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현존♡
성체 안에 예수님이 현존하시는 양식이
교회 안에 현존하시는 유일한 양식은 아니지만,
성체 안의 경이스러운 현존양식은 독특하다.
교회가 믿고 기도하고 자선사업과 신앙의 활동을 할 때에
예수님은 분명히 특별한 양식으로 교회와 더불어 계신다.
교회의 주교와 사제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설교하고,
백성들은 다스리고, 성사를 집행할 때에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계신다.
그러나 미사 때에 이루어지는 성체성사 안에 예수님의 현존은
참된 현존이라고 묘사될 만큼 특별한 성격을 갖는다.
다른 형태의 현존이 '실재적' 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
성체 안에의 현존은 '완전한 의미의 현존' 이기 때문이다.
다른 여섯 가지 성사는 신자로 하여금 활동하시고
은총을 주시는 그리스도와 상봉하게 하는 의식이다.
그러나 성사만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예수님이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양식은
보통으로 필요한 장소와 공간을 초월하므로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예수님이 성체 안에 현존하시기 위하여 몸을 축소시킨 것도 아니고,
자연적 방법으로 현존하시면서 빵과 포도주의 얇은 두께 속에 숨어계신 것도 아니다.
성체 안에 완전하게 현존하시는 분이 동시에 성부의 오른편에 앉아 계신
부활하신 구세주이라는 것은 초자연적 신비이다.
제대 위에 현존하신다 해서 그리스도의 조건이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지상에 현존하시기 위하여 천국을 떠날 필요가 없다.
많은 미사가 동시에 거행되어도 마찬가지이다.
변하는 것은 예수님이 아니고 그분이 현존하시는 장소의 수가
많아지는 것 뿐이다. "해뜨는 데서부터 해지는 데까지" (말라기 1,11)
매일 전세계에서 미사성제가 거행되어도 예수님의 수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가 영성체를 통하여 영해져도 그분이 줄어들지 않는다.
부활날 저녁에 부활초의 불빛을 신자들이 나누어 가져도
그것이 더 밝아지거나 어두워지지 않는 것처럼
또한 복음서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미사에 참석하는 집회의 성원들이 모두 나누어 받아도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세계 교회에서 계속적으로 미사성제를 지내도
예수님의 몸과 피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 그리스도의 가르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