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신앙살이] ‘진짜… 십자가의 길’ 사순 시기 동안, 심원공소 식구들과 ‘ 사랑과 구원의 십자가의 길’을 금요일 마다 바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의 길을 준비하면서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몇 시에 하면 좋을까, 주송은 누가할까, 그리고 행렬용 십자가는 어느 분이 잡을 것이며, 십자가 옆에 촛대잡이는 필요할까?’ 등이었습니다. 공소 식구들과 상의 끝에 ‘십자가의 길’은 저녁 7시에 하고, 십자가의 길’을 바치는 동안 행렬용 십자가는 공소에서 가장 젊은 사람인 ‘나’,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신부님이 한 주씩 교대해서 잡기로 했습니다. 주송은 구역장님과 반장님이 한 주씩 교대로 하고, 촛대는 갖고 있지도 않지만, 80대인 어르신에게 ‘촛대잡이’를 부탁할 수 없기에 생략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