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23~1228항) 그리스도의 피로 죄가 씻기는 원리 사랑의 희생 믿고 받아들일 때 마음의 죄 씻기는 것처럼 인간의 죄 대속한 십자가 죽음 믿어야 새롭게 거듭날 수 있어 ▲예수님의 피 흘리심으로 모든 죄가 씻기는 것은 아니다. 오직 ‘믿음’이 있는 이들만이 깨끗해진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리스도의 죽음이 내 죄 때문임을 믿어야 세례의 효과가 발휘된다 교회는 “세례는 죄의 용서를 위한 첫째가는 주된 성사이다”라고 말하고, 그 죄가 씻기는 방법으로 “세례는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우리를 결합시키고 우리에게 성령을 준다”(985)라고 설명합니다. 세례로 그리스도와 결합하여 그분의 성령으로 죄가 씻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원리를 구체적이고 시원하게 이해..

14.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하느님 / 2.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

[기본교리] 14.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하느님 14-2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 교회는 일찍부터 예수님께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칭호를 드려왔습니다. 예수께서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뜻은 그 분이 하느님과 인간을 연결시켜 주시는 대화적 존재이심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말이라는 것은 상호 이해가 되는 통용될 개념의 교류가 표시되어야 하므로, 다른 이와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의 "말씀"이신 예수님의 인생을 통해서 인간에게 말씀하시려고 당신 자신을 주셨습니다(요한 3, 31-34).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뜻)은 예수님에게서 그 절정에 달합니다. 예수님은 바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루카 1, 32),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신 분입니다(요..

[톡 쏘는 영성] 감정도 죄인가?

[톡 쏘는 영성] 감정도 죄인가? 많은 이들은 분노도 죄라고 여겨 감정 그 자체를 죄로 볼 수 없어 예수님도 불의에 화내신 적 있어 상담을 하다 보면 죄가 아닌 것을 죄라고 생각하고 자기를 질책하는 분들을 보곤 합니다. 특히 화를 낸 것에 대해 죄스러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심지어 마음 안에 분노가 생긴 것까지도 죄라고 여기는 분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왜 화를 내는 것을 죄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거의 모든 분들이 “주님께서 화내지 말라고 하지 않으셨냐?”, “본당 신부님께서도 화내는 것은 물론 마음 안에 분노를 품은 것도 죄라고 하셨다”고 답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정말 화를 내신 적이 한 번도 없는 늘 온유한 분이셨는가? 천만의 말씀입니다. 성전에서 상..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해가 뜨면 기도하기 좋은 날, 비가 오면 기도하기 더 좋은 날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해가 뜨면 기도하기 좋은 날, 비가 오면 기도하기 더 좋은 날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성호를 그으며 “사랑해요. 주님!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 하루도 당신께 의탁합니다. 저의 생각을 없애 주시고 성령님께서 제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루가 되게 허락해 주소서. 또한 모든 이들이 주님의 축복과 성모님의 보호 속에서 몸과 마음이 평화로운 하루가 되길 청합니다”라고 기도한 후 침대에서 내려온다. 남편이 아프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오롯이 나와 관련된 것만 기도하던 내가 아픈 남편으로 인해 지금은 일면식도 없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를 바친다. 2020년 여름 어느 날, 친하게 지내는 동료이자 꾸르실료 봉사자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군대 간 아들이 제대를 앞두고 휴가를 나..

[교회교리] 세례성사 / 세례는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탈출 시작

[교회교리] 세례성사 세례는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탈출 시작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17~1222항 물과 성령으로 새로 태어남 이기적인 본성의 삶에서 탈출 하느님과 이웃 사랑 목적에 둔 삶으로 전향하기 위한 결단 ▲영화 ‘트루먼 쇼’에서 주인공 트루먼이 바다 세트를 걸어 밖으로 나가기 전 장면. 세례는 세상 지배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트루먼 쇼’ 장면 갈무리- 영화 ‘트루먼 쇼’(1998)에서 주인공 ‘트루먼’은 자신도 모른 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생중계되는 세트 안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갑니다. 트루먼을 제외한 그 섬의 모든 사람은 연기자들입니다. 직장 동료들과 친구는 물론이요, 심지어 부모와 아내까지도 연기자입니다. 그런데 트루먼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한..

[사회교리 ]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1. 행복과 희망에 대하여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1. 행복과 희망에 대하여 참된 희망은 이웃과 사회를 하느님처럼 대할 때 피어난다 「간추린 사회교리」 578항 창조주 모상으로 지어진 존재며 구원 영향 아래 놓인 인간이 희망 희망의 원천을 하느님께 두고 세상과 이웃에게 희망 증거해야 “레드, 당신을 기다릴게요. 기억해요. 희망은 좋은 것입니다. 아마도 가장 좋은 것일 거예요. 좋은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이 편지가 당신에게 발견되고 당신이 건강하길 빌게요. 당신의 친구 앤디.” -(영화 ‘쇼생크 탈출’ 中)에서- ■ 희망, 기다리고 바라고 오늘은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예로부터 희망은 뭔가를 간절히 기다린다는 뜻으로 이해됐습니다. 특정 자연현상, 어떤 신비나 약속의 실현을 기다..

[세상살이 신앙살이] ‘교리시간에 배운 대로 했는데…’

[세상살이 신앙살이] ‘교리시간에 배운 대로 했는데…’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부부로부터 돌아오는 주일날 점심 때 시간이 되면 만날 수 있냐는 연락이 왔습니다. 돌아오는 주일날은 하루 종일 수도원에 머물면서 밀린 빨래와 방청소를 하는 날로 정했기에, 다행히도 그 부부와 흔쾌히 점심 약속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주일날 오전 바쁘게 움직인 후, 점심 무렵 그 부부와 만났습니다. 특히 형제님은 몇 달 전에 세례를 받았는데, 영세 후 첫 만남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그 부부는 내게 맛난 것을 사주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더욱 ‘맛난’ 대화를 위해서 근처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찻집으로 이동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다가 형제님은 신자가 된 후 약간 힘들고 속상했던 경험을 나에게..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정의란 무엇일까 / 사랑, 그리스도인의 정의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올바른 정의란 무엇일까 사랑, 그리스도인의 정의 「간추린 사회교리」 580항 그리스도인에게 정의란 형제적 사랑입니다 타인 위한 희생 감내하는 사랑은 복음 전체이며 그리스도교 사랑 삶을 통해 세상에 증거해갈 때 인간과 사회 완덕으로 이끌어 2019년 1월 창원파티마병원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창원파티마병원 제공- ■ 전지전능? 신(神)에게 불평을 일삼던 남자가 어느 날 신을 만납니다. 신은 이야기합니다. “나에게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나보다 잘할 자신이 있나? 자네를 전지전능하게 해 주겠네.” 놀랍게도 남자는 신의 능력을 얻습니다. 신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그 능력으로 스트레스를 풉니다. 평소 미워하던 사람을 ..

[교회교리] 세례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12~1216항

[교회교리] 세례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12~1216항 세례는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삶의 시작 예수의 죽음과 하나되는 세례 성령의 은총으로 죄에서 해방 하느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 그리스도 사랑의 소명에 참여 ▲미국 뉴욕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 있는 예수님 세례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성령에 의한 재생과 경신의 목욕인 세례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CNS자료사진 칠성사 중 ‘세례-견진-성체’의 세 성사를 특별히 ‘입문 성사’라 부릅니다. 사람이 태어나고(세례) 성장하고(견진) 이를 위해 먹고 마시는(성체) 것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연적 생명의 기원(세례), 성장(견진), 유지(성체)”(1212)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