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게 하소서♡ 길을 가던 당신에게 어느 소경이 주님. 보게 하소서! 라고 외치던 그 간절한 기도를 자주 기억합니다. 주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문 닫은 밤이 되면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졌다 .고 표현한 어느 시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문득 커다란 눈이 되어 나를 살피러 오는 이 밤의 고요 속에 나는 눈을 뜨고자 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두 눈을 선물로 주셨지만 눈을 받은 고마움을 잊고 살았습니다. 눈이 없는 사람처럼 답답하게 행동할 때가 많았습니다. 먼지 낀 창문처럼 흐려진 눈빛으로 세상과 인간을 바로 보지 못했습니다. 영적인 것들과는 거리가 먼 헛된 욕심에 혈안이 되어 눈이 아파 올 땐 어찌해야 합니까? 웬만한 것쯤은 다 용서하고 다 받아들이는 사랑의 시력을 회복시켜 주소서 너무 가까이만 보고 멀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