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교리 ▒▒ 801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8. 희망을 위한 식별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8. 희망을 위한 식별 (「간추린 사회교리」 547항) “주님을 경외함이 곧 지혜며, 악을 피함이 슬기다” 거짓과 가짜에 휘둘리지 않고 성찰 속에 끊임없이 식별할 때 올바른 희망으로 나갈 수 있어 “시도해 보지 않고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곳에는 보물이 없다’는 정보는 지도를 확인해 가며 그곳을 샅샅이 찾아본 사람만이 갖게 되는 지혜이다. (중략) 이렇듯 지혜는 정직한 시간과 생명을 바침으로써만 확인될 수 있는 것이라는 이 진리를 깨닫는 것부터 지혜는 시작되는 게 아닐는지.” -(김혜윤 「생손앓이」 )中에서- ■ 지혜의 근원이신 하느님 지혜문학은 이집트를 비롯한 고대 근동에서 유행했던 문학 장르입니다..

14.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하느님 / 5.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

14.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하느님. 14-5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 하느님은 창조 때 가장 먼저 빛을 만드셨고(창세 1, 3-5)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그 러므로 성경에서 보면 하느님의 계시나 구원사업 등이 하느님의 비추심과 빛의 표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시편 27, 1 ; 마태 5, 14). 그러므로 요한 복음에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실 예수님을 "참다운 빛"으로 나타내셨습니다(요한 1장).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로부터 빛을 어두움, 즉 악과 대립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절망이나 불행인 "어두움"은 "빛"이신 하느님과 멀리 있는 것이며, 인간이 구원받는다는 것은 어두움에서 나와서 빛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했습니다(시편 18, 28). 그러므로 예수님을 세상의 빛이라고 했고 최후의 완성과..

[톡 쏘는 영성] 기분전환의 중요함

[톡 쏘는 영성] 기분전환의 중요함 기분은 스스로가 조절할 수 있어 좋은 것 나쁜 것 선택할 수 있기에 즐겁게 살려면 나쁜 것은 버려야 “에라 기분이다~”, “기분 좋다”, “기분 나쁘다”, “기분이 왜 이래” 등 기분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분에 대하여 갖는 편견은 가벼운 것 진중하지 못한 것 등등의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기분은 아주 중요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리 강하지 못하고 갈대처럼 흔들리는 경향이라 기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큽니다. 심리학자 테이어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10일간 했습니다. 하루 중 다섯 차례 특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그때마다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사람들은 같은 문제를 놓고 ..

[교회 교리] 견진성사 / 견진성사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 40년

[교회 교리] 견진성사 견진성사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 40년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85~1292항 세례의 은총 견고히 하는 성사 성체성사와 함께 성장의 과정 지속적인 성령의 도우심 통해 하느님 자녀로 거듭날 수 있어 △에르콜레 데 로베르티 ‘만나의 수확’.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체성사와도 같은 만나를 먹고 성장한 것처럼, 견진성사와 성체성사를 통한 지속적인 성령의 도우심이 없으면 참 하느님 자녀로 성장할 수 없다. 세례성사를 ‘태어나는 것’에 비유한다면, 견진성사는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태어났다면 성장해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견진성사는 “성령의 인호”(1295)를 한 번 받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인호는 한 번 받은 것일지라도, 은총 측면..

[생활 속 영성 이야기] 들에 핀 나리꽃처럼

[생활 속 영성 이야기] 들에 핀 나리꽃처럼 사랑 안에서 피어나는 하느님의 아름다움 바삐 지낸 나의 근황을 알고 한번 와서 쉬어 가라는 친구의 간곡한 초대로 그의 전원주택을 찾아갔다. 친구의 정원에는 덩굴장미는 물론 웬만한 나무와 초화는 다 자리 잡고 있는 듯했다. 단풍나무, 소나무, 벚나무, 산딸나무, 불두화, 매발톱꽃, 튤립, 베고니아, 마가렛, 산수국, 붓꽃, 자운영 등등에다, 큰 항아리 뚜껑으로 만든 연못에는 올챙이까지 자라고 있었다. 자연 그대로인가 싶게 가꾸지 않은 듯하면서도 일일이 주인의 손길이 갔을 정원은 정말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낮은 울타리 너머 마주 보이는 숲에는 이제 제법 잎을 틔운 키 큰 나무들이 갖가지 녹색으로 봄바람을 읊고 있었다. 그렇게 자연을 그대로 불러들여 터를..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 7. 희망과 행동, 사회적 책임

[사회교리] 가치에 대한 성찰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7. 희망과 행동, 사회적 책임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복음적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 「간추린 사회교리」 539항 하루에 38명꼴인 자살자 수 빈곤 계층 극단적 선택 많아 사회 문제 대한 책임 통감하고 이웃에 손 내밀며 희망 전해야 “여기 있는 모든 것이 특별하다고 말하면 어떨까. 지금 여기에 모인 사람 가운데 특별하지 않은 이가 아무도 없다고 말하면 어떨까. (중략) 사람을 살리는 의사도, 성적을 비관하며 아래만 바라보며 걷는 학생도, 수레를 끌며 엘리베이터 문에서 나서는 택배 배달원도, 커피 위에 우유 거품으로 무늬를 새기는 바리스타도, 승용차를 타고 출근길에 나서는 거주민을 향해 일일이 거수경례로 배웅하는 경비원도 어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

[세상살이 신앙살이] 사욕과 치유

[세상살이 신앙살이] 사욕과 치유 예전에 목이 심하게 부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스로 미사를 봉헌한 후 이비인후과에 가서, 주사도 맞고 약도 타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내심 걱정이 컸습니다. 왜냐하면 그다음 날부터 1박2일 동안, 어느 본당의 전 신자 ‘사순 특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하루 종일 약을 먹고 휴식은 취했지만 편두통까지 생겨서 더 힘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병원에 또 가서 주사뿐 아니라 링거까지 맞았더니 차도가 있었습니다. 이에 공소로 돌아와 잠시 쉰 후, 특강할 성당으로 갔습니다. 본당 주임 신부님은 나를 환영해 주는데 어딘가 모르게 기운 없는 나를 보고, ‘아프냐’ 묻기에 ‘몸이 좀 안 좋다’고 말했더니, ‘그럼 말을 하시죠, 특강을 취소했을 텐데. 신부님 몸이 우선이죠!’..

[교회교리] 세례성사 / 세례로 모든 죄가 사해진다는 의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교회교리] 세례성사 세례로 모든 죄가 사해진다는 의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62~1284항 하느님 본성에 참여하는 ‘세례’ 그리스도 자신이 된 것을 의미 세례 통해 죄는 사해지지만 죄로 기우는 경향은 남아 있어 하느님 자녀라는 믿음 지녀야 세례를 받으면 원죄와 본죄가 다 사해집니다. 맞는 말일까요? 교리서는 분명히 “세례를 통하여 모든 죄, 곧 원죄와 본죄, 그리고 모든 죄벌까지도 용서받는다”(1263)라고 천명합니다. 죄는 “하느님과의 관계 단절”을 초래하는 원인입니다. 그러니 거룩하신 하느님의 자녀가 되려면 죄가 없어야 당연합니다. 그러나 정말 세례를 받는 순간 모든 죄가 사해지고 거룩해질까요? 예수님께서는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

[톡 쏘는 영성] 화를 키우지 마라

[톡 쏘는 영성] 화를 키우지 마라 ‘화를 내는 것이 무슨 이익이 될까?’ 마음 안의 손익계산기를 작동시켜 무익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분노 누그러트릴 수 있어 질 볼테 테일러(Jill Bolte Taylor) 박사는 “분노를 키우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분노를 키우면 나타나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 심리학자 레드포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적대감이 큰 사람들은 자기방어라는 인식 하에 다른 사람들에게 공격적으로 행동 하려는 충동이 강하다. 그리고 대처 능력이 약해서 결국은 스스로 소외당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 말처럼 내 안에 화가 많으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가까이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칫 고독사 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음 안에 분노가 가득한 사람들은 건강도 좋지 않습니..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하느님 뜻을 선택하고 지켜가는 마음, 식별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하느님 뜻을 선택하고 지켜가는 마음, 식별 께서는 당신의 뜻을 지켜 갈 힘까지 주신다 십여 년 전 대학원에서 환경 정책 분야 석사 학위를 받자마자, 내가 속한 한국CLC(Christian Life Community) 공동체로부터 외국인 노동자 인권센터 일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나는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식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식별(識別)이란 마음 안에 일어나는 움직임 중에서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선택하는 이냐시오 영성의 한 방법이다. 식별 과정 중에 여러 가지 것들이 마음 안에 일어났다. 무엇보다 전공 분야 학업을 중단하고 전혀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이 꽤나 부담스러웠다. 매일 장거리를 출퇴근해야 하고, 급여가 많지 않은 것도 걱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