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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5일 금요일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Berardus 2015. 5. 14. 17:35

 

 

2015년 5월 15일 금요일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Good News 추천 성가

   

입당 성가 68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
예물준비 성가 212 너그러이 받으소서
210 나의 생명 드리니
영성체 성가 163 생명의 성체여
178 성체 앞에
506 사랑으로 오신 주여
파견 성가 202 구세주의 성심이여

 

 

 입당송

묵시 5,9-10 참조

주님,

주님은 당신 피로 모든 종족과 언어와 백성과 민족 가운데에서 저희를 속량하시어,

하느님을 위하여 한 나라를 이루고 사제가 되게 하셨나이다.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시어,

 말씀이신 성자께서 하신 거룩한 약속이 복음 전파로 온 세상에서 이루어지고,

주님의 모든 자녀가 진리를 따라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아테네를 떠나 국제적으로 번화한 항구 도시 코린토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아퀼라와 함께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며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을 설득하려고 애쓴다.

주님께서는 바오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신다.

유다인들은 바오로를 재판에 넘기지만 그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선교 활동을 계속한다

(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돌아가실 때에 제자들이 울며 애통해 하겠지만

 부활하신 뒤에 당신을 다시 뵙게 되면 그 기쁨은 아무도 빼앗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복음). 

 

제1독서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8,9-18

바오로가 코린토에 있을 때,

9 어느 날 밤 주님께서는 환시 속에서 그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10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기 때문이다.”

11 그리하여 바오로는 일 년 육 개월 동안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12 그러나 갈리오가 아카이아 지방 총독으로 있을 때,

유다인들이 합심하여 들고일어나 바오로를 재판정으로 끌고 가서,

13 “이자는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하느님을 섬기라고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바오로가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갈리오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유다인 여러분,

무슨 범죄나 악행이라면 여러분의 고발을 당연히 들어 주겠소.

15 그러나 말이라든지 명칭이라든지 여러분의 율법과 관련된 시비라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시오.

 나는 그런 일에 재판관이 되고 싶지 않소.”

16 그러고 나서 그들을 재판정에서 몰아내었다.

 17 그러자 모두 회당장 소스테네스를 붙잡아 재판정 앞에서 매질하였다.

 그러나 갈리오는 그 일에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았다.

18 바오로는 한동안 그곳에 더 머물렀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프리스킬라와 아퀼라와 함께 배를 타고 시리아로 갔다.

 바오로는 서원한 일이 있었으므로,

 떠나기 전에 켕크레애에서 머리를 깎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7(46),2-3.4-5.6-7(8)

하느님이 온 누리의 임금이시다

. (또는 알렐루야.)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다.

그분은 민족들을 우리 밑에, 겨레들을 우리 발아래 굴복시키셨네.

우리에게 상속의 땅을 골라 주셨네. 사랑하시는 야곱의 영광을 주셨네.

환호 소리 가운데 하느님이 오르신다. 나팔 소리 가운데 주님이 오르신다.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노래하여라, 우리 임금님께 노래하여라.

 

복음 환호송

루카 24,46.26 참조

알렐루야.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으시고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당신 영광 속으로 들어가셨네.

알렐루야.

 

복음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0-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21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

22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23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이 드리는 제물을 자비로이 받으시고, 주님의 도우심과 보호로,

저희가 받은 것을 잃지 않고, 영원한 선물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 ),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로마 4,25 참조

우리 주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 때문에 죽음에 넘겨지셨지만,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부활하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십자가로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주님 사랑으로 저희를 지켜 주시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인사 명령을 받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근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머물기 힘든 곳,

 빨리 떠나고 싶은 곳이 있게 마련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머물렀던 여러 도시들 가운데 코린토는

 그에게 별로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았던 곳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코린토는 복잡한 항구 도시인데다가 우상 숭배와 퇴폐풍조가 만연한 곳으로,

 평판도 좋지 않은 도시였습니다.

주님께서는 바오로에게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지만

 코린토 선교 활동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유다인들이 바오로를 재판정으로 끌고 가 갈리오 총독에게 넘겨주자,

 총독은 바오로에게서 범법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사건에서 손을 뗍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잘못도 없는 회당장 소스테네스를 엉뚱하게 매질하여 화풀이를 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자신이 매를 맞지 않았다고 해서 마음이 편안했을까요?

그 뒤에도 코린토 사람들은 바오로를 인간적으로 따뜻하게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바오로가 코린토를 떠난 다음,

내일 독서에 소개되는 아폴로가 들어와 선교 활동을 펴 나가자,

코린토 공동체는 바오로파, 아폴로파 등 여러 갈래로 갈라지면서,

자기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고

 교회 공동체를 세운 바오로의 권위는 조금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바오로는 코린토에 16개월을 머물면서 복음을 전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체험한 바오로의 복음 선포 기간 안에서

 16개월이라는 시간은 상당히 긴 기간에 해당합니다.

그렇게 오랜 기간 머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오직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기 때문이다.”라는 주님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코린토 사람들이 그를 크게 환영한 것도 아니고,

그가 꼭 필요하다고 붙잡고 매달린 것은 더더욱 아닌데도 말입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당신 같은 사람 없어도 괜찮으니

이곳을 떠나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바오로를 필요로 하셨기 때문에 그는 코린토에 머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또한 오늘 복음의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깊이 신뢰하면서

 바오로는 좌절과 실패를 극복하였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기쁨은 지나간 고통을 잊어버리게 합니다.

아기를 낳은 엄마가 자기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과 감격으로 해산의 진통을 잊듯이,

그리스도인은 과거의 어려움과 고통을 잊고

 주님께서 명하시는 사명을 묵묵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과 성령의 도우심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