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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 평화를 위한 노력 / 주님,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니다!

[사회교리] 평화를 위한 노력 주님,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니다! 「간추린 사회교리」 577항 우리에게 오실 아기 예수님 통해 빛을 볼 수 있기를 성찰은 삶의 근본 바탕이며 성장 위해 끊임없이 요구되는 것 복음의 빛 속에서 자신 돌아보며 개인과 사회의 삶 변화시켜야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주세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중)에서 ■ 재난 속에서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1995년)는 백색 바이러스로 인해 도시 사람들이 모두 시각 장애인이 돼 벌어지는 재난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리얼리티 수작인 소설의 느낌은 꽤나 참담합니다. 감염사태의 무서운 확산으로 도시는 금세 무법과 혼돈, 통제 불능에..

[세상살이 신앙살이] 무엇을 먹을까?

[세상살이 신앙살이] 무엇을 먹을까? 수도생활 중 양성 단계 때에는 경제적으로 자급자족을 하면서 자체적으로 주방 담당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종신서원을 하고 서품을 받은 후에는 대부분 주방 봉사자 분들이 계신 공동체에서 살았기에, 주방을 맡지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지금 다시, 형제들과 교대로 주방을 맡아서 식사 준비를 하는 공동체에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 이곳에서 살 때는 1시간 혹은 30분 전에 주방에 들어가서 식사 준비를 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뭘 해 먹지?!’ 때론 식사 준비를 하기 싫어 라면이나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걸 찾으며… 그렇게 한 끼 한 끼를 때우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살고 있는 신부님과 오전에 작..

[교회교리] 신비 교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66~1075항

[교회교리] 신비 교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66~1075항 전례가 마술이 아닌 실재가 되려면: 신비 교리의 필요성 전례의 근본적인 목적은 믿음의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 상징하는 것의 실재 알아야 그리스도 신비 이해할 수 있어 굳게 닫혀있던 루마니아의 대형 고아원 ‘요람’이 1990년 개방되었을 때, 사진기자 ‘윌리엄 스나이더’는 그곳에 수용된 아이들의 상태를 찍어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는 요람을 ‘인간 창고’라 불렀습니다. 많은 아이가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머리를 벽에 쿵쿵 들이받고 이상하게 얼굴을 찡그리며 사람이 다가가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영혼이 없는 상태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학대도 당한 적이 없고 굶주린 적도 없었지만, 아이들은 사회에서 필요한 소통 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한 채 자라고 ..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가는 그리스도인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가는 그리스도인 작은 나눔으로 시작된 사랑이 거대한 파도로 이어지기까지 기적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도저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람들의 마음, 자기만 생각하던 이기적이고 완고한 마음이 예수님 사랑과 연민을 보면서 조금씩 변하고 주변과 나누게 됐던 과정이 진정한 기적이 아닐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심각해지면서 사람 모이는 활동이 금지되고 집에 머물라는 권고가 많아졌다. 이제는 서로 만난다는 일 자체가 두렵고 위험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런 가운데 가난한 이들은 훨씬 더 힘겨운 상황을 맞고 있다.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고 무료 급식이나 도시락 배달이 중단되면서 고립되어 추위에 떨고 밥을 굶는 이들, 이른바 한계 상황에 처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

[사회교리] 평화를 위한 노력 / 세상 한 가운데에서의 기도 (「간추린 사회교리」 546항)

[사회교리] 평화를 위한 노력 세상 한 가운데에서의 기도 (「간추린 사회교리」 546항) 기도는 우리를 선으로 이끌기 때문에, 늘 절실하다 불의와 어려움에 맞서는 큰 힘은 하느님 섭리와 선 지향하는 기도 평화 위해 힘쓰는 이들 격려하고 사랑의 태도로 이웃 바라보게 해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무턱대고 믿을 수 있니? 땅에 있으면서 기어오르는 게 우리들의 삶이야. 우리들의 모습을 암만 들여다보아라! 우리들의 내부에 나비가 들어 있을 법이나 하냐. 최선을 다해서 애벌레의 삶이나 즐기는 거야!” “어쩌면 그가 옳은지도 몰라. 나는 무슨 증거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렇다면 그것이 절실히 필요하니까 내가 단지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하단 말인가?” 하고 줄무늬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는 아픈 가슴을 안고 자기의..

[세상살이 신앙살이] 거저 주다, 나누다!

[세상살이 신앙살이] 거저 주다, 나누다! 어느 자매님이 자신의 밭에서 처음으로 김장용 무를 캤나 봅니다. 손수 손수레를 끌고 공소까지 그것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시골길이라 힘들었을 텐데, 연세가 꽤 높은 그 자매님께선 힘든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수레에 무를 싣고 공소까지 오신 것입니다. 손수레에는 무가 몇 개 실렸는지 모를 정도로 뒤엉켜 있었지만, 공소까지 무를 싣고 온 자매님께선 ‘이 정도면 되겠지!’ 하며 가지고 오셨던 것 같습니다. 공소 미사가 끝나자 무를 가지고 온 자매님께선 손수레에 담긴 무가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행동했고, 또 다른 자매님 한 분이 나서서 신자들에게 무를 나누어 주려고 준비했습니다. 우선 무를 나누어 주려고 나선 그 자매님은 손수레에 있는 무의 숫자를 눈대중으로 몇 개..

[기본교리] ◈12.성경의 목적 / 4.하느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심

12.성경의 목적. 12.성경의 목적 / 4.하느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심 성경은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자신을 알려주신 내용을 기록한 책입니다. 성경의 내용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며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신앙의 자세에서 체험한 사람들이 후대에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장 완전한 계시는 인간이 되신 하느님 자신의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직접 만나서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의 체험들을 기록한 것들도 이에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약성경의 복음들은 하느님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교회교리] 아멘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61~1065항)

[교회교리] 아멘!!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61~1065항 ‘아멘!’은 구원자에게 문을 열어드리는 소리 ‘믿다’와 같은 어원서 나온 ‘아멘’ 자신을 버리고 하느님께 의탁 주님을 새 주인으로 받아들임 믿는 이들이 지닌 구원의 열쇠 ▲‘아멘’은 자신을 버리고 주님을 맞아들이는 한 마디이며, 자신의 힘만으로는 인생이 행복할 수도, 의미 있을 수도, 영원할 수도 없음을 절실히 깨달은 이들이 가진 구원의 열쇠이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구원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면 누구나 구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인간이 선택할 자유를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열두 번째 받은 소중한 선물

[세상살이 신앙살이] 열두 번째 받은 소중한 선물비우면 비울수록 채워 주시는 하느님의 축복 2020년 1월 초 꾸르실료 사무국에서 전화가 왔다. 가톨릭신문에 ‘생활 속 영성 이야기’라는 기획 연재에 나의 글을 기고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꾸르실료 정신인 ‘순종’이 떠올라 “예!”하고 대답하였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 되어 며칠을 기도하면서 지혜를 주십사 청하였다. 기도 중 떠오른 것은 남편이 뇌출혈로 인해 2년간 투병 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의 신비를 조금씩 체험해 가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였다. 그렇게 한 번이면 되는 기고인 줄 알고 시작한 나의 생활 속 영성 이야기가 벌써 열두 번째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영성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힘들었지만, 1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