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공간 ▒▒ /∞·♡영성♡글 272

성모님께 / 이해인

♡성모님께♡ - 이해인- 오월엔 연초록 기도의 숲길에서 더욱 가까이 우리를 부르시는 어머니 예수님과 함께 사랑의 승리자가 되신 은혜의 성모님 매일의 삶이 우리에게 낳아 주는 기쁨과 슬픔 이 세상이 우리에게 낳아 주는 희망과 절망 이 무두를 당신이 팔에 안은 예수 아기처럼 소중히 받아 안아 키워서 하느님께 드리는 우리의 봉헌 예물이 되게 하소서. 마음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성급하게 토해 버리기 보다 당신처럼 곰곰히 생각하고 깊이 새겨듣는 지혜의 사람으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께 청하여 모자라는 포도주를 많게하신 사랑의 성모님 우리도 당신처럼 예수님께 대한 깊은 신뢰로 그분의 도움을 청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믿음의 삶이 되게 하소서 5월엔 항아리가 많은 기도의 집에서 더욱 가까이..

열등감이 만든 괴물

열등감이 만든 괴물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이놈 때문에 평생 마음고생을 할 것이다. 열등감은 사람에게 하여금 지나친 감정이나 행위를 하게 한다.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감하거나. 지나치게 용감하거나 비겁하거나. 지나치게 정의로운 척하거나 비굴하거나. 지나치게 거룩한 척하거나 걸레처럼 굴거나. 지나치게 아는 척하거나 무식한 척하거나. 지나치게 겸손한 척하거나 잘난 척하거나. 지나치게 가진 척하거나. 지나치게 없는 척하거나. 이렇게 하면서 상대방이 내 본심을 알면 어떡하지 생각하며 지나치게 걱정한다. 이미 남들은 다 아는데.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탄다. 때로는 심한 이중성이 드러나서 자기가 누구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열등감은 자기 비하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난 왜 이렇게 가진 게 ..

부활 아침에 / 이해인

부활 아침에 / 이해인 깊은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고 봄바람, 봄 햇살을 마시며 새들과 함께 주님의 이름을 첫 노래로 봉헌하는 4월의 아침 이 아침, 저희는 기쁨의 수액을 뿜어내며 바삐 움직이는 부활의 나무들이 됩니다. 죽음의 길을 걷던 저희에게 생명의 길이 되어 오시는 주님 오랜 시간 슬픔과 절망의 어둠 속에 힘없이 누워 있던 저희에게 생명의 아침으로 오시는 주님 당신을 믿으면서도 믿음이 흔들리고 당신께 희망을 두면서도 자주 용기를 잃고 초조하며 불안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해 온 저희는 샘이 없는 사막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사소한 괴로움도 견뎌내지 못하고 일상의 시간들을 무덤으로 만들며 우울하게 산 날이 많았습니다 선과 진리의 길에 충실하지 못하고 걸핏하면 당신을 배반하고도 울 줄 몰랐던 저희의 어리석..

♡비오는 날의 기도♡

​ ♡비오는 날의 기도♡ 비에 젖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없이 내려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언제나 생명을 피어내는 봄비처럼 살게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 주는 단비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 양광모 -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는 시기. 사순

게시글 본문내용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는 시기. 사순 -(양승국 신부 살레시오 신부)- 제가 사목하고 있는 피정센터는 아주 한적한 바닷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 붙여 살아가다 보니 주변의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겨울은 그야말로 황량함 그 자체였습니다. 매서운 추위와 강풍. 폭설과 길고도 지루한 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봄이 다가오면 언제 그랬냐든 듯이 상황은 반전됩니다. 잠잠하던 어촌이 역동적인 활력으로 가득 찹니다. 지천으로 피어오는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참숭어나 도다리. 우럭이며 놀래미가 다시 돌아와 낚시꾼들을 유혹합니다. 아직 낚시하기엔 이른 계절이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가까운 갯바위로 나갔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역시나였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잔챙이 한 마리 올라오지..

[영성 글] ♡눈은 마음의 창♡

♡눈은 마음의 창♡ 눈은 마음의 창입니다. 눈이 어디를 향하는 가에 따라 우리의 마음도 달라집니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언제나 마음이 머물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창이 닫혀 있으면 내면의 빛도 생겨나지 않습니다. 마음의 창을 어떻게 열고 닫느냐에 따라 마음도 달라집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마음의 자리가 좁아집니다. 언제나 깨끗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마음의 창을 잘 닦아내야겠습니다. 아름다운 창은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튼튼한 창보다는 깨끗한 창을 가꾸어 이웃과 가족을 사랑하는 창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中에서 -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두 눈 두 눈으로 나만을 위해 보았다면 그 두 눈으로 남을 위해 보십시오. 보는 것이 비록 좁다 할지라도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본다면 찾아가서 도와주십시오. 이는 두 눈을 가지고 해야 할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두 귀 두 귀로 달콤한 말만 들었다면 그 두 귀를 활짝 여십시오. 듣는 것이 비록 싫은 소리라도 그것이 꼭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들어주며 위로해 주십시오. 이는 두 귀를 가지고 함께 할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코 코로 향긋한 냄새만 맡으셨다면, 그 코로 이제부터 다른 냄새도 맞도록 하십시오. 환경을 썩게 하는 오염원을 감시하고, 보존해서 잠깐 빌려 쓰고 있는 후손에게 온전히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입 입으로 불평만 하였다면 그 입으로 감사하십시오. 입이 하는 말은 무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