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신 예수 17-1 예수님은 참 사람이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똑같이 역사가 이루어지는 이 세상 안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분은 참 사람입니다. 육체와 영혼을 지니셨고, 지성과 의지와 감정을 가지신 그분이야말로 '죄를 제외하고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에 유혹을 받으신(히브 4, 15)'분이십니다. 그 분은 자라시면서 부모에게 순종하셨고(루카 2, 51), 때로는 배고픔을 느끼셨으며(마르 11, 12), 친구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셨습니다(요한 11, 35). 그리고, 끝내는 십자가에 달리시어 고통과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만일에 예수께서 참 사람이 아니고 오직 사람의 탈을 쓴 하느님이시면 그분에게 순종과 배고픔과 죽음이란 없었을 겁니다. 이와같이 예수님께서 우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