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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신앙유산(信仰遺産)] 합덕성당

Berardus 2020. 10. 23. 15:33

합 덕 성 당

 

 

고즈넉한 길,

천천히 둘러보는 여유가 있어 좋은 곳,

오랜 세월의 이야기들이 묻혀있는 곳….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소담스런 성당을 찾아가는 길은 언제나 마음이 설렙니다.

 성당 주변을 맴도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안을 얻을 수 있고,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청도 서북지역 내포땅은 아산만과 연결된 삽교천,

곡교천, 무한천으로 배가 드나들며 새로운 문물이 많이 유입되던 곳입니다.

합덕성당(충남 당진군 합덕읍 합덕리)은

이 내포평야에 복음을 전한 지 100년을 훌쩍 넘긴,

한국교회의 산 증인 같은 유서깊은 성당입니다.

 

천국의 계단처럼 길게 이어진 돌계단 위에

종탑 두 개가 우뚝 솟은 모습이 이국적 풍경을 자아냅니다.

주변의 멋스러운 소나무들과 조화를 이뤄 따뜻한 어머니 품 같습니다.

천주교는 학문으로 전래된 천주학이

신앙으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에서 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 무수한 박해와 핍박, 고난의 역사가 서려 있는 땅에 세워진 게

합덕성당입니다.

 

벽돌 한 장, 문틀 하나, 스테인드글라스 한 조각,

그 어느 것 하나에도 신앙 선조의 피와 땀과 인내가

 묻어있지 않은 것이 없기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오늘날 우리의 평온하고 자유로운 신앙생활은

신앙 선조의 고난과 희생, 사랑의 열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