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공간 ▒▒ /∞·강론묵상글 172

[교구장님 말씀] 이 땅에 은총과 사랑의 자취를 남깁시다 (교구설정 110주년 기념미사 강론)

[교구장님 말씀] 교구 설정 110주년 기념미사 2021. 04. 08. 성모당 주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들에게 가득 내리시길 빕니다. 오늘은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부활절과 성탄절이 워낙 큰 축일이기 때문에 팔일 동안 축제를 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8일 동안 매일 미사 때 대영광송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교구로서는 무엇보다도 ‘교구 설정 110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다시 말해서 110년 전 오늘 ‘대구교구’가 설정된 것입니다. 그 전에는 우리나라에 ‘조선대목구’라는 교구 하나만 있었는데, 1911년 4월 8일에 교황 비오 10세에 의해 ‘대구대목구’가 설정됨으로써 조선대목구가 ‘서울대목구’와 ‘대구대목구’로 분할..

[교구장님 말씀] 우리 신앙생활의 구심점, 성체성사 (주님 만찬 저녁미사 강론)

주님 만찬 저녁미사 2021. 04. 01. 대신학교 오늘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사제직을 세우시고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드렸으며, 그 자리에서 교구의 모든 신부님들이 예전에 사제품을 받았을 때 했던 서약을 다시 하느님과 하느님의 백성 앞에서 갱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이 되어서는 주님 만찬 저녁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여 사순시기는 오늘 낮으로 끝나고, 이 미사부터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3일 후 예수부활대축일로 끝나는 파스카 성삼일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기념할 뿐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체험하는, 가장 거룩하고 뜻깊은 시간인 것입니다.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되는 오늘 저녁을 ‘주님 만찬..

[교구장님 말씀]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시복을 위한 기원미사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시복을 위한 기원미사 2021. 03. 01. 성모당 오늘은 사순 제2주간 월요일이며 3.1만세운동 기념일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사제가 되신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께서 태어나신 날로서 오늘로 200주년이 되기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정한 대로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시복을 위한 기원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첫 번째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도 같은 해 8월 21일에 태어나셨습니다. 두 분 다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데,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순교를 하시고 성인이 되셨기 때문에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 교황님께 희년 선포를 요청하였고 교황님께서 허락하셔서 올해..

[말씀묵상] 하실 수 있습니다!

[말씀 묵상] 하실 수 있습니다! 연중 제6주일 제1독서 (레위 13,1-2,44-46) 제2독서 (1코린 10,31-11,1) 복음 (마르 1,40-45) 예상치 못한 고난에 시달리고 삶의 고통에 힘든 세상이어도 주님은 연민으로 감싸시는 분 항상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내길 청천벽력이었을 겁니다. 어느 날, 자신의 몸에 나병의 징후가 드러났을 때, 기절초풍할 만큼 놀랐을 겁니다. 얼마나 당황했을지, 얼마나 기막혔을지, 느닷없이 몰아친 상황에 나락으로 추락한 스스로의 처지에 어안이 벙벙했을 겁니다. 용납하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무엇보다 이제부터는 스스로를 “부정한 사람이오”라 외치며 어느 누구도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현실에 절망했을 겁니다. 그래도 ‘살아야 하는’ 질긴 목숨을 원망했을 것도 같습..

[보좌주교 말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평화성당 연중 제5주일 미사)

연중 제5주일 미사 2021년 2월 7일, 평화성당 찬미예수님, 오늘은 연중 제5주일입니다. 지난 성탄대축일에 김천 평화 성당에 방문하려고 하였는데, 연말연시특별방역강화조치로 미사가 중단되어 오지 못했었습니다.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조금 완화되었기에, 오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잘 계십니까? 지난주일(연중 제4주일) 복음(마르 1,21ㄴ-28)에서 예수님은 더러운 영을 쫒아내시고 사람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마르 1,29-39)에서도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시며 사람들을 치유하시고, 구원하시고, 해방시키시고, 복음을 전파하십니다. 먼저 예수님은 사람들의 사정 이야기를 듣고 열병으로 누워있는 시몬의 장모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 부인이 일어나 시중을 듭니다. 저녁이 되자 소문..

[교구장님 말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미사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미사 2020. 12. 27. 가톨릭평화방송TV 녹화 주님의 성탄을 축하합니다. 그저께가 ‘주님 성탄 대축일’이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시길 빕니다.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이며 2020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올해에 다들 힘들었지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로 인하여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가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로인해 세상을 떠났으며, 지금도 그 바이러스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제 백신이 나왔다고 합니다만, 온 국민이 백신을 접..

[교구장님 말씀] 그리스도를 위하여 길을 나선 사람들 (본당 총회장 연수 미사 강론)

그리스도를 위하여 길을 나선 사람들 -본당 총회장 연수 미사 - 2020. 11. 03. 2020. 11. 14.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요즈음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 많습니다. 오늘로써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들어온 지 300일째 되는 날인데 지난 밤 자정부로 20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지역발생 166명, 해외유입 39명입니다. 지난 주일에는 용성성당 25주년 및 견진성사를 위해 다녀왔는데 성당 내에서는 거리두기가 어려우니까 성당 마당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내일은 갈밭성당 봉헌미사가 있는데 본당신자들을 추첨해서 성당에 들어갈 사람을 뽑는다고 합니다. 이런 불편함이 있어도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구는 지난 봄에 두 달 반 동안 미사 중지한 바 있습니다. 5월..

[교구장님 말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삶 (사제총회 위령미사 강론)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삶 -사제총회 위령미사 강론- 2020. 11. 03. 사제총회 범어대성당 오늘 우리는 사제 총회에 앞서서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 특히 선종하신 신부님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위령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세계적으로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늘 통계를 보니까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4 72명이 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12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 모든 분들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어제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이었습니다. 교회가 위령의 날을 지내고 위령성월을 지내는 이유는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의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