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교리 ▒▒ 801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엄마의 남은 시간

[생활 속 영성 이야기] 엄마의 남은 시간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기 전에…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망가져 버린 엄마의 몸을 바라보고 있자니 자꾸만 슬퍼진다 이 모든 것이 그동안 당신이 살아오면서 얻게 된 희생의 결과였을 것이다 어쩌면 나는 엄마의 망가진 몸을 밟고 서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혼인하고부터 지금까지 한가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느낄 만큼 바빴고 여유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부모님을 생각하고 챙겨드리는 일은 늘 정성껏 했다고 생각해 왔다. 아이들이 자라고 내 일과 성당 일, 그리고 ME 활동으로 점점 바빠져서 한 달에 한두 번 부모님 댁을 찾아가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삼 남매 중 막내인 내가 유일하게 부모님을 챙기는 자식이다 보니 부 모님은 늘 내게 고마워하셨고 나도 나만한 ..

[톡 쏘는 영성] 기도의 힘

[톡 쏘는 영성] 기도의 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복음대로 간절히 기도하는 이는 소원 이룰 수 있어 말씀 새기고 힘찬 새해 발걸음 걸으시길 “기도하세요~”하면 대부분의 신자분들은 “당연한 소리야”하며 뜨악한 표정을 짓습니다. 심지어 “기도하면 돈이 생기나요? 밥이 생기나요?”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기도가 갖는 힘을 알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기도의 힘 첫 번째. 기도하면 소원성취가 가능합니다. 린다 번이라는 여성과학자는 우주에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 그 바람대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어머니들은 자식들의 성공을 위해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도가 힘이 있는지를 물질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교회교리] 전례에서 이뤄지는 그리스도 행위

[교회교리] 전례에서 이뤄지는 그리스도 행위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84~1090항 전례 안에서 ‘감사’와 ‘찬미’가 솟아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행위와 성령으로 전례 안에서 이루시는 구원 ‘영과 진리’ 합쳐진 전례만이 참된 감사로 예배 드릴 수 있어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위해 강생하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당신의 ‘말씀’”과 모든 선물을 포함하는 ‘선물’, 곧 ‘성령’”(1082)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이 일이 전례 안에서 실현됩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걸작’인 신약의 성사들을 만들어내는 장인(匠人)”이시고, 우리는 성사를 통하여 “성사들 안에 현존”(1088)하시는 그리스도와 “결합”(1089)합니다. 이렇듯 전례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행위와 성령의 힘으로”(108..

[교회상식] 희년(禧年)과 성년(聖年)이란?

[교회상식] 희년(禧年)과 성년(聖年)이란? 한국교회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46)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11월 29일(대림 제1주일)부터 2021년 11월 27일(대림 제1주일 전날)까지 한 해를 희년으로 선포하고 기념합니다. 교회에서는 희년(禧年, Jubilee)이란 말도 쓰고 성년(聖年, Holy Year)이란 말도 종종 사용합니다. 두 단어는 혼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어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년은 본래 성년이라는 용어의 배경을 만들어 준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희년은 히브리인들의 큰 축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안식년이 여섯 번 지나고 7년이 지나 일곱 번째 안식년까지 지나고 나면, 그 이듬해가 희년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일곱 번째 돌아오는 해인 안식년을 ..

[세상살이 신앙살이] 길을 묻다.

[세상살이 신앙살이] 길을 묻다.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새로운 소임을 받아 생활할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서울에 볼 일을 보러 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고창에서 곧장 서울로 가는 열차편이 없어서 서울을 가려면 정읍역으로 가서 KTX 고속열차를 타고도 1시간 30분 정도를 가야 용산역에 도착합니다. 그날도 ‘9시 20분 정읍역-용산 방면’ 열차표를 예매했고, 함께 사는 신부님께서 정읍역까지 수도원 차로 데려다 주었기에 9시 즈음 도착했습니다. 열차 출발시간까지는 20분 정도 남았고 ‘서대전-용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눈에 보이기에 자연스럽게 그 쪽 선로로 내려간 다음, 여유 있게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반대편 쪽, 4번 선인가, 5번 선에는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내가 서 있..

[교회 교리] 전례 원천이며 목적이신 성부

[교회교리] 전례 원천이며 목적이신 성부 전례에 감사의 봉헌이 빠진다면?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76~1083항 전례, 은총을 받는 교회의 행위 일방적 사랑 아닌 쌍방의 친교 축복에 대한 신앙과 사랑으로 감사의 찬미와 봉헌 선행돼야 아버지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은 강복”(1079), 즉 복을 내려주심입니다. 그런데 그 복은 전례를 통해 내려옵니다. “전례는 교회의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1074)입니다. 전례가 없다면 누구도 아버지에게서 오는 은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전례의 지향점은 항상 하느님 아버지여야 하며, 그 전례를 통해 복을 받는 교회의 모든 행위가 전례에 속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전례가 ‘성사 거행’을 의미하겠지만, 넓은..

[생활 속 영성 이야기] 비대면 시기에 사랑하는 방법

[생활 속 영성 이야기] 비대면 시기에 사랑하는 방법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느님께 나아간다는 것 개인 영성은 한 사람이 그와 하느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공동 영성은 함께 하느님께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형제는 하느님께 이르는 길’ 이라고 할 뿐 아니라 사랑을 실천한 경험담도 서로 나눈다 요즘처럼 사람들이 책을 멀리하는 시절에 될 법이나 한 이야기냐고 했다. 게다가 무슨 무슨 단체 이름을 내걸면 더더욱 외면하기가 십상이라고도 했다. 잔뜩 주눅이 들어 숨고 싶었다. 사실 일의 발단은 이랬다. 유통업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치매를 앓으신 어머니와 함께 지낸 이야기를 쓴 내 책을 오래전부터 자신의 회사에서 유통하고 싶어 했다. 그 친구가 왜 그랬는지를 나는 안다. 그 책을 읽은 다른 여느 사람처럼 자신..

[기본교리] ◈12.성경의 목적 / 6.성경은 왜 읽는가?

12.성경의 목적. 12.성경의 목적 / 6.성경은 왜 읽는가?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신앙을 배우고 유지하고 성장시켜 나가게 됩니다.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으며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고 계신 분이신지, 우리는 구원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고 특히 하느님과 사랑의 나눔, 인간적인 관계를 갖게 됩니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말씀을 건내시는 은총을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통해 생활 속에서 하느님을 모시고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성경 안에서 우리는 신앙이 생명의 길이며, 영원한 행복을 주는 것임을 배우게 됩니다. 성경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세상과 우리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배우게 됩니다. 성경을 통해서 올바른 신앙인의 모습을 봄..

[기본교리] ◈12.성경의 목적 / 5.성경과 과학

12.성경의 목적. 12.성경의 목적 / 5.성경과 과학 성경은 자연과학에 대하여 알려 주는 과학책이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자연에 관한 말씀들은 과학적 탐구에 의한 지식이 아니라 자연을 보고 체험한 하느님의 계시에 대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시의 사람들은 자연을 보고 그 아름다움과 놀라움에 대해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돌렸듯이 우리는 발달한 현대의 과학에 대하여 우리에게 그러한 자연과 자연을 이해하고 이용하도록 이성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하겠습니다. 성경은 사회에 대해서도 과학적 이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생활상은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 신앙인의 모습을 알려주고, 역사의 여러가지 사건들은 구원의 역사, 즉 역사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과 인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