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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2일 금요일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Berardus 2015. 5. 21. 11:25

 

 

2015년 5월 22일 금요일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Good News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31 찬미 노래 드리자
예물준비 성가 211 주여 나의 몸과 맘
215 영원하신 성부
영성체 성가 155 우리 주 예수
164 떡과 술의 형상에
506 사랑으로 오신 주여
파견 성가 203 오 거룩한 마음

 

 

 입당송

묵시 1,5-6 참조

그리스도는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시고, 우리가 한 나라를 이루어,

신의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셨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빛으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이 큰 선물을 받은 저희가 굳은 믿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느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천인대장은 바오로를 펠릭스 총독에게 보냈는데,

펠릭스는 판결을 내리지 않고 바오로를 그대로 둔다.

그의 후임인 페스투스 총독 때에 바오로는 황제에게 상소한다.

총독은 먼저 아그리파스 2세와 그의 누이동생 베르니케 앞에서 바오로를 신문한다.

그들은 모두 바오로가 투옥이나 사형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며 그를 황제에게 보낸다

(1독서).

요한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타나시어 당신을 사랑하는지 물으시고,

 당신의 양들을 돌보라는 사명을 주신 다음 그가 겪게 될 죽음에 대해 말씀하신다

(복음). 

 

제1독서

<예수는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5,13-21

그 무렵

 13 아그리파스 임금과 베르니케가 카이사리아에 도착하여 페스투스에게 인사하였다.

14 그들이 그곳에서 여러 날을 지내자

페스투스가 바오로의 사건을 꺼내어 임금에게 이야기하였다.

펠릭스가 버려두고 간 수인이 하나 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갔더니 수석 사제들과 유다인들의 원로들이

 그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죄 판결을 요청하였습니다.

16 그러나 나는 고발을 당한 자가 고발한 자와 대면하여

고발 내용에 관한 변호의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 사람을 내주는 것은

로마인들의 관례가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17 그래서 그들이 이곳으로 함께 오자,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다음 날로 재판정에 앉아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18 그런데 고발한 자들이 그를 둘러섰지만

 내가 짐작한 범법 사실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19 바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의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니다.

20 나는 이 사건을 어떻게 심리해야 할지 몰라서,

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 그곳에서

이 사건에 관하여 재판을 받기를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21 바오로는 그대로 갇혀 있다가 폐하의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황제께 보낼 때까지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3(102),1-2.11-12.1920ㄱㄴㄹ(19)

주님은 당신 어좌를 하늘에 세우셨네.

(또는 알렐루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당신을 경외하는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네.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가 먼 것처럼, 우리의 허물들을 멀리 치우시네.

주님은 당신 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당신 왕권으로 만물을 다스리시네.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그분 말씀을 따르는 힘센 용사들아.

 

복음 환호송

요한 14,26

알렐루야.

성령이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시리라.

알렐루야.

 

복음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5-1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드리는 이 제물을 받아들이시고

, 성령을 보내시어 저희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 ),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6,1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진리의 영이 오시면, 너희에게 모든 진리를 가르쳐 주시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신비로운 성사로 저희를 기르시고 거룩하게 하시니,

이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부활 시기가 끝나 가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부활 시기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 있습니다.

처음 부활 팔일 축제 동안의 전례는 알렐루야를 노래하면서

 독서를 통하여 부활, 기쁨, 생명, 평화를 힘차게 선포하지만,

 그 이후에 이어지는 사도행전과 요한 복음에서는 오히려 증언,

 박해, 순교를 되풀이하여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오늘 제1독서 역시 바오로 사도가 죽음을 향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페스투스 총독의 입으로 그가 무죄하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바오로의 죽음이 오직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기 때문이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그러나 페스투스의 처신과 행동은 마치 빌라도가

 예수님이 죄가 없음을 알면서도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 준 것과 비슷합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에 걸쳐 던지신 질문입니다

. 우리는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린다 하더라도 자기는 결코 주님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사랑하겠다고 장담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께서 수난을 당하실 때

세 번이나 그분을 모른다고 부인하였습니다.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에게 주님께서는

 세 번에 걸쳐 사랑을 고백할 기회를 주심으로써

그가 부끄러운 과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끄신 다음,

내 양들을 돌보아라.” 하고 말씀하시면서 사명을 주십니다.

그러나 사랑의 고백에 따른 사명은 그에게 십자가를 주었습니다.

이처럼 사랑은 언제나 책임을 동반하고 커다란 희생을 요구합니다

. 베드로는 원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그를 원하지 않는 곳으로 끌고 가 죽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신 말씀이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였을까요?

 베드로가 순교하게 되는 시점에서 오늘 복음의 장면을 회상해 봅시다.

 그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대신하여 그분의 교회를 헌신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은 순교였습니다.

그분을 사랑하고 따른 것이,

그분 양 떼를 열심히 돌본 것이 허사로 돌아가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베드로도 바오로도

그 길의 끝은 죽음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 죽음을 거쳐서

부활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도 깨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압니다.

 죽지 않고서는 결코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없다는 오묘한 진리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