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교리 ▒▒ 801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하느님께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배우자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하느님께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배우자 하느님 사랑을 섬세하게 느끼도록 돕는 반려자 “우리가 ME 발표팀 부부(이하 팀 부부)로 활동하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은 하느님의 뜻과 마음을 보고 느끼는 섬세한 마음과 눈입니다. ME 여정은 우리 신앙의 가장 깊은 정수입니다. ME 주말을 통해 우리 부부를 변화하게 해 주시고 아이들과 꼬였던 관계를 풀게 해 주시고 또 ME 공동체 안에서 당신 뜻을 따라 살아가는 신앙의 선배·동료·후배들을 만나는 풍성한 은총을 주셨지요. ME 주말과 ME 조직 안에서도 하느님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팀 부부로 살아온 지난날들은 하느님 사랑을 더 섬세하게 느끼게 해 준 심장 박동기이자 크게 보게 해 준 돋보기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 부부가 팀 부부로 ..

[세상살이 신앙살이] ‘일진(?)이 정말 사나울까’

[세상살이 신앙살이] ‘일진(?)이 정말 사나울까’ 어느 날 저녁, 교우분 중 복분자 농사를 지으시는 분이 첫 수확을 했다고 맛을 좀 보시라며 복분자 열매를 공소로 보내 주셨습니다. 살면서 오디, 산딸기, 블루베리 열매는 먹어 본 적이 있지만 복분자 열매는 처음 맛보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함께 사는 동료 신부님과 복분자 열매를 먹었는데, 특별하게 달콤한 맛은 없었습니다. 이에 동료 신부님의 제안으로 요구르트에 찍어서도 먹어 보고, 믹서에 갈아서도 먹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정도 맛은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침식사로 한 통에서 반 이상을 덜어내 먹은 후, 복분자 통을 들어 올렸는데 순간 통을 놓치는 바람에 대부분의 복분자를 땅바닥에 쏟았습니다. 너무 아깝고 또 귀하게 농사지어 주신 고마운 것이라 나..

[사회교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 공정성, 이웃사랑과 함께 생각돼야

[사회교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공정성, 이웃사랑과 함께 생각돼야 「간추린 사회교리」 321항 공정성 회복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서 시작된다 절망사의 원인은 소득 불균형 근로빈곤·청년실업 등 초래 무한경쟁 속 이윤만 중시하고 생명 경시하는 가치관이 문제 윌리: 걸어 들어갈 때 알아. 나를 비웃는 것 같아. 린다: 왜 그 사람들이 당신을 비웃겠어요?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여보. 윌리: 왠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나를 그냥 지나쳐 버려. 나를 알아보지 못해. 린다: 그렇지만 당신은 잘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70달러에서 100달러를 벌잖아요? 윌리: 그러기 위해 하루 열 시간, 열두 시간씩 일해야 하잖소(중략) 난 너무 외롭거든. 특히 일이 잘 안 풀리고 말할 상대도 하나 없을 때면 말이오. ..

[세상살이 신앙살이] 숨만 쉬어 주렴

[세상살이 신앙살이] 숨만 쉬어 주렴 평소 가깝게 지내는 중학교 선생님 부부가 있는데, 그 부부에게는 초등학교 2학년짜리 귀여운 딸이 있습니다. 그 딸과 대화를 나눌 때면 어찌나 말을 잘 하는지! 그리고 나와 가끔 인생 상담(?)을 몇 번 해서 그런지, 나를 보면 멀리서부터 뛰어와 내 품에 안기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딸아이의 부모는 ‘허허…’ 웃습니다. 또한 그 부부는 평소 딸을 자유롭게 방목(?) 합니다. 딸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도와 줄 정도지, 그 외에는 딸의 의견을 존중해 줍니다. 어느 날, 나는 그 부부와 모처럼 식당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식사 전 딸에게 전화가 왔는지, ‘그래, 나도 사랑해!’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딸이 ‘저녁 7시까지 친구 집..

15.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 6. 요한의 죽음

15.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15-6 요한의 죽음 영주 헤로데는 자기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아내로 맞아들인 일과 그 밖의 온갖 잘못을 들어 자기를 책망했다고 하여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루카 3, 19-20). 헤로데의 생일 잔치가 벌어졌는데 헤로디아의 딸이 잔치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헤로데를 매우 기쁘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헤로데는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제 어미가 시키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가져다 주십시오"하고 청하였습니다.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이미 맹세한 바도 있고 또 손님들이 보는 앞이어서 소녀의 청대로 해 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습니다. ..

[교회교리] 성체성사⑥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56~1361

[교회교리] 성체성사⑥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56~1361항 성찬례는 머리이신 주님을 모시는 시간… 무엇보다 ‘감사’를 의미 자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우리의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 하느님께 받은 것에 감사할 때 파스카 신비 깊이 깨닫게 돼 △피터르 반 린트 ‘춤추고 연주하며 계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다윗’. 계약궤를 모시는 것은 자신의 머리가 되실 주님을 자신 안에 모시는 성찬례와 같다. 성찬례를 통해 그리스도는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로 현존하시고, 우리의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 때문에 성찬례는 무엇보다도 ‘감사’를 의미할 수밖에 없다. 교리서는 성찬례를 ‘기념’과 ‘현존’, 그리고 ‘감사’의 세 단어로 종합합니다. 우선 성찬례는 “그리스도의 파스카를 기념하는 것”(1365)이므로 ‘기념’입니다...

[톡 쏘는 영성] 일방적 관계의 문제점

[톡 쏘는 영성] 일방적 관계의 문제점 서로 의견 맞지 않아 갈등 빚을 때 나와 상대방 뜻 같아야 사과도 가능 자기중심적 자세론 해결할 수 없어 살다보면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을 빚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불편한 관계가 힘들어서 급하게 해결하려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화를 내고 화난 상태가 힘들어서 얼른 선물을 준비했는데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호의를 베푼 쪽에서는 상당히 곤욕스럽고 화가 납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왜 그리 속이 좁냐고 다시 화를 냅니다. 그러나 사실 잘못은 상대방이 아니라 내 쪽에 있습니다. 어떤 잘못인가? 내가 화가 풀렸으니 당연히 너도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잘못입니다. 그런 생각은 아주 유아적인 생각입니다. 사람마다 감정이 풀리는 시간이 다른..

15.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 6. 요한의 죽음

15.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15-6 요한의 죽음 영주 헤로데는 자기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아내로 맞아들인 일과 그 밖의 온갖 잘못을 들어 자기를 책망했다고 하여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루카 3, 19-20). 헤로데의 생일 잔치가 벌어졌는데 헤로디아의 딸이 잔치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헤로데를 매우 기쁘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헤로데는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제 어미가 시키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가져다 주십시오"하고 청하였습니다.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이미 맹세한 바도 있고 또 손님들이 보는 앞이어서 소녀의 청대로 해 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습니다. ..

[ 사회교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 공정논란, 목적과 방법으로서의 평화

[사회교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공정논란, 목적과 방법으로서의 평화 「간추린 사회교리」 495항 평화는 모든 사람이 책임을 인식할 때에만 꽃필 수 있다 정의에 따라 갈등 해결 나서도 폭력 반복되는 한 풀리지 않아 ‘목적’과 ‘방법’ 모두 평화로워야 ■ 막장 드라마와 우리의 현실 ‘막장’이라는 말은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데 탄광의 끝부분이나 거기서 일하는 인부, 혹은 완전히 실패한 일이나 상황을 뜻합니다. 막장 드라마는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범죄, 심지어 반인륜적 내용을 다루는데 그 내용은 대단히 불건전하고 비윤리적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대개는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기록합니다. 왜 그럴까요? 출생의 비밀, 신분상승, 탐욕과 욕망, 음모와 배신, 폭력과 악행 등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이야기 전..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예수님 마음 안으로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예수님 마음 안으로 모든 이가 하나 되기를 바라시는 그분의 뜻 벌써 해를 한참 넘겼다.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될 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고 사람들 사이에 2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했을 때, 함께 모일 수도 없고 더구나 미사 봉헌까지 어려워졌을 때, 이제 좀 나아지나 보다 하고 희망의 불을 지피기 시작하고도 변이라는 종(種)에 그 불씨를 빼앗기게 되었을 때 마음 한구석에서는 우리가 단단히 벌을 받는구나 하는 두려움까지 생겼다. 하지만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는 일치의 영성으로 부름받았으니 ‘모든 이가 하나’ 되기를 바라신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자고 마음을 추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