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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每日)미사] 2022년 5월 3일 화요일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Berardus 2022. 5. 2. 17:38

[매일(每日)미사] 

2022년 5월 3일 화요일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필립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열두 사도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바르톨로메오로 짐작되는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데려와 사도가 되게 하였다(요한 1,43-51 참조).
성경에 나오는 야고보는 제베대오의 아들과 알패오의 아들이 있는데,

오늘 기념하는 야고보 사도는 알패오의 아들이다. ‘작은 야고보’라 불리기도 하며

신약 성경 ‘야고보 서간’을 저술하였다.

예수님의 형제로 불리는 야고보(마태 13,55 참조)와 같은 인물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다.

주님은 이 거룩한 사람들을 참사랑으로 뽑으시고, 영원한 영광을 주셨네. 알렐루야.<대영광송>

하느님, 해마다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을 기꺼이 지내게 하셨으니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어
저희가 성자의 수난과 부활에 참여하여
영원히 하느님을 뵈옵는 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바오로 사도는 이미 전한 복음을 상기시키며,

그리스도께서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자신에게도 나타나셨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필립보에게, 당신을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주님께서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15,1-8
1 형제 여러분, 내가 이미 전한 복음을 여러분에게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2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3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4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5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6 그다음에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7 그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8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9(18),2-3.4-5ㄱㄴ(◎ 5ㄱ)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또는>
◎ 알렐루야.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요한 14,6.9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필립보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 알렐루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6-14
그때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6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님,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에 드리는 이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티 없이 깨끗한 믿음을 간직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영원한 목자이신 아버지께서는 양 떼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끊임없이 보호하며 지켜 주시려고
복된 사도들을 목자로 세우시어
성자를 대리하여 양 떼를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요한 14,8-9 참조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소서.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리이다. 필립보야, 나를 본 사람은 곧 내 아버지를 뵌 것이다. 알렐루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어
저희도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와 함께
성자를 통하여 주님을 뵈옵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복음서를 읽다 보면

잘 이해되지 않는 말씀을 만나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물론 성경 또는 교의 신학적으로

그 의문들에 대한 정답을 이미 알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마음속에 생긴 의구심들이

말끔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저는 신앙심이 깊었던 어머니 덕에 태어난 지

단 이틀 만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뒤 신자로, 신학생으로,

사제로 살아온 것이 제 인생입니다.

그렇게 신앙인으로 살아오면서 늘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바로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온전히는 따라할 수 없는 일이 아니던가요?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기만 하면

당신께서 하신 것보다 훨씬 큰 일도 하게 되리라고 말씀하시니,

이 말씀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의 생애를 복음과 연결하여 묵상하다가

이 말씀이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야고보 사도는 이집트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분노에 찬 이교인들에게 몽둥이로 매를 맞아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필립보 사도도 복음을 전하다가 십자가에 매달리게 되는데,

십자가에 매달린 것도 모자라

그 상태로 다시 돌에 맞아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사도들이 이렇게 모진 수난을 겪으면서도

복음을 증언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복음 말씀대로 자신의 힘이 아니라,

그들 안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의 힘에

온전히 의탁하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

그리고 그렇게 나 자신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면,

우리도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아니

그보다 더 큰 일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두 성인의 삶과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 자신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굳게 믿고

또 그분의 힘으로 예수님처럼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