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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104항)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104항) 불안한 사회, 상처받은 영혼… 신앙으로 감싸 안아야 “죄악에 젖은 인간을 회개시키고 돌 같이 굳은 마음을 살 같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물리적 힘도 기적도 아닙니다. 오직 사랑뿐입니다. 사랑만이 인간과 세상을 참으로 변혁시킬 수 있습니다.” -(고(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중 그대는 누구를 사랑하는가’에서)- ■ 성소자 감소? 왜? 예비신학생 양성을 담당하던 신부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요즘 고등학생들은 이렇게 얘기해요. ‘신부님, 요즘 세상에 사제가 되는 것이 무의미해 보입니다’라고 말이죠.” 이런 이야기를 증명하듯 성소자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학년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

[교회교리] 혼인성사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638~1654항)

[교회교리] 혼인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638~1654항) 부부는 ‘가장 완전한 친구’ 소통의 통로인 성령과 함께 진정한 사랑의 결실 맺으며 주님과의 관계로 나아가야 가끔 우리 주위에는 결혼을 후회하며 왜 이 관계를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왜 끝까지 참고 견디는 것이 중요한지, 또는 부부관계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영화 ‘김씨 표류기’(2009)는 이와 관련하여 참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여자 김씨’와 ‘남자 김씨’가 나옵니다. 빚을 많이 지게 된 무능한 남자 김씨는 한강에서 자살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한강 중앙에 있는 밤섬에 표류하게 됩니다. 어차피 밤섬에 떨어진 김에 그냥 살아보기로 합니..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7항)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7항) 사회교리를 널리 펴는 일, 복음 전파 사명의 일부 어떤 수녀님의 이웃에 거지 할머니가 한 분 살고 계신데 어느 날 수녀님이 할머니에게 “왜 성당에 나오지 않습니까?” 했답니다. 거지 할머니는 “제가 가도 됩니까?” 했습니다. 수녀님께서 “왜 안 돼요?”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재차 되는지 물었답니다. 그 순간 그 수녀님은 정말 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가톨릭교회가 정말로 가난한 이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주는 공동체인지 스스로 의문이 갔기 때문입니다 -(고(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중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온다면’에서)- ■ 인간과 세상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인 사회교리 문헌 가톨릭 사회교리는..

[교회교리] 혼인성사 / (「가톨릭 교회 교리서」1621~1637항)

[교회교리] 혼인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1621~1637항) 가정 안에서 하느님 은총 흘러야 참된 성화 이뤄진다 혼인의 목적 ‘상호 간의 성화’ 부부 사랑이 자녀에게 확장돼 하느님 은총 흐르게 될 때 참된 부부 성화 이룰 수 있어 혼인 예식에서 신랑 신부의 ‘자유로운 합의’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강요되거나 상대에게 속아서 합의한 경우 그 혼인은 무효입니다.(1628 참조) 자유로운 합의만이 하느님 은총을 불러들이는데, 하느님 은총은 곧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사랑이십니다. 그 성령께서 혼인의 전례적 거행이 “성사적 행동”(1622)이 되게 하십니다. 혼인의 가장 큰 목적은 바오로 사도가 “신자 아닌 남편은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해졌고, 신자 아닌 아내는 그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해진다”(1코린..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 (「간추린 사회교리」375항)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375항) 하느님과 사람 섬기는 일, 인간다운 사회 발전의 기초 “오늘 하루를 뜻깊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산다면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이웃, 나아가 우리 사회가 인간다운 사회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 ■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 한국 현대사에도 불행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1950년 6·25전쟁이 대표적입니다. 야욕의 광기가 일으킨 재앙이고 그 상처는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2022년 대선을 앞둔 한국사회에 ‘멸공’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를 박멸한다는 뜻입니다. 공산주의는 지금도 여러 나라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현존합니다. 사회주의의 한 급진적 부류인 무신론적 공..

[교회교리] 혼인성사 / (「가톨릭 교회 교리서」1618~1620항)

[교회교리] 혼인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1618~1620항) 그리스도께 더욱 집중하기 위한 독신 성직자와 수도자의 독신 단순히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그리스도 따르기 위해 하느님 나라 위한 동정 지켜 로마교회는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혼인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이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창세 1,28)라고 하신 하느님 뜻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혹은 독신이 결혼생활보다 더 높은 수준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혼인과 성직자, 수도자의 독신은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주겠다”(창세 2,18)라고 하셨습니..

[전례상식] 미사 때 읽는 독서와 복음 어떻게 정해지나요?

미사 때 읽는 독서와 복음 어떻게 정해지나요? 전례주년에 맞춰 선택… 3년이면 신·구약 대부분 통독 길이는 듣기에 적당하게 조절… 주제·내용 서로 연결되게 해야 성경 본문 순서를 따르면서도 전례에 부적합한 부분은 생략 우리는 미사 때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영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 말씀을 읽고 듣는다. 미사 때 읽는 성경 구절들은 어떤 기준과 원칙에 따라 배정됐을까?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맞아 독서와 복음의 구성을 통해 전례 거행 안에서 성경의 중요성을 되짚어본다. 나아가 성경의 깊이를 들여다보기 위한 성경 주해서 활용법을 배워본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 미사에 참례하든지, 신자들은 같은 날에는 같은 말씀을 듣는다. 이처럼 전례 주기에 따라 모두가 같은 성경 말씀을 듣도록 성경 구절을 배정해 둔 것이 1..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 (「간추린 사회교리」33항)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33항) 참된 사랑만이 인간에게 생명과 희망을 준다 “사랑하는 사람은 고민합니다. 눈물을 흘립니다. 기도드립니다. 어떤 때는 웁니다. 정의만 주장하는 사람은 그게 없습니다. 더 주장하고 더 주장합니다. 그 런데 생각해 보세요. 부부는 사랑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마주 앉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당신의 권리가 뭐냐?’, ‘내 의무가 뭐냐?’ 하고 자꾸 따지면 마지막에 가서 어떻게 합니까? 이혼하는 그것밖에 없습니다.” (「그리운 김수환 추기경」 중 ‘우리 시대의 카이사르의 것과 하느님의 것’에서) ■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은 없어야!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답답하고 억울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사회성과 동료의식..

[교회교리] 혼인성사 / (「가톨릭 교회 교리서」1609~1617항)

[교회교리] 혼인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1609~1617항) 혼인의 불가 해소성… 성령으로 이뤄진 성사이기 때문 하느님과의 결합은 영원하기에 성령의 은총으로 결합된 부부 축성된 관계로 끊어질 수 없어 교회는 “혼인의 단일성과 불가 해소성”(1610)을 가르칩니다. 단 한 번 한 사람과만 혼인해야 하고, 일단 했다면 그 혼인은 영원히 끊어질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이혼과 재혼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교리라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또, ‘혼인 무효 소송’으로 혼인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인 무효 소송은 ‘혼인이 처음부터 무효였다’라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지, 정상적인 성사혼을 파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맺은 혼인 유대는 영원히 끊어지지 않습니다. 인간이 선..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 (「간추린 사회교리」132항)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132항) 정의로운 사회는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실현된다 ■ 무엇이 중요한가? 존경하는 은사님이 계십니다. 그분은 학생들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원칙이 분명하고 엄격하셨지만, 진심으로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학생들을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않으셨고 믿음과 존중을 보여 주시며 소명 의식과 목표를 일깨우셨습니다. 현실의 경쟁과 낙오도 불가피하지만, 그 안에서 형제애와 사랑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시련과 절망에 빠질 때 은사님을 떠올리며 힘을 냅니다. 십 수 년이 지나 사제가 돼 교우분들을 대할 때 은사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어렵고 힘든 분들을 따뜻이 대해 줘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도 늘 가난한 사람임을 기억하려 합니다. 그럴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