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공간 ▒▒ 990

[말씀묵상] 연중 제6주일 / 척박하고 가난해도, 내 옆의 주님 믿기에

[말씀묵상] 연중 제6주일 척박하고 가난해도, 내 옆의 주님 믿기에 제1독서 : 예레 17,5-8 제2독서 : 1코린 15,12.16-20 복음 : 루카 6,17.20-26 낯설고 힘든 이방인의 일상 속에도 막연한 두려움과 욕심 떨쳐버리고 하느님 부르시는 대로 걸음 옮기면 편안하고 복된 삶 살아갈 수 있어 오늘 독서와 복음을 보면서 광야의 척박함과 세상에 대한 가난함이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로 향하게 하고, 주님의 부르심에 조금 더 가볍게 응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난함이 복되고 행복하다고 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한국에 있을 때 스스로 조금 바쁘게 지내려고 했었습니다. 젊어서 힘도 있고 일하는 것이 재밌었기 때문입니다. 사제관 칠판에 할 일들,..

[교구장님 말씀]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종신서원 미사 강론)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종신서원 2022. 02. 02. 어제가 설날이었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온 나라와 온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까, 어젯밤 자정을 기준으로 최초로 확진자 수가 2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구는 1천 명이 넘었습니다. 설 연휴라서 검사 건수가 전에 비해 적은데도 연일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걱정이 아니 될 수 없는데, 하여튼 새해에는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일상생활과 신앙생활을 다시 활기차게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어수선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오늘 이 미사를 드립니다만, 이 미사 중에 종신서원을 하시는 세 분의 수녀님들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시..

♡참 좋은 아침, 좋은 글♡

♡참 좋은 아침, 좋은 글♡ 농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논에 물이 가득차 있으면 벼가 잘 자라는줄 압니다. 하지만 논에 항상 물이 차 있으면 벼가 부실해져서 작은 태풍에도 잘 넘어집니다. 그래서 가끔씩은 물을 빼고, 논바닥을 말려야 벼가 튼튼해집니다.. 우리 삶의 그릇에도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물을 비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오늘 무엇을 채우고 또 무엇을 비우겠습니까? 마음에도 저울이 있습니다. 가끔씩 가리키는 무게를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열정이 무거워져 욕심을 가리키는지 사랑이 무거워져 집착을 가리키는지 자신감이 무거워져 자만을 가리키는지 여유로움이 무거워져 게으름을 가리키는지 자기 위안이 무거워져 변명을 가리키는지 슬픔이 무거워져 우..

[말씀묵상] 연중 제5주일 /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말씀묵상] 연중 제5주일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제1독서 :이사 6,1-2ㄱ.3-8 제2독서 : 1코린 15,1-11 복음 : 루카 5,1-11 예수님 처음 만난 어부 베드로 기적으로 ‘만선의 꿈’ 이뤘지만 욕심 버리고 겸손했던 모습처럼 항상 주님 진리 믿고 살아가길 오늘 복음과 독서 말씀은 모두 주님과 처음 만난 장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의 고백이 이사야 예언자의 고백과 맞닿아 있고 바오로 사도의 기억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담깁니다. “큰일 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라는 겁에 질린 이사야의 모습과 예수님의 크신 능력에 놀란 베드로가 예수님의 무릎 ..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가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 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 내어 넘칠 때가 있다.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로운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놔둬라...

♡내려놓으시지요♡

♡내려놓으시지요♡ 잡고 있는 것이 많으면 손이 아프고 들고 있는 것이 많으면 팔이 아픕니다. 이고 있는 것이 많으면 목이 아프고 지고 있는 것이 많으면 어깨가 아픕니다. 보고 있는 것이 많으면 눈이 아프고 생각하는 것이 많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품고 있는 것이 많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내려놓으세요. 놓아 버리세요. -욕심을 버리는 방법 《철우 스님》-

[말씀묵상]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말씀묵상] 연중 제4주일· 해외 원조 주일 온갖 난관에도 복음 전파 첫길 굳게 걸으신 주님 제1독서 : 예레 1,4-5.17-19 제2독서 : 1코린 12,31-13,13 복음 : 루카 4,21-30 고향 나자렛에서 시작한 사목활동 협박과 위협 가하는 유다인들에게 지혜와 민첩함으로 대응한 예수님 고난 속에 시작된 사명 잊지 말길 배척과 위협 앞에서 홀연히 길 떠나시는 예수님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예수님께서는 이제 본격적인 공생활이자 사목활동을 시작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와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한 당신 사명이 최초로 시작되는 장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 같았으면 아마도, 당대 제일 잘 나가던 도시, 로마나 아테네, 예루살렘이나 안티오키아 같은 대도시에서 거창하게 시작했을지 모르..

♡인생의 마디♡

♡인생의 마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만 보고 달려가듯 살아간다. 힘든 인생살이에서 전진, 진보, 속도, 빠름이 분명 필요하지만 가끔 쉬어간다면 삶은 더욱 윤택해질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끊음을 조화롭게 잘 이루어내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향기를 아는 사람이라 하겠다. 성현들은 흔히 잘 사는 사람을 대나무에 비유하기도 한다. 대나무는 여느 나무와 달리 한뼘 정도의 가느다란 두께를 가지고 하늘 높이 치솟으며 자란다. 그런 대나무는 아무리 심한 태풍이 불어도 부러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형성된 마디 때문이다. 만약 마디 없이 직선으로 무조건 자라기만 한다면 그 대나무는 쉽게 꺾이고 말 것이다. 성장과 마디의 신비한 조화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던 일을 멈추고 매듭지어 줄 때가 요청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