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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리]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 (「가톨릭 교회 교리서」 1699~1715항)

[교회교리]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 (「가톨릭 교회 교리서」 1699~1715항) 하느님·이웃과의 친교로 회복되는 인간 존엄성 원죄 탓에 손상된 인간 존엄성 친교 이뤄야 존엄성 회복 가능 사랑 통해 자기 완성 이룰 때 성령 안에 새 생명 누릴 수 있어 인간은 존엄합니다.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1700)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존엄성은 정적인 존엄성이 아닙니다. 마치 과일을 담느냐, 보석을 담느냐에 따라 상자의 가치가 달라지듯 인간도 자신이 무엇과 친교 맺을 수 있느냐에 따라 존엄성이 완성되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합니다. tvN ‘꽃보다 누나’에서 암투병하던 김자옥씨가 자그레브 대성당을 들어서자마자 무릎을 꿇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김자옥씨는 개신교 신자였습니다. 어쩌면 그..

18.새로운 가르침 / 6.제일 큰 계명

18.새로운 가르침 18-6 제일 큰 계명 예수님께서는 구약성경의 두 구절 (신명기 6, 5 : 레위기 19, 18)을 연결하여 율법의 핵심으로 계명을 주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마태 22, 36-40)."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라는 말씀으로 예수께서는 인간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강조하십니다. 그러나, 첫째 계명을 위하여 둘째 계명을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하느님과 만나지 못하는 것이요, 자기기만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의 형제를 ..

[교회 교리] 그리스도인의 삶 (「가톨릭 교회 교리서」1691~1698항)

[교회 교리] 그리스도인의 삶 (「가톨릭 교회 교리서」1691~1698항) 그리스도교 윤리 알려면 ‘천국과 지옥’ 명확히 알아야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두 길’ 생명에 이르는 ‘구원’과 ‘멸망’ 단지 현세의 삶 위한 것 아닌 천국으로 안내해 주는 규범 이제 우리는 「가톨릭교회 교리서」 제3편인 ‘그리스도교적 윤리’(그리스도인의 삶)를 시작합니다. 교리서에서 ‘그리스도인의 삶과 윤리’를 배우기 위해 가장 먼저 제시되는 것은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입니다. 장기 두는 법을 배우기 위해 먼저 장기판의 틀을 익혀야 하듯,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 우선 명확한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을 지닐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이 많이 흐려진 것 같습니다. 천국은 그저 마음의 평화이..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438항)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438항) 전쟁은 탐욕과의 싸움… 정의로운 전쟁은 없다 ■ 21세기에 이런 일이? 전 세계인들이 생생히 지켜보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고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침략전쟁을 국가 안보라는 거창한 대의명분으로 포장하고 진실을 숨길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약소국 침략의 무도한 장면들, 살상과 파괴, 금지 무기 사용(진공폭탄), 무고한 이들과 어린이들의 죽음,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참담한 처지를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소수의 독재국가를 제외한 지구촌의 모든 이들이 이를 규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개탄하시며, 모든 정치적 행위와 계획은 당파적 이익이 아니라 형제애를 위한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가톨릭교회는 결코 전..

18.새로운 가르침 / 5.기도의 스승

18.새로운 가르침 18-5 기도의 스승 예수님은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의 축제예식을 제자들과 함께 지키셨고(마태 26, 30), 회당에 가셨을 때에는 같이 시편을 읽으시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워 기도하시며 당신의 진정한 사명이 무엇인지, 인간에 대한 참된 봉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더욱 깊이 생각하셨고 또 그대로 행동에 옮기셨습니다(마르 1, 35-38). 우리 행동의 올바른 지침은 기도를 통하여 주어집니다. 그리고, 기도 자체가 다른 사람들을 붙들어 주는 하나의 힘입니다(루카 22, 31-32). 예수님의 기도는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예수님의 기도는 겟세마니 동산의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

[궁금해요] 신부님 제의 색이 바뀌었어요. 무슨 의미가 있나요?

[궁금해요] 신부님 제의 색이 바뀌었어요.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제의 색은 전례력과 신앙의 신비 특성에 따라 다르게 Q. 미사 때 신부님 옷 색이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보라색(자색)으로 변했는데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가요? A. 3월 2일 재의 수요일부터 신부님의 제의 색이 바뀌었을 겁니다 특히 예비신자들이나 새내기 신자들은 갑자기 신부님 제의 색이 바뀌어 궁금증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제의는 교회 전례를 집전할 때 입는 전례복입니다. 우선 제의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보통 사람들이 셔츠를 입고 그 위에 양복이나 자켓을 입듯이, 제의 역시 여러 옷을 겹쳐 입는 형태를 띱니다. 그 중 가장 겉에 입는 망토 모양의 제의와 목에 걸치는 긴 천 모양의 영대(領帶)가 전례력에 따라 색깔이 바뀝니다. 제의 색..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 (「간추린 사회교리」33항)

[사회교리]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33항) 공동선과 사랑의 문명, 투표의 고려 요소로 삼아야 ■ 대통령선거 투표를 앞두고 지난 세 번의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평균 71%였고, 2017년 마지막 대선 투표율은 OECD 평균보다 10%p 높은 77.2%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투표율이 소득 상위 20%는 92%, 소득 하위 20%는 60%로 큰 격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20~30대 젊은 층보다는 50대 이상에서 투표율이 높았습니다. 역대 대선 투표율이 상승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82.8%로 높게 나타났습니다.(2022년 2월 7~8일, 한국갤럽 조사) 인물과 도덕성, 합리적 정책 공약 등이 표심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또한 20~30대의 투표율 반등이 ..

[교회교리] 그리스도교 장례 / (「가톨릭 교회 교리서」1680~1690항)

[교회교리] 그리스도교 장례 (「가톨릭 교회 교리서」1680~1690항) 죽음, 그리스도 죽음과 부활에 일치하는 완전한 순간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문턱 마냥 피해야 할 대상 아닌 평생 준비해야 하는 과제 저의 어렸을 적 첫 기억은 ‘할머니의 죽음’입니다. 초록색 벼가 경쟁하듯 자라날 때 울긋불긋 상여가 그 사이로 멀어져가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때 들리던 짤랑짤랑 종소리와 구슬픈 곡소리는 죽음에 대한 잔잔한 첫 기억을 남겼습니다. 어머니는 “죽음은 무덤 속에서 영원히 잠드는 거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내가 사라집니다. 나의 존재가 사라진다는 공포. 이것이 어린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잠자는 것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

18.새로운 가르침 / 4.독창적인 주님의 기도

18.새로운 가르침 18-4 독창적인 주님의 기도 당시 유다인의 기도문과 유사점이 있으나 형식이 매우 단순합니다. 하늘나라는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하느님 뜻을 그 뜻대로 따르는 나라를 말합니다. 먼저 하느님의 뜻을 구하고 다음에 삶에 필요한 기본을 현실적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였습니다. 단순한 기도이지만 인간의 일상일들이 천상적 세계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3월 2일 ‘재의 수요일’ 의미는

3월 2일 ‘재의 수요일’ 의미는 머리에 재 얹는 예식, 하느님께 돌아가고자 하는 참회의 고백 ‘재’는 나약함과 속죄 상징 새로운 삶 위한 죽음 의미 다가오는 3월 2일은 재의 수요일이다. 초기 한국교회는 재의 수요일을 ‘성회례’(聖灰禮)라고 했다. 거룩한 재의 의식이라는 의미다. 「천주성교공과」에서도 재의 수요일에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 ‘재’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재의 수요일을 맞으며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요나서 3장에서는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가 무너진다고 하자 임금은 자루옷을 걸친 다음 잿더미 위에 앉는다.(요나 3,6)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고을을 꾸짖으시며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