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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리] 성체성사 / 미사의 핵심 구조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그리고 ‘예물 봉헌’

[교회교리] 성체성사 미사의 핵심 구조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그리고 ‘예물 봉헌’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45~1347항 가르침 역할을 하는 말씀 전례 양식 내어주는 몫인 성찬 전례 두 가지 균형 잡는 ‘감사의 봉헌’ 말씀 전례로 은총 깨닫게 하고 성체성사에 대한 신심 북돋워 △봉헌은 초대 교회부터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전례의 핵심이었다 -.CNS 자료사진- ‘미사의 구조’에 대해 말할 때 우선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는 두 가지의 다른 전례적 측면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예배 행위”(1346)를 이룹니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베푸는 가장 중요한 두 요소는 ‘가르침과 양식’..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주님께서는 하실 줄 믿습니다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주님께서는 하실 줄 믿습니다 2021년 4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은 월 1회 이상 선제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매월 선제 검사를 한다는 것이 심적으로는 부담이 되었지만 어린이집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선제 검사에 임하였다. 5월 24일 선제 검사를 마치고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대학 강의가 있어 학교에 가던 중 교직원들의 음성 결과 통보를 문자로 확인했는데, 아직 결과를 보내지 않은 교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당황한 목소리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동안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하루에 3회 이상 발열 체크를 했는데도 정상 체온이었기에 출근까지 한 교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울먹였다. 바로..

15.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 3. 하느님의 이끄심

15.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15-3 하느님의 이끄심 세례자 요한은 평생의 사업에 착수하기 전에 통상적인 성장 과정을 거쳤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태중에서 충만히 받은 성령에 이끌려 자기의 사명을 준비하기 위하여 광야에 들어가 살았습니다(루카 1, 80 ; 3, 2 ; 4, 1). 그의 사명은 예언자 이사야의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루카 3, 4-6)"는 말씀처럼 사람들에게 구세주의 오심을 알리며 그에 대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는 몸에 낙타의 털을 걸치고 허리에 가죽끈을 매고 메뚜기를 양식..

15.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 2. 하느님의 현존

15.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15-2 하느님의 현존 세례자 요한의 탄생 기록을 보면 그의 탄생에 결부된 여러 가지 기이한 사건들이 나타납니다. 천사가 나타나 요한의 탄생을 알려 주고 그의 이름과 사명을 예고해 줍니다. 그리고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가 이 사실을 의심하자 즉시 벙어리가 되었다가 아기가 태어난 후 요한이라 이름을 부르기로 하면서 입이 열려 하느님을 찬양합니다(루카 1, 5-25, 55-66). 이처럼 요한의 탄생에 결부된 여러 가지 기이한 사건들은 요한의 일생에 하느님께서 특별한 모습으로 현존하실 것을 나타냅니다.

[톡 쏘는 영성] 걸으면서 풀어라

[톡 쏘는 영성] 걸으면서 풀어라 마음 속 분노 쌓일 때 생기는 ‘살기’ 걸으면서 작은 소리로 중얼거려도 감정 표출되며 속풀이 될 수 있어 일본인 사회학자인 모리 박사. 그가 걸어가며 무언가 중얼중얼 하자 제자가 묻습니다. “교수님은 걸어가시면서도 연구를 하십니까?” 그러자 모리박사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니야. 난 지금 조금 전 내 기분을 상하게 한 녀석 욕을 하는 중이야~” 모리 박사는 화가 나는데 사람들 앞에서 화를 낼 수는 없고 참자니 힘들고 할 때 걸으면서 속을 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작은 소리로 구시렁거리는 것인데 그렇게만 해도 속이 풀린다고 합니다. 걸으면서 욕하는 것이 일종의 분노 해소 심리 치료법이란 것을 그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설마 그게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

[교회교리] 성체성사 / 미사의 지향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교회교리] 성체성사 미사의 지향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37~1344항 미사 때 기억할 참된 지향은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는 것 속죄 위해 흘리신 피 기억하면 누구도 심판할 수 없음 깨달아 ▲성찬례를 통해 그리스도를 기억함은 그분께서 우리와 맺은 계약과 죄사함을 위해 피를 흘리셨음을 기억하는 것이다. 사진은 2020년 8월 16일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회 고성수도원에서 열린 수도원스테이 중 봉헌된 미사.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언젠가 한 신자가 “ 신부님, 제가 미사예물을 냈는데 신부님이 ‘미사 지향’을 읽어주지 않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요즘 생각해보니 ‘미사 지향?’이라는 의문이 듭니다. 아니 왜 미사 지향이 연옥 영혼이나 살아 ..

[생활 속 영성 이야기] 때론 눈감아 주는 것도 사랑

[생활 속 영성 이야기] 때론 눈감아 주는 것도 사랑 자신의 실수나 잘못은 누구보다 자신이 먼저 안다 최근에 어떤 공동체에서 큰 행사를 기획하며 일 처리 과정에서 한 실수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일이 있었다. 구성원의 동의 없이 예산을 초과하여 사용한 일 때문이었다. 멋지게 행사를 만들겠다는 욕심이 앞서 그렇게 했고, 나도 잘못된 일이라고 인정했다. 그런데 구성원 중 한 명이 내 잘못을 혹독하게 지적하는 것을 듣고 너무 서운하고 화가 났다. 나도 내 잘못을 인정하지만 그렇게 몰아세우니 억울하고 속상했다. 그동안 하루에 세 시간 이상 잠도 못 자고 집안일을 하나도 못 하며 일했던 것이 새삼 억울하게 다가오며 그 공동체에 정나미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느낌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

[사회교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 돈 돈 돈, 돈이 문제입니다

[사회교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돈 돈 돈, 돈이 문제입니다 (「간추린 사회교리」 329항) “부는 물을 자주 길을수록 깨끗해지는 샘물과 같아” 재화가 수단 아닌 목적이 되면 인간과 사회에 해 끼칠 수 있어 재화에 대한 선용과 나눔 강조 ■ 돈, 수단인가 목적인가? 가끔 드라마나 대중매체에서 자극적인 연출을 볼 때가 있습니다. “돈이 최고야! 하느님이 어딨어? 인권? 생명? 웃기고 있네!” 그야말로 연출이지만 어느새 “현실은 어쩔 수 없다”며 혹여나 우리 역시 복음의 이상을 잊어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최소한의 생계, 노후 준비, 먹고 사는 문제, 가정의 행복, 인간다운 삶과 자아실현부터 교육과 복지에 이르기까지 이런 사안들 속의 고민은 무엇입니까? 바로 돈입니다. “젊었을 때는 인생에서 돈..

[세상살이 신앙살이] 실수가…

[세상살이 신앙살이] 실수가… ‘외양간 경당’ 축복식을 한 후, 1년 365일 매일 오후 3시면 봉헌할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 준비를 할 때입니다. 마음은 그리 하려 했으나, 그동안 개갑장터순교성지에 성당이 없었기에, 미사 시간 자체가 홍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오후 3시에 미사를 드릴 때마다 혼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오후 3시에 미사를 봉헌하다 보면, 언젠가는 미사 시간이 알려지겠지.’ 그러던 월요일 낮 12시30분경. 자매님 두 분이 ‘성지순례’ 책자를 들고 성지에 오셨습니다. 뒤이어 또 한 분이 ‘성지순례’ 책자를 들고 성지에 오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나는 ‘순례 도장을 찍으러 오셨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할 일이 많아 그분들께 따로 인사를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톡 쏘는 영성] 가끔은 망가져도 좋다

[톡 쏘는 영성] 가끔은 망가져도 좋다.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 쓰다 보면 심리적·신체적 병 얻을 가능성 높아 편하게 마음 푸는 것 건강에 도움 화를 내는 것은 양반이 할 짓이 아니라고 화가 안 나는 척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이 화를 내는 자신을 어떻게 볼까 전전긍긍하는 마음으로 초연한 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신앙인은 그런 수준 낮은 감정에 빠지지 말고 성당에서 기도를 하라거나, 혹은 주님께서 모욕을 참으셨듯이 참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말들이 틀린 말은 아니고 이런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그렇게 수준 높은 듯한 삶을 살면 생기는 것이 피부병입니다. 속풀이가 안 된 심리적인 문제가 피부병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영국 심리학자들이 관찰한 결과 서민층보다 소위 귀족층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