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신앙살이] 영원히 마르지 않을 눈물 (上) 언젠가 추석날의 일입니다. 그날 오후에 제주도가 고향인 어느 부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신부님, 오늘 저녁에 별일 없으면 저희 집에 오셔서 미역국에 고기산적으로 식사 같이 해요.” 순간 ‘앗, 제주도 음식을 먹을 수 있겠구나!’ 합동 위령 미사 후에는 별다른 일도 없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그 집을 방문했습니다. 내가 도착하자 가족들 모두가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주고받았고, 추석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자매님은 저녁 밥상을 제주도 음식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심지어 귀한 제주 고사리까지 상에 올려서, 맛의 담백함도 가미했습니다. 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누던 중 그날 아침에 있었던 제사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형제님께서 눈물을 주르륵–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