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교리 ▒▒ 801

16. 어머니신 마리아 / 2.예수님의 어머니

16. 어머니신 마리아 16-2 예수님의 어머니 천사의 말을 듣고 고심하던 마리아가 그 메시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나서 자신의 자유로운 승낙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을 낳으신 후에 마리아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같이 어머니로서의 당신 소임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소임은 바로 예수님을 양육하는 일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어린 예수님을 성전에 모시고 가서 하느님께 봉헌하였으며(루카 2, 22-38), 예수님께서 열 두 살이 되셨을 때 해방절 축제를 보내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예수님을 잃어버리고는 무척 고생하셨습니다(루카 2, 48). 예수님께서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을 때 마리아는 어머니로서 항상 뒤에 남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전교 활동을 하실 때에도, 죽음과 이별의 고통을 함께 맛보셔야..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주님!! 믿음의 옷이 많이 해어졌습니다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주님!! 믿음의 옷이 많이 해어졌습니다 사랑의 실로 구멍난 믿음의 옷을 꿰매어야 할 때 새벽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도 살아 있음에 감사드리며 미소 짓는다. 그리고 사랑하는 주님께 나의 사랑을 고백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 준비를 한다. 주님께서 큰 선물을 주신 것 중 하나는 매일을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직장에 나갈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 주신 것이다. 그렇게 선물받은 하루를 의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벌써 한 해의 반을 훌쩍 넘기고 있다. 1년 5개월을 아무런 행사도 없이 이렇게 조용히 지내는 것이 몇 십 년 만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꾸르실료 교육에 참가하기 전에는, 하루하루가 어제와 똑같은 반복적인 지루한 날들이기보다는 좀 더 내가 잘하는 순간의 모습이 드..

[교회교리] 성체성사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73~1381항)

[교회교리] 성체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73~1381항) ‘현존 의식’은 자기 변화의 길잡이 그리스도의 현존 안에 산다면 그분 뜻에서 벗어나지 않게 돼 주님 현존 자체가 나침반처럼 바른 길로 가도록 이끌기 때문 △농부가 밀밭에 서 있다. 추수철이 될 때까지 밀과 가라지는 외적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우리가 하느님 보시기에 밀이 될 것인지 가라지가 될 것인지의 기준은 그리스도일 수밖에 없다. 성체성사 안에서 현존하시는 주님은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바로잡아 주신다. 성찬례는 ‘기념’과 ‘감사’, 그리고 ‘현존’이라는 말로 종합됩니다.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킨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고 감사하는 가운데, 오늘은 그리스도께서 말씀과 성체로 우리와 함께 현존하심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봅니다. 201..

[톡 쏘는 영성] 감사의 심리

[톡 쏘는 영성] 감사의 심리 삶에 대한 실망으로 무기력해지거나 자포자기 하려는 마음 막아주는 약 일상에서 감사할 일 찾는 것이 중요 가끔 신자들이 불평하는 말 중에 감사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성당에서 신부들이 감사하며 살라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짜증이 난다”는 것입니다. 기도해도 되는 일도 없고 하는 일마다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는데 무슨 감사냐는 말입니다. 그런 마음이 들만도 합니다. 그런데도 교회에서는 감사의 영성을 강조합니다. 왜 그런가? 감사기도는 우리가 삶에 대해 실망하여 자칫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예방약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삶에 대해 기대를 갖습니다. ‘나는 적어도 이 정도는 살아야 한다’는 그런 기대감과 희망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그런 기대감이 ..

16. 어머니신 마리아 / 1.메시아와 마리아

1.메시아와 마리아 16-1 메시아와 마리아 신약성경에서는 마리아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복음사가들이 자신들이 선포해야 할 중심 내용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이라고 이해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이 전하고 있는 마리아에 대한 사적은 매우 심오하고 깊은 뜻을 품고 있습니다. 4복음서 중에 루카복음은 마리아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루카복음서의 첫 부분에서 마리아를 주인공으로 묘사하지만(루카 1, 26-38) 그 이야기는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으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 바로 하느님 은총이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

[사회교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 하느님과 나를 믿기 / 나와 사회 발전의 첫 단추(「간추린 사회교리」 14)5항)

[사회교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하느님과 나를 믿기 나와 사회 발전의 첫 단추(「간추린 사회교리」 145항) “인간 존엄성 인식할 때 모든 사람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빛 밝히는 존재 평화 구축과 온전한 사회 발전 주변이 아닌 내 안에서 시작돼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은 우리가 부족하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은 오히려 우리가 많은 힘을 가졌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를 가장 무섭게 하는 것은 우리의 어둠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빛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가 과연 명석하고 위대하고 재능있는 사람인가?’ 안 될 이유라도 있나요? 당신은 하느님의 자녀인데요. (중략) 우리가 우리 자신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다른 이들을 자유롭게 해 줍니다.” -(마..

[세상살이 신앙살이] "변덕이 죽 끓듯 하다"

[세상살이 신앙살이] "변덕이 죽 끓듯 하다" 종종, 수도권 지역의 신자들을 어떻게 하면 ‘고창’과 개갑순교성지로 순례를 오게 할까 고민을 해 보지만, ‘거리가 멀다’는 생각은 나 스스로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창’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책으로 내면, 그 책을 접하는 사람들이 ‘고창이 참 좋네, 어디 한 번 가볼까!’ 하는 마음을 먹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들이 고창에 온다면 마지막 발걸음은 성지로 향하지 않겠는가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에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진작가와 ‘사진묵상집’ 발간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의 뜬금없는 제안에 선뜻 동의해 준 사진작가는 서울에서 고창으로 여러 차례 내려와, 며칠을 묵으면서 사진 작업을 했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과 농촌..

[톡 쏘는 영성] 강한 남자

[톡 쏘는 영성] 강한 남자 감정은 마음의 근육과도 같아서 사용할수록 더 강해질 수 있어 자기 감정 들여다보는 훈련 필요 심리학자 시버드는 아주 특이한 연구를 했습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는데 그 결과 그들이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양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게으른 듯 하면서도 일단 일을 시작하면 몸을 아끼지 않는 성격이거나 늘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지만 필요한 때는 아주 세심한 성격, 평소 자기 자신만 챙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어려울 때에는 다른 사람들의 어려운 일을 잘 챙기는 등의 특징이었습니다. 혹은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한데 큰일이 생겼을 때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황을 장악한다거나, 내향..

[교회교리] 성체성사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62~1372항

[교회교리] 성체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62~1372항 우리는 변화를 멈추지 않기 위해 ‘기념’한다 십자가 희생 재현하는 성찬례 그리스도를 스승으로 삼아 감사의 마음으로 기억할 때 죄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어 △이스라엘 DUC IN ALTUM 영성 센터의 마리아 막달레나 경당 제대에 있는 성화. 마리아 막달레나가 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스도를 진정한 스승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성찬례는 십자가 희생 제사를 재현하고, 이를 기념하고 감사하는 시간이다. 교리서는 성찬례를 ‘기념’과 ‘현존’, 그리고 ‘감사’의 세 단어로 종합합니다. 우선 그리스도께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 ”(콜로 1,18)로 현존하시기에 “성찬례는 무엇보다도 ‘감사’를 의미”(1360)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