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공간 ▒▒ 990

[말씀묵상] 오시는 주님의 길을 닦는 마음

[말씀묵상] 오시는 주님의 길을 닦는 마음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제1독서(바룩 5,1-9) 제2독서(필리 1,4-6.8-11) 복음(루카 3,1-6) 죄의 용서를 위해 세례 받은 백성 거룩하신 하느님을 받아들이며 지난날 부끄러운 삶을 성찰하고 기도와 성사로 주님을 바라봐야 자색 촛불을 하나 더 밝히며 우리 안에 오시는 주님을 깨어 기다리는 대림 제2주일입니다. 이맘때 중심인물의 한 분인 요한 세례자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귓전을 울립니다. 그분의 신탁은 메시아가 오시는 길을 천상의 지혜로 마련하라는 기쁜 소식입니다. 한국교회는 40년 전부터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왔습니다.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가꾸기 위함입니다. 또한, ..

[교구장님 말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대구 가르멜 여자수도원 종신서원미사 강론)

대구 가르멜 여자수도원 종신서원미사 2021. 11. 20. 오랜만에 대구 가르멜 여자수도원에서 종신서원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먼저 오늘 하느님과 교회 공동체 앞에서 종신서원을 하시는 ‘성심의 데레사 베로니카 수녀님’께 미리 축하를 드리며,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오늘 수녀님께서 서원하신 대로 잘 사시도록 우리 모두 열심히 기도드리고 , 특히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의 전구를 빌어야 하겠습니다. 성심의 데레사 베로니카 수녀님께서 지난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에 종신서원을 준비하는 자신의 심정과 다짐을 적은 편지를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그 편지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교 시노드 여정의 시작으로 각 지역교회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한 여..

[말씀묵상] 깨어있는 삶을 살아갑시다

[말씀묵상] 깨어있는 삶을 살아갑시다 대림 제1주일 제1독서(예레 33,14-16) 제2독서(1테살 3,12-4,2) 복음(루카 21,25-28.34-36) 항상 깨어 기도하면 하느님 재림하시는 날을 기쁘게 맞을 수 있어 신앙과 삶, 의지의 정화가 이뤄지는 순간 주님의 힘은 다가오게 돼 품위와 기본을 회복하는 대림 시기 술을 마셔보니 그렇더군요.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에 꼭 뒤따르는 것이 이성 상실이요 초대형사고입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들이마시지만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들이마십니다. 평소 성인군자처럼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합니다. 갑자기 기고만장해집니다. 평소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분노와 공격성을 아낌없이 표출합니다. 결국, 술로 인해 큰코다치고 풍비박산 난 가정을 한두 번 본 게 아닙니다...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11월 21(일) [백]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11월 21(일) [백]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제1독서(다니 7,13-14) 제2독서(묵시 1,5ㄱㄷ-8) 복음(요한 18,33ㄴ-37) 주님이 그립습니다 허세 부리는 빌라도에게 자신의 진리와 자비 보여주신 예수님 신앙인의 사명은 죄와 죽음이라는 현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 주님을 그대로 반영하는 사랑의 그림자 되어 그분 닮은 삶 살길 위령 성월을 맞으면 어릴 적, 왠지 엄숙하고 갈앉았던 성당의 분위기를 추억하게 됩니다. 가령 맨 앞줄에 전용석을 가지셨던 할머니들의 뒷모습에서 엿보이던 간절함이랄지, 위령 성월에 세상을 떠나면 하늘 문이 활짝 열려서 곧바로 천국에 들어간다던 큰 수녀님의 속삭임도 곁인 듯 가까워지곤 합니다. 물론 신학적 근거는 없지만..

[말씀묵상] 주님이 그립습니다

[말씀묵상] 주님이 그립습니다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제1독서(다니 7,13-14) 제2독서(묵시 1,5ㄱㄷ-8) 복음(요한 18,33ㄴ-37) 허세 부리는 빌라도에게 자신의 진리와 자비 보여주신 예수님 신앙인의 사명은 죄와 죽음이라는 현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 주님을 그대로 반영하는 사랑의 그림자 되어 그분 닮은 삶 살길 위령 성월을 맞으면 어릴 적, 왠지 엄숙하고 갈앉았던 성당의 분위기를 추억하게 됩니다. 가령 맨 앞줄에 전용석을 가지셨던 할머니들의 뒷모습에서 엿보이던 간절함이랄지, 위령 성월에 세상을 떠나면 하늘 문이 활짝 열려서 곧바로 천국에 들어간다던 큰 수녀님의 속삭임도 곁인 듯 가까워지곤 합니다. 물론 신학적 근거는 없지만 저는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세상을 떠난 ..

♡회개하지 않는 죄♡

♡회개하지 않는 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다 아십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오래 기다려 주십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죄를 지어도 다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죄를 용납하시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죄를 짓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면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죄를 고백하는 것은 쉽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의 죄를 주님 앞에 내려놓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님 앞에 죄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죄는 그냥 내버려두게 되면 점점 커져 그것이 죄인지 깨닫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신앙적 양심에 민감한 그리스도인, 거룩한 말과 행동뿐 아니라 거룩한 마음을 간구하는 참된..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11월 14(일) (녹)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11월 14(일) (녹)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제1독서(다니 12,1-3) 제2독서(히브 10,11-14.18) 복음(마르 13,24-32) 이야기에 물드는 삶 임박한 종말, 공동체를 향해 “깨어있으라” 메시지 강조하신 예수님 세상의 끝은 ‘무(無)’가 아니라 주님의 날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상징 하느님의 빛과 지혜로 고난 극복하고 새로운 삶 속에서 행복 찾길 “가까이 오라/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되리라.”(래미 드 구르몽) 인생을 마무리하는 죽음을 생각하는 위령 성월인 11월, 전례력으로 연중 제33주일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고 다 음 주일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자 성서주간을 시작하는 주일입니다. 올해 처음..

[말씀묵상] 이야기에 물드는 삶

[말씀묵상] 이야기에 물드는 삶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제1독서(다니 12,1-3) 제2독서(히브 10,11-14.18) 복음(마르 13,24-32) 임박한 종말, 공동체를 향해 “깨어있으라” 메시지 강조하신 예수님 세상의 끝은 ‘무(無)’가 아니라 주님의 날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상징 하느님의 빛과 지혜로 고난 극복하고 새로운 삶 속에서 행복 찾길 “가까이 오라/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되리라. -”(래미 드 구르몽)- 인생을 마무리하는 죽음을 생각하는 위령 성월인 11월, 전례력으로 연중 제33주일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고 다음 주일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자 성서주간을 시작하는 주일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왜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주일 후 ..

♡늦게 응답 받는 기도♡

♡늦게 응답 받는 기도♡ 고아원의 창시자 조지 뮐러는 수많은 고아들의 수요품을 주 안에서 형제 된 여러분들로 부터 도움 받았다. 어떤 스코틀랜드인은 여러 해 동안이나 이 고아원을 위해 많은 돈을 보내어 도왔다. 그에게는 한 아들이 있었는데 하느님을 믿지 않아 그의 간절한 소원은 그 아들이 하느님을 믿어 구원 얻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여러 해 동안이나 뮐러씨와 함께 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회심(回心)을 보지 못한 채 그만 세상을 떠났다. 그후부터 오랜 동안 소식이 끊기게 되었는데 하루는 이미 장성해진 죽은이의 그 아들이 뮐러씨의 고아원을 찾아왔다. 뮐러씨에게 말하기를 제 아버지의 문서를 찾아보니까, 아버지는 많은 금액으로 이 고아원을 도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 혼자 ..

[보좌주교 말씀]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미사 강론)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미사 2021년 10월 30일 오후 3시 30분, 교구청 별관 대회합실 찬미예수님, 오늘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의 혼인잔치인 미사에 우리는 초대받았습니다. 사제가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하고 말하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단순히 손님으로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신랑으로서, 당신께서 십자가에서 목숨 바쳐 구원하신 교회를 신부로 맞는 혼인잔치에,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로서, 다시 말해, 신부의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그리고 성체를 모시고 그리스도와 일치합니다. 오늘 루카복음(14,1.7-11)에서 예수님은 바리사이 지도자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