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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3일 수요일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Berardus 2015. 5. 12. 14:51

 

 

2015년 5월 13일 수요일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Good News 추천 성가

   

입당 성가 34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예물준비 성가 215 영원하신 성부
340 봉헌
영성체 성가 158 구세주예수 그리스도
166 생명의 양식
502 주의 빵을 서로 나누세
파견 성가 134 거룩하다 부활이여

 

 

 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을 형제들에게 전하오리다.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저희 기도를 들어주시어,

저희가 신비로운 이 예식으로 성자의 부활 축제를 지내며,

다시 오시는 그분을 모든 성인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그리스 문화의 중심지인 아테네에 이르러 아레오파고스에서 설교한다.

그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설교하려고,

그들이 알지 못하면서도 숭배하는 신에 대한

 그들의 종교심을 출발점으로 하여 대화를 풀어 나간다.

 바오로는 그리스인들이 희미하게 찾고 있던 그 신이 바로 유일하신 하느님이시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가 부활에 대해 말하자 사람들의 반응이 갈라진다

(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이 지금은 당신의 말씀을 감당하지 못하지만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그들을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시리라고 말씀하신다

(복음). 

 

제1독서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7,15.2218,1

그 무렵 15 바오로를 안내하던 이들은 그를 아테네까지 인도하고 나서,

자기에게 되도록 빨리 오라고 실라스와 티모테오에게 전하라는 그의 지시를 받고 돌아왔다.

22 바오로는 아레오파고스 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3 내가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예배소들을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

24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

25 또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26 그분께서는 또 한 사람에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온 땅 위에 살게 하시고,

 일정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습니다.

 27 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더듬거리다가 그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28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도 그분의 자녀다.’ 하고 말하였듯이,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29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30 하느님께서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보아 넘겨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십니다.

 31 그분께서 당신이 정하신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을 의롭게 심판하실 날을 지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리시어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주셨습니다.”

32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하여 듣고서,

어떤 이들은 비웃고 어떤 이들은 그 점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시 듣겠소.” 하고 말하였다.

33 이렇게 하여 바오로는 그들이 모인 곳에서 나왔다.

34 그때에 몇몇 사람이 바오로 편에 가담하여 믿게 되었다.

들 가운데에는 아레오파고스 의회 의원인 디오니시오가 있고,

다마리스라는 여자와 그 밖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18,1 그 뒤에 바오로는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8,1ㄴㄷ-2.11-13ㄱㄴ.13-14ㄱㄴㄷ

주님의 영광 하늘과 땅에 가득하네.

 (또는 알렐루야.)

하늘 위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데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군대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세상 임금들과 모든 민족들, 고관들과 세상의 모든 판관들아, 총각들과 처녀들도,

노인들과 아이들도 주님 이름을 찬양하여라. 그 이름 홀로 높으시다.

주님의 위엄 하늘과 땅에 가득하시다. 그분이 당신 백성 위하여 뿔을 높이셨네.

그분께 충실한 모든 이, 그분께 가까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은 찬양하여라.

 

복음 환호송

요한 14,16 참조

알렐루야.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는 다른 보호자를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

알렐루야.

 

복음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2-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교환의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진리를 깨닫고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 ),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5,16.19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바오로 사도의 그 유명한 아레오파고스 설교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 설교는 다른 문화와 대화하려는 자세를 보여 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됩니다.

바오로는 설교 대상이 누구인가를 살펴보고 거기서부터 적절한 출발점을 찾습니다.

유다인들에게 설교할 때에는 구약 성경에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바로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증언합니다.

 하지만 이교인들을 대상으로 설교할 때에는

그들이 천부적으로 지니고 있는 종교심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아테네 시민들은 거부감 없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현대 신학도 인간 안에는 하느님을 향하는 심성이 있음을 전제하고,

 거기에서부터 비신자들과 대화나 이해를 도모하기도 하지요.

바오로는 비신자들의 마음속에도 하느님을 더듬어 찾아가는 본성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설명합니다.

한편 비신자들에게는 그리스도교 신앙이 결코 이성에 위배되거나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사실 타종교와 대화를 시도할 때에는 바오로 사도의

 아레오파고스 설교를 귀감으로 삼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다른 해석도 있는데 아레오파고스 설교를 실패로 보는 입장입니다.

오늘 독서의 마지막 절을 보면, 바오로 사도는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갑니다.

그런데 코린토에 가서 그는 더 이상 인간적 지혜나 언변에 의지하지 않고

 십자가의 어리석은 지혜만을 설파합니다(1코린 12장 참조).

어떤 이들은 이것이, 바오로 사도가 아레오파고스에서

 실패를 겪으면서 변화된 내용이라고 주장합니다.

 뛰어난 대화 기술이나 설득력 있고 질서 정연한 논리 전개가,

아테네 시민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해석 가운데 어느 하나가 옳다고 단정 짓고 싶지는 않습니다.

두 측면 모두를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에 고별사로 남기신 내용으로

 보호자이신 성령의 역할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과 이별해야 한다는 슬픈 상황에서 마음이 무거우셨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세상과 대면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만나야 하겠지만 성령께서 오시면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실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하느님은 더듬어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고,

누구에게나 가까이 계신 분입니다.

, 그분을 더듬어 찾아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