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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0일 수요일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Berardus 2015. 5. 19. 17:49

 

 

2015년 5월 20일 수요일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Good News 추천 성가

   

입당 성가 39 하나되게 하소서
예물준비 성가 218 주여 당신 종이 여기
216 십자가에 제헌되신
영성체 성가 167 생명이신 천상 양식
163 생명의 성체여
151 주여 임하소서
파견 성가 236 사랑하올 어머니

 

 

 입당송

시편 47(46),2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알렐루야.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하느님의 교회가 성령의 힘으로 한데 모여,

온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순수한 뜻으로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어제 독서에 이어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특별히 그들의 직무 수행에 관하여 권고한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돌보라고 맡기신 원로들은 양 떼를 지켜야 한다.

하느님 은총의 말씀에 의지하여 진리를 왜곡하는 이들을 막아 내야 하며,

약한 이들을 거들어 주어야 한다

(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제자들은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세상은 제자들을 미워한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그들을 악에서 지켜 주시기를 기도하신다

(복음). 

 

제1독서

<나는 하느님께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굳건히 세우시고,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그것을 나누어 주실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0,28-38

그 무렵 바오로가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28 “여러분 자신과 모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성령께서 여러분을 양 떼의 감독으로 세우시어,

하느님의 교회 곧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얻으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29 내가 떠난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 양 떼를 해칠 것임을 나는 압니다.

30 바로 여러분 가운데에서도 진리를 왜곡하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꾀어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31 그러니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눈물로 타이른 것을 명심하며 늘 깨어 있으십시오.

32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33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34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이 두 손으로 장만하였다는 사실을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35 나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애써 일하며 약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친히 이르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36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무릎을 꿇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였다.

 37 그들은 모두 흐느껴 울면서 바오로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38 다시는 자기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한 바오로의 말에 마음이 매우 아팠던 것이다.

그들은 바오로를 배 안까지 배웅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8(67),29-30.33-35.35ㄴㄷ36(33ㄱㄴ)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또는 알렐루야.)

하느님, 당신의 권능을 베푸소서. 하느님,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소서,

우리 위하여 이루신 그 권능을. 예루살렘의 당신 성전을 위하여,

 임금들이 당신께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주님을 찬송하여라.

하늘로, 태초의 하늘로 오르신다.

보라, 그분이 목소리 높이시니 그 소리 우렁차네. 하느님께 권능을 드려라.

그분의 존엄은 이스라엘 위에 있고, 그분의 권능은 구름 위에 있네.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복음 환호송

요한 17,17 참조

알렐루야.

주님, 당신 말씀은 진리이시니,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소서.

알렐루야.

 

복음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19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11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12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13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16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17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세우신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하는 이 신비로운 예식으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주님의 구원을 이루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승천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영광의 임금이신 주 예수께서는 죄와 죽음을 이기신 승리자로서,

(오늘) 천사들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으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 세상의 심판자, 만물의 주님이 되셨나이다.

 저희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심은,

 비천한 인간의 신분을 떠나시려 함이 아니라,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5,26-27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이 나를 증언하시고 너희도 나를 증언하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성사에 참여한 저희에게 언제나 주님의 은총을 내려 주시고,

이 성체의 힘으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어,

나날이 이 위대한 성사를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친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저희 가족을 한 사람씩 따로 부르시고는

 우리 집안에 믿을 사람은 너밖에 없단다.” 하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전해 들었습니다.

 모두에게 같은 말씀을 하셨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는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만,

 저마다 모두 그런 마음으로 살기를 바라셨던 것이 이 집안을 지켜 오시다가

 마지막 작별을 하시는 할머니의 진심이었다고 믿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계시는 동안 그들을 지켜 주셨습니다.

이제 그들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시면서,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나약함을 잘 아셨으나

 하느님께서 그들을 이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기도하지 않으시고

시련과 유혹에서 지켜 주시도록 간청하셨습니다.

아울러 아버지와 예수님께서 하나이듯이 제자들도 하나가 되게 해 주시고

 또한 악의 세력으로부터 지켜 주시도록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힘만 믿고 인생을 살아갈 때 좌절과 실망을 체험하겠지만,

우리를 위해서 늘 아버지께 간청하시는 주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궁극적인 위로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그가 에페소에 머무는 동안 밤낮 쉬지 않고 신자들을 돌보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이 그들을 돌볼 수 없기에 그 교회의 원로들에게

 양 떼를 잘 돌보라고 간곡히 당부하면서 작별 인사를 합니다.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만남과 이별도 성령의 이끄심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바오로 사도처럼 남김없이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려면 시련이 따르기도 하고 책임을 져야 할 일도 많을 것입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는 진정한 만남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작별이 필요 없는 영원한 만남을 신앙 안에서 기약하면서

 바오로는 에페소 교회 원로들과 뜨거운 눈물로 인사를 나누며 헤어집니다.

이와 같이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간절한 말씀 안에는,

 맡겨진 이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배어 있습니다.

온 정성과 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들을 위해 헌신하신 다음 떠나가시면서

그들의 앞날을 염려하시는 예수님과 바오로 사도에게서,

 자녀를 낳아 기르는 부모와 같은 모습이 보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권고하듯이,

교회 안에서 공동체를 돌보는 이들의 모습도 이러해야 할 것입니다.

그가 에페소 교회에서 보여 주었던 모범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종으로서 교회의 직무를 맡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예수님과 같은 착한 목자의 정신과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