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신앙살이] 기도하도록 만들어진 사제(?) 수도회에서 인사이동이 있었고, 전라도 지역의 공소로 발령을 받은 후의 일입니다. 짐을 싸서 공소로 내려와 일주일 동안 정리 정돈을 마친 후 공소 신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주일이 됐습니다. 공소 미사는 평일엔 오전 7시 한 대, 주일에는 오전 7시와 오전 10시, 두 대 미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일 오전 7시 미사 때에 교우 분들에게 정식으로 내 소개를 드렸고, 신자들의 따스한 눈인사로 환영을 받았습니다. 미사 후 내 방으로 돌아와 잠시 쉰 다음, 10시 미사를 봉헌하려고 15분 전에 공소 성당에 들어갔더니 교우 세 분이 자리에 앉아 계셨습니다. 나는 마음속으로는 생각했습니다. ‘오전 7시 미사 때에는 이십 여명의 교우 분이 왔었는데, 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