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공간 ▒▒ /∞·♡영성♡글 272

[영성 글] ♡보게 하소서♡

♡보게 하소서♡ 길을 가던 당신에게 어느 소경이 주님. 보게 하소서! 라고 외치던 그 간절한 기도를 자주 기억합니다. 주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문 닫은 밤이 되면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졌다 .고 표현한 어느 시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문득 커다란 눈이 되어 나를 살피러 오는 이 밤의 고요 속에 나는 눈을 뜨고자 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두 눈을 선물로 주셨지만 눈을 받은 고마움을 잊고 살았습니다. 눈이 없는 사람처럼 답답하게 행동할 때가 많았습니다. 먼지 낀 창문처럼 흐려진 눈빛으로 세상과 인간을 바로 보지 못했습니다. 영적인 것들과는 거리가 먼 헛된 욕심에 혈안이 되어 눈이 아파 올 땐 어찌해야 합니까? 웬만한 것쯤은 다 용서하고 다 받아들이는 사랑의 시력을 회복시켜 주소서 너무 가까이만 보고 멀리는 ..

[영성 글] ♡지금 하십시오♡

♡지금 하십시오♡ 지금 심으십시오. 내 뜰에 꽃을 피우고 싶으면 지금 뜰로 나가 나무를 심으세요. 지금 나무를 심지 않으면 향기로운 꽃 냄새를 맡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꽃을 바라보는 사람일뿐 꽃을 피우는 사람은 될 수 없으니까요. 지금 뿌리십시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지금 좋은 생각의 씨앗을 마음 밭에 뿌리세요. 지금 뿌리지 않으면 내 마음 밭에는 나쁜 잡초가 자라 나중에는 아무리 애써 좋은 생각의 씨앗을 뿌려도 싹조차 나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지금 고백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면 지금 그 말을 가까이 있는 이에게 하세요. 당신이 머뭇거리고 있는 동안 그는 다른 쪽으로 가버릴 것이고 다시는 똑같은 친절의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지금 말하십시오 사랑하고 싶으면 지금 사..

[영성 글] ♡아낌없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자♡

♡아낌없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자♡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 감사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일진데, 그 짧은 인생길에서 언성을 높이지도 말며, 서로의 가슴에 상처 되는 일은 그만 두어라.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살자. 이해하는 마음으로 살자. 즐거워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 서로를 이해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일진데, 그 짧은 삶의 길에서 애닯은 마음으로 살지 말지니라. 누구에게나 한번뿐인 짧은 삶을 위하여 슬픈 일들은 서로 감싸주고, 즐거운 일들은 서로 나누어야 하리니. 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도 모자라는 시간, 아낌없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자. 그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살자. -《좋은 글》 中에서- 

[영성 글] ♡하느님께 영광을 바치는 것♡

♡하느님께 영광을 바치는 것♡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께는 삶의 목적이 단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바치는 것입니다. 우리도 바로 그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려면, 마리아와 요셉과 하나로 결합하여 그분들의 삶 즉 가정생활, 하느님께서만 아시는 지극히 내적인 삶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러한 삶으로 부르심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겠습니까? 따라서 마리아와 요셉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성체의 예수님을 사랑하는 데 우리의 삶을 바쳐야겠습니다. -《성 피에르 쥘리앙 에이마르》- 흐르는 곡 / 사랑은 기적을 이루죠♬

[영성 글] ♡천사의 기도♡

♡천사의 기도♡ 스위스의 알프스산 위에 청순한 소녀 에델바이스가 살았습니다. 원래는 천사였는데 신이 그녀를 산으로 내려 보낸 것이었지요. 그녀는 혼자였지만 아름다운 산과 더불어 행복하게 지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등산가가 그녀를 발견하고는 알프스 산 위에 참으로 사랑스러운 소녀가 살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렸습니다. 그 후 수많은 젊은이들이 아름다운 그녀를 보려고 산에 올랐는데 제일 높고 험한 장소였기에 상당히 많은 이들이 죽고 말았답니다. 에델바이스는 산에 오른 남자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보냈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지요. 산기슭의 마을에는 매일같이 장례식이 이어졌기 때문이랍니다. 신이시여. 제발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내가 없어져야 목숨을 걸고 등산하는 사람들..

[영성 글] ♡남에게 베푸는 삶♡

 ♡남에게 베푸는 삶♡ 어떤 농가에 한 거지가 구걸하러 왔습니다. 농부의 밭에는 토마토, 오이, 가지 등 많은 열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욕심이 많은 농부의 아내는 거지에게 썩어가는 마늘 줄기를 주었습니다. 배가 고픈 거지는 그것이라도 감사했습니다. 훗날 농부의 아내가 죽었을 때 그녀는 천사에게 천국으로 보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천사는 그녀에게 마늘 줄기를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썩은 것이었기 때문에 농부의 아내는 천국으로 가는 중에 그만 줄이 끊어져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톨스토이의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자신 안에 모든 것을 담아 두려고 합니다. 바다가 내 것이고 공기와 땅과 하늘이 내 것인데 왜 굳이 손 안에 담으려고 하십니까? 내 안의 모든 것을 강물에 흘려보내십시오...

[영성 글] ♡이유 없는 죽음♡

♡이유 없는 죽음♡ 침묵과 아우성이 공존했던 예수님의 재판장을 묵상합니다. 십자가형에 처하라는 군중들의 외침 사이에 흐르는 예수님의 침묵. 인간의 이기심이 절대자의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음에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스스로 변호해 보라는 빌라도의 추궁 앞에 예수님은 담담할 정도로 침묵을 지키십니다. 빌라도는 군중들에게 예 수님의 잘못이 뭇인지 묻습니다. 그런데 군중은 그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만 소리칩니다. 군중은 왜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요? 자명한 사실이지만. 대답할 거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아무 잘못이 없으 섰으니까요. 그분은 이유 없이 고발을 당하셨으니 까요. 오늘날에도 곳곳에서 이유 없는 죽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쟁터에서는 아이들이 이유 없이 폭탄을 ..

[영성 글] ♡감사의 행복♡

♡감사의 행복♡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습니다.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따뜻하리라. 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감사하기 힘들 적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듯이 항상 이렇게 노래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하늘과 바다와 산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하늘의 높음과 바다의 넓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 오래 오래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산책을 나갈 수 있고 새들이 지저귀는 숲길에서 고요히 기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모든 것을 은총의 선물로 받아 안을 ..

[영성 글] ♡바꿔 가진 십자가♡

♡바꿔 가진 십자가♡ 남들은 모두 하는 일마다 잘도 풀려지고, 별난 불행도 당하지 않고 잘도 살아가는데 유독 자기 자신만은 못 당할, 못 견딜 일만 당하면서 제일 불행스럽고 억울하게 산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지는 불운만이 자기의 것이라고 탄식한 이 사람은 하느님을 찾아가서 불평을 했다. 자신에게 지워진 삶의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으니 남들의 십자가처럼 가볍고 덜 힘든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저어기, 여러 가지 십자가가 있으니, 원하는 것으로 바꾸어 가라"고 하시면서 하느님께선 쾌히 허락하셨다. 그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십자가가 있는 곳, 즉 큰 것, 작은 것, 무거운 것, 가벼운 것, 험악한 것, 보드라운 것 등 여러 가지 십자가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