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공간 ▒▒ 990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8월 1(일) [녹] 연중 제18주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8월 1(일) [녹] 연중 제18주일 제1독서(탈출 16,2-4.12-15) 제2독서(에페 4,17.20-24) 복음(요한 6,24-35) 하늘에서 은혜로이 내리는 주님의 양식 온갖 불평과 불만에 사로잡혀 자존심 팽개친 이스라엘 백성 주님은 그들에게도 사랑 베풀어 세상 혼란해도 하느님 뜻 따르길 성경을 읽다 보면 성경이 왜 하느님의 말씀인지 깨닫게 됩니다. 온통 하느님의 생각일 수밖에 없다고 여겨지는 내용들이 가득하니, 도무지 인간의 생각을 넘어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성경에는 우리의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힘이 있는데요. 하느님의 시선과 새로운 통찰력으로 땅의 모든 변화에 대처하는 지혜를 선물 받게 됩니다. 특히 요한복음에는 주님과의 대화 장면에 숱..

[교구장님 말씀] 꿈,기억,기도의 세 가지 길을따라 (양남성당 견진성사 강론)

양남성당 견진성사 및 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 2021. 07. 25. 연중 제17주일 제가 양남성당을 공식적으로 방문하여 미사를 드린 것이 상당히 오래된 것 같습니다. 기록을 찾아보니까 2009년 11월 말에 견진성사를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3년 후인 2012년 11월 중순에 경주 보문단지에 있는 현대호텔에서 2박3일간 ‘한일주교교류모임’이 있었는데, 하루는 한 25분가량의 많은 주교님들이 월성원자력발전소 현장 방문을 왔다가 이곳 양남성당에서 미사를 함께 드렸던 일이 있습니다. 우리 교구의 그 많은 성당 중에서 그때처럼 한국과 일본의 그 많은 주교님들이 함께 미사를 드렸던 성당은 양남성당 말고는 아마도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힘드시지요? 양남본당이 설립된 지..

♡마음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마음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은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의지력이 있다고 해서 가능한 일도 아니다. 거듭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만 자유와 기쁨으로 충만한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中에서-

[말씀묵상] 세상의 빵과 영원한 생명의 빵 사이에서

[말씀묵상] 세상의 빵과 영원한 생명의 빵 사이에서 연중 제19주일 제1독서(1열왕 19,4-8) 제2독서(에페 4,30-5,2) 복음(요한 6,41-51) 인간의 눈을 현혹시키는 세속적인 것들은 결국 신기루와 같아 예수님은 영원히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 양식 주시는 분 우리가 이웃을 위해 헌신하면 주님 성체는 생명의 빵으로 변해 성체와 성혈은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는 ‘금빛 날개’ 막 수도회 입회했던 지원자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어찌 그리 빵이 맛있었는지. 요즘은 계란 프라이 하나에 식빵 한 조각이면 아침 끝인데, 그때는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몇 개면 양이 찰까 한번 실험을 해봤습니다. 다섯 개, 여섯 개, 열 개, 마침내 길고도 긴 식빵 한 줄이 다 사라지더..

♡인격의 가치♡

♡인격의 가치♡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요? 과거 '링컨' 대통령의 일화에서 그 해답을 얻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링컨 대통령의 아버지의 직업은 구두 만드는 제화공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귀족들은 그런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링컨이 상원의회에서 대통령 취임 연설을 하려고 했을 때였습니다. 한 연로한 귀족이 '링컨'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스터 '링컨', 어쩌다 당신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는 했지만 예전에 당신 아버지가 우리 식구들의 구두를 만들기 위해, 우리 집을 드나들곤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기 바라오. 또한, 여기에는 당신의 아버지가 만든 구두를 신고 있는 상원의원들이 많이 있소. 그러니 당신의 출신을 잊지 마시오." 이때 링컨은..

[보좌주교 말씀] “가서 좀 쉬어라.” (2021년 농민주일 미사 강론)

농민주일 미사 2021년 7월 18일 11시, 계산 주교좌 대성당 찬미예수님 오늘 연중 제16주일이며 7월 셋째 주일인 농민주일입니다. 이날 한국교회는 농민들의 노력과 수고를 기억하고, 도시와 농촌이 한마음으로 하느님 창조질서에 맞갖게 살도록 다짐하고 있습니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주관으로, 대주교님은 오후에 동곡공소 미사와 농장 축복에 가시고, 저는 지금 계산 주교좌성당에서 미사와 직거래 장터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12일 월요일 교구청 사제관에서 저녁식사를 마칠 무렵 하늘에서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방에 올라갔더니 2미터 넓이로 빗물이 들이쳐 있었고, 수건으로 여러 차례 닦고 짜내고 건조시켰습니다. 다음날 들어보니 시내 말고 다른 동네는 맑았다 합니다. 대구가 좁네요, 또 15일에도 비가 왔죠..

♡그리스도인의 기쁨♡

♡그리스도인의 기쁨♡ 그리스도교의 최대 장점은 그리스도인들의 기쁨과 확신, 완전함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교의 최대 단점도 그리스도인들이다. 우울하고 독선적이며 남을 억압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리스도는 몇천 번 죽임을 당한다. 할 수만 있다면 천국의 기쁨이 가득 담긴 웃음으로 삶의 여정에 지친 영혼들에게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도록 마음을 열어야 한다. "파리들은 식초보다 꿀에 더 많이 몰려든다. 얼굴에 지옥의 우울함을 담고 있는 사람들보다 천국의 기쁨을 담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영혼을 천국으로 이끈다."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 -

♡비워가며 닦는 마음♡

♡비워가며 닦는 마음♡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비워가며 닦는 마음이다. 비워 내지도 않고 담으려 하는 욕심, 내 안엔 그 욕심이 너무 많아 이리 고생이다. 언제면 내 가슴속에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구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 때 소소소소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가. 늘 내 강물엔 파문이 일고 눈 자국엔 물기 어린 축축함으로 풀잎에 빗물 떨어지듯 초라하니 그 위에 바스러지는 가녀린 상념은 지줄 대는 산새의 목청으로도 어루만지고 달래주질 못하니 한 입 배어 먹었을 때 소리 맑고 단맛 깊은 한겨울 무, 그 아삭거림 같은 맑음이 너무도 그립다. 한 맺히게 울어대는 뻐꾹이 목청처..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7월 25(일) [녹] 연중 제16주일, 농민주일

[금주의 말씀묵상] 2021년 7월 25(일) [녹] 연중 제16주일, 농민주일 제1독서(2열왕 4,42-44 ) 제2독서(에페 4,1-6 ) 복음 (요한 6,1-15) 살아있는 모든 것 위해, 은혜로 채워주시는 생명의 빵 체성사를 통해 교회 안에 항상 살아계시는 그리스도 현존을 체험 파스카는 단순한 연대를 넘어 예수님이 당신 몸을 내어주시는 순간 예수님의 몸은 우리가 합당하게 살아가게 하는 힘과 일치의 원천 ■ 빵장수 예수님 “차가 끓자 차 주전자에서 쉬쉬 소리가 났다. 야곱은 물을 끓이면서 부름을 받을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부름이 오고 그 소리를 들을 때에는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인내, 차분함, 주의, 활동…. 작은 부엌에서 아침 차를 마시면서 야곱은 그런 생각을 했다.”..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아름답다♡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아름답다♡ 자연적으로 일어나도록 모든 것을 맡겨두는 것이 순리입니다. 그 자연스러움을 막지 말아야 합니다. 제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자연스럽게 조작하지 말아야 합니다. 강물을 막을 것이 아니라 그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이 순리입니다. 강이 흐르는 대로 어디든지 가보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은 방해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가고 싶은 대로 흘러가는 것을 뜻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던지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어나는 걸 지켜볼지언정 그것 속에 뛰어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바꾸려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자신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도달해야 할 어느 목적지를 갖고 있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어떤 목적지가 있다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