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영성 이야기] 엄마의 남은 시간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기 전에…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망가져 버린 엄마의 몸을 바라보고 있자니 자꾸만 슬퍼진다 이 모든 것이 그동안 당신이 살아오면서 얻게 된 희생의 결과였을 것이다 어쩌면 나는 엄마의 망가진 몸을 밟고 서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혼인하고부터 지금까지 한가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느낄 만큼 바빴고 여유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부모님을 생각하고 챙겨드리는 일은 늘 정성껏 했다고 생각해 왔다. 아이들이 자라고 내 일과 성당 일, 그리고 ME 활동으로 점점 바빠져서 한 달에 한두 번 부모님 댁을 찾아가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삼 남매 중 막내인 내가 유일하게 부모님을 챙기는 자식이다 보니 부 모님은 늘 내게 고마워하셨고 나도 나만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