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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주교말씀] 말씀과 친교의 공동체 (공동체와 구역의 날 미사 강론)

공동체와 구역의 날 미사 2021년 10월 16일, 교구청 대강당 찬미예수님, 오늘 2021년 대구대교구 공동체와 구역의 날 미사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는 올해와 내년은 말씀의 해로, 2023-24년은 친교의 해로 지냅니다. 이 말씀과 친교 모두 본당의 소공동체, 구역공동체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먼저 말씀에 관해 살펴봅니다. 하느님은 말씀을 통하여 세상을 창조셨으며, 구약의 예언자와 성경 인물들을 부르시듯, 또 신약의 제자들을 부르시듯, 오늘날의 우리도 부르시고 계십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께서는 성조를 부르시고, 예언자들을 통하여 당신이 누구이신지 알려주셨으며, 이집트에서 고통을 겪는 이스라엘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광야로 부르셨습니다. 부르셔서 하느님 예배의 공동체로 만드셨습니다. 이집트가 모든..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10월 24(일) [녹] 연중 제30주일, 전교주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10월 24(일) [녹] 연중 제30주일, 전교주일 제1독서 (이사 2,1-5) 제2독서 (로마 10,9-18) 복음 (마태 28,16-20)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때로는 순수한 신앙 살아내지 못하고 서로 상처주기도 하지만 세상에 가득한 악과 모순 이겨내는 것은 주님의 사랑과 자비 하느님 자녀로서의 품격 지니고 선교 사명 용기있게 펼쳐가길 저는 지금 전교 주일을 맞이하는 마음이 이리도 적적하고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지난해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는데 그때는 오직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모든 행사를 접는 것도 어떤 모임도 삼가는 것도 최선이라 여겼기에 외로움을 느끼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이제 은둔을 강요받고 칩거가 일상이 ..

[말씀묵상]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말씀묵상]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제1독서 (이사 2,1-5) 제2독서 (로마 10,9-18) 복음 (마태 28,16-20) 때로는 순수한 신앙 살아내지 못하고 서로 상처주기도 하지만 세상에 가득한 악과 모순 이겨내는 것은 주님의 사랑과 자비 하느님 자녀로서의 품격 지니고 선교 사명 용기있게 펼쳐가길 저는 지금 전교 주일을 맞이하는 마음이 이리도 적적하고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지난해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는데 그때는 오직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모든 행사를 접는 것도 어떤 모임도 삼가는 것도 최선이라 여겼기에 외로움을 느끼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이제 은둔을 강요받고 칩거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과연 전교가 가능한 것인지, 회..

[교구장님 말씀] 가톨릭여성교육관 설립 40주년 감사미사

가톨릭여성교육관 설립 40주년 감사미사 2021. 10. 18. 성모당 오늘 우리는 교구 여성교육관 설립 4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여성교육관이 지금은 교육원 다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만, 원래는 앞산 밑의 봉덕동에 있었습니다. 1981년에 독일 가톨릭여성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대구에 여성교육관을 설립하고 그곳에서 많은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습니다. 당시 이옥분 우달리카 교수님께서 초대 관장으로 맡으셨고 중간에 7대 관장도 역임하셨으니까 여성교육관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0년의 역사자료를 여성교육관에서 오늘부터 전시를 하고 있으니까 많이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여성교육관 40주년을 맞이하여 당시 설립에 경제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독일 가톨릭여성연합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약속의 무게♡

♡약속의 무게♡ 로마 공화국과 카르타고 제국 사이에 벌어진 ‘포에니 전쟁’ 때의 일입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카르타고 진영에서 로마의 레규러스 장군을 포로로 잡게 되었습니다. 카르타고 진영에서는 처음에 그를 죽이려고 했지만, 점점 전세가 불리해지자 그를 이용하기로 하고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장군, 우리는 로마와 휴전하기를 원합니다. 장군을 석방할 테니 로마로 가서 휴전을 주선해 주시오. 그러나 만일, 장군의 주선에도 불구하고 로마가 응하지 않는다면 장군은 다시 이 감옥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해야 합니다.” 레규러스 장군은 당장 살기 위해서 로마로 돌아갈 것인지, 명예롭게 죽음을 택할 것인지 심각한 갈등에 빠졌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죽기 전에 조국을 위해 해야..

♡하나보다 아름다운 둘♡

♡하나보다 아름다운 둘♡ 어떤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끝내면 늘 강가로 갔습니다. 강가에 서서 돌들을 힘껏 물속으로 던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를 궁금해 하던 그의 친구가 하루는 물었습니다. "여보게, 자네는 왜 아침마다 쓸데없이 돌들을 주워 깊은 강 속으로 던지는가?"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돌을 던지는 게 아니라네. 아침마다 교만이나 이기심 등 하루 동안 쌓인 나의 죄악들을 저 깊은 강물 속으로 던져버리고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네." 늘 부족한 자신을 원망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는 왜 이럴까? 능력도 없고, 욕심만 많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도 모르니, 이럴 바엔 차라리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러자 곁에 ..

♡말이 깨끗하면 삶도 깨끗해진다♡

♡말이 깨끗하면 삶도 깨끗해진다♡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마다 의미있는 삶을 살고자 마음을 가다듬는 때 누가 다른 사람을 깍아내리는 말에 관심을 두겠는가? 험담은 가장 파괴적인 습관이다. 입을 다물어라 인간과 동물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의사소통 능력이다. 오직 인간만이 복잡한 사고와 섬세한 감정, 철학적인 개념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귀한 선물을, 사랑을 전하고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불의를 바로 잡는데 써 왔는가? 아니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멀어지도록 했는가? 다른 사람에게 해 줄 좋은 말이 없거든 차라리 침묵을 지켜라. 화제를 돌려라 험담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나쁜 마음을 먹고 말하는 쪽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듣는 쪽이다. 대화가 옳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는 스포츠,..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10월 17(일) [녹] 연중 제29주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10월 17(일) [녹] 연중 제29주일 제1독서(이사 53,10-11) 제2독서(히브 4,14-16) 복음(마르 10,35-45) 갈망의 교육학 높은 자리를 바라는 제자들에게 명확한 ‘금지 규정’ 가르치신 예수님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있더라도 주님 말씀을 통해 계속 교육받아야 하느님의 금지 명령 깊이 새기면 각자 본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어 “바라는 것, 갈망은 그 사람 자체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봅니다. 바라는 대로 이루어졌으면 정말 행복했을까요? 인생의 어느 시기에 바라는 것, 갈망이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 무언가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도 하느님 말씀으로 계속 교육받아야 합니다. ■ 복음의 맥락..

[교구장님 말씀] 예수님의 가르침과 복음말씀을 실천합시다. (상인본당 30주년 및 견진성사 강론)

상인본당 30주년 및 견진성사 2021. 10. 03. 찬미예수님. 한 5년 반 전에 상인본당 25주년 겸 견진성사 집전을 위해서 방문하였는데 이번에는 다시 30주년 감사미사와 견진성사 집전을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힘드시지요? 다음 달부터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다고 하니까 좀 나아지지 않겠나 하고 기대를 합니다만, 그래도 코로나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마스크를 써야 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여튼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좀 더 참으시고 개인 방역을 잘 하셔서 건강을 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상인본당은 1991년 4월 10일부로 월배본당에서 분가하여 설립되었습니다. 대구로 편입되기 전에는 이곳이 달성군 월배면 상인동이었습니다. 이곳이 대개 논밭이거나 과수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

♡신의 손가락♡

♡신의 손가락♡ 사랑받는 것의 놀라움보다 더 마술적인 놀라움은 없다. 그것은 사람의 어깨에 신의 손가락이 얹히는 것과 같다. -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의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중에서 - ************************************** 사랑받는 것은 신의 은총을 받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사람은 전지전능한 신의 손길이 늘 어깨 위에 머물고 있는 것이며,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의 손가락이 이미 신의 손가락이 되어 매일 매 순간 마술과도 같은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