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교리 ▒▒ 801

[톡 쏘는 영성] 마음이 병든 사람들의 특징

[톡 쏘는 영성] 마음이 병든 사람들의 특징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왜곡 감추는 데 급급해 감정 표현 서툴러 내면의 상태 정직하게 볼 수 있어야 마음이 병든 사람들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툽니다. 그래서 자기감정을 스스로 왜곡하는 일이 많습니다. 화가 났어도 그것이 화가 난 것인지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표현하지도 못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부인합니다. 서운하지도 화가 나지도 않았다고 부인합니다. 왜 그런가?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했다가 속 좁은 사람이란 비난을 들을까 두려운 것입니다. 또 자기 마음 안에 그런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불편해서 그렇습니다.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데도 끝까지 자기감정을 감추려고 합니다. 자신이 지금 이러는 것은 화가 나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변명하..

[세상살이 신앙살이] ‘강석진 고객님… 어?’

[세상살이 신앙살이] ‘강석진 고객님… 어?’ 내가 현재 소임 맡고 있는 공소 마당에는 두 개의 컨테이너 건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주방 시설이 비치된 모임방으로, 다른 하나는 소소한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작업 공간에서 요즘은 청보리를 받아다가 방앗간에서 빻은 후, 1㎏씩 봉지에 담아서 택배로 판매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개갑순교성지 수도원 건축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전에 청보리 미숫가루 발송 작업을 마치고 수도원으로 들어가는데 우편함에 종이쪽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우편물 도착 안내서] … 강석진님에게 발송된 우편물을 가지고 왔는데, 그 우편물은 ‘본인지정등기’이고 … 강석진님 부재로 배달하지 못하였습니다 … 0월 0일까지 00 우체국에 보관하..

[사회교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 공감과 성소(聖召)

[사회교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공감과 성소(聖召) 합리적 공감은 현실을 올바로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간추린 사회교리」 196항 단지 감정 공유하는 공감 넘어 대안 모색 위한 노력도 중요 올바른 공감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 갖고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 △페루 시쿠아니대목구 삐뚜마르까본당에서 사목 중인 박경환 신부와 아이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동반은 공감의 시작 가난한 지역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 끼 식사조차 챙기기 어렵고, 연로하고 아프신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은 사제의 방문에 황송해하며 거듭 감사 표현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방문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분들과 오래 머물지도 못한 것이 미안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친한 신부님께서 “내가 몸이 아프다..

[교회교리] 성체성사 / 영성체의 효과,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되는 것

[교회교리] 성체성사 영성체의 효과,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되는 것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91~1401항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영성체 이전 본성으로부터 해방시키며 ‘마음의 가난’의 상태 이르러 세상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어 △절두산순교성지에 있는 18세기 교회 창설 초기 신자들의 명례방 집회 모습을 담은 성화. 영성체를 통해 우리는 이전의 삶을 벗어던지고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지위를 얻음으로써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세상 모든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영성체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교리서는 우선 ‘그리스도와의 일치’(1391), 그로 인해 ‘죄에서 해방됨’(1393), 그리고 ‘교회의 형성’(1396), 마지막으로 ‘사랑의 실천’(1397)을 말합니다. 각자 개별적이고 독립..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하늘의 악보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하늘의 악보 보편 형제애 실현해야 하는 정치야말로 ‘사랑 중의 사랑’ 무지개색을 모두 합하면 무슨 색이 나올까? 모든 빛을 합성하면 흰빛이 되고 모든 색을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고 배운 기억이 난다. 그래서 포콜라레운동에서는 ‘정치, 공공 행정 및 세계성 분야’에 대한 삶을 검은색으로 표현한다. 왜냐하면 정치야말로 인간의 삶을 모두 아우를 뿐 아니라, 공공선을 제도적으로 펼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치인이나 행정가는 물론 시민 개개인도 자신이 정치의 주체임을 인식해 투표 참여나 공익을 위한 민원 등에 적극성을 띠도록 격려하고 있다. 끼아라 루빅은 1996년 이탈리아 정치인들을 만났을 때, 정치 일선에 있으면서도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하..

[톡 쏘는 영성] 거짓의 심리

[톡 쏘는 영성] 거짓의 심리 자기방어에서 시작된 거짓의 습관 한순간 모면하려는 수단으로 사용 자기 문제 외면한 채 남 탓 일삼아 나라가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를 따질 때 얼마나 믿음이 가는가, 즉 거짓의 여부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건 해외에서건 물건을 사면서 속아본 사람들은 다시는 그곳에 가고 싶지 않은 불쾌감을 느껴보셨을 것입니다. 거짓은 신뢰에 금이 가게 하고 결국에는 파멸로 이끕니다. 그런데 거짓이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거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원인은 부모님입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야단을 치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런데 정도 이상으로 아이를 야단치는 경우 아이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거짓을 자기방어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거짓이..

16. 어머니신 마리아 / 3. 교회의 신앙

16. 어머니신 마리아 16-3 교회의 신앙 1)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바로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습니다. 그 분은 하느님의 권능으로 태어나신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루카 1, 35). 동시에 그 분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시기도 합니다. 따라서 마리아는 단지 인간인 예수님만을 낳은 것이 아니라 천주성과 인성(人性)이 완전히 일치되어 계신 분을 낳은 것이며, 예수님의 인성이 이미 그 분의 신성에 일치를 이루고 있으므로 교회는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된다고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선포하셨습니다. 즉 유일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이신 말씀을 잉태하셨기 때문에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이 됩니다. 2)교회의 어머니 루카와 요한의 복음서는 마리아가 교회 안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하느님과의 진솔한 대화, 기도

[생활 속 영성 이야기] 하느님과의 진솔한 대화, 기도 하느님이 참 좋으신 분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예전 직장에서는 종종 기관장과 직원들 간에 대화의 시간을 가지곤 했다. 취지는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조직의 문제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사소통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때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발언을 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조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꺼낸 이야기였겠지만, 혹시 기관장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을지, 나중에 팀에 불이익으로 돌아오지 않을지 팀장인 나는 몹시 초조했었다. 다행히 팀원의 발언을 기관장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고, 원만하게 그 시간은 마무리되었다. 나는 그 팀원을 불러 앞으로 그런 자리에서는 가급적 아무 말을 하지 말고, 필요하면 나에게 얘기하라고 가볍게 주의를 ..

[교회교리] 성체성사 / 축성된 제단에서만 성찬례가 거행되어야 하는 이유

[교회교리] 성체성사 축성된 제단에서만 성찬례가 거행되어야 하는 이유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82~1390항 주님의 십자가요 무덤인 제대 자신을 봉헌하고 주님 따르는 성모님 믿음을 기억하게 하며 성체·성혈 받을 자격 증명해줘 △폴란드교회 지비시 추기경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국립 성지 제대에 도유하고 있다. 미사를 드릴 때 제대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 주기 때문에, 교회는 성찬례가 성당 내에 있는 ‘축성된 거룩한 제단’에서만 행해지기를 권고한다. -CNS 자료사진-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설립되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어느 날 한 부부의 아들이 병으로 사망하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스탠퍼드였습니다. 그는 하버드대학을 사랑했습니다. 부모는 아들의 뜻을 기념하기 위해 하..

[세상살이 신앙살이] 원래 있어야 할 그 자리 찾기

[세상살이 신앙살이] 원래 있어야 할 그 자리 찾기 개갑순교성지 사무실 밖 외곽에는 수국 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봄이 되어 성지 내 꽃나무들이 꽃을 피울 때에도 수국은 그저 평범했지만, 6월이 되자 보라색, 흰색, 붉은색 등 형형색색 꽃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수국은 무성한 잡초가 있는 구석진 곳에 자리해 쉽게 눈길이 가지 않았고, 그렇다고 옮겨 심을 자리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성지 사무실에 노크를 했습니다. 문을 열었더니 순례를 오신 분이 대뜸 말했습니다. “저기 외진 곳에 핀 수국이 너무 예쁜데, 혹시 좀 가져갈 수 있을까요?” 나는 속으로, ‘세상에, 이런 가난한 성지에서 뭔가를 가져갈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니!’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안 된다’고 정중히 말씀드렸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