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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년 만에 견진 교리서 전면 개편

Berardus 2022. 6. 23. 05:29

서울, 20년 만에 견진 교리서 전면 개편

서울대교구 사목국,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들」 발간

신앙생활 길잡이 기대

서울대교구 사목국이 6월 24일 자로

견진 교리서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들」을 펴냈다.

견진 교리서가 전면 개편돼 발간된 것은 2002년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에서 발간한

「한국천주교 견진교리서」 이후 20년 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1981년

서울대교구 교육국이 「견진 교리서」를 발간했고,

이어 1986년 가톨릭교리신학원이 발간한

「견진 교리서-성령의 빛을 따라서」,

1996년 김웅태 신부와 부제반이

「견진 교리서-성령과 함께하는 삶」을 각각 발간했다.

주교회의 견진 교리서 이후 2015년 「YOUCAT(유캣) 견진」,

2018년 정진석 추기경과 사목국이 「성숙한 신앙생활」을 발간했지만,

기존 견진 교리서를 부분 보완한 내용이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발간사에서

“견진성사는 교회의 일곱 가지 성사 가운데 세

례성사와 더불어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성사”라며

“견진 교리서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들」은 신앙의 여정을 걸으면서

자신의 신앙을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는 데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모두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의 도우심으로

참된 신앙을 실천하는 더욱 확고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들」은 7과 총 109쪽으로 되어 있다.

교리서는 1과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살아갑니다’를 시작으로

2과 ‘하느님의 말씀으로 성장합니다’,

3과 ‘올바른 믿음을 고백합니다’ ,

4과 ‘전례와 성사 생활로 힘을 얻습니다’,

5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합니다’ ,

6과 ‘기도는 신앙을 자라게 합니다’ ,

7과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순이다.

과마다 시작 기도를 시작으로 단원별 설명과 요약,

그리고 실천 사항을 쓰게 되어 있다.

실천 사항은 견진 사명서 작성하기, 견진성사 성구 정하기,

다양한 심신 행위에 참여하기, 사회 교리에 대해 관심 갖기,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 기도 바치기,

복음을 전하는 가정 공동체 되기 등 단원별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특히 교리서에 다양한 사진과 그림, 도표 등을 삽입했고,

강조할 부분은 눈에 잘 띄게 굵은 밑줄을 그어

견진을 준비하는 신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예수님이 손을 벌려 환영하는 모습의

교리서 표지는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많은 사람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15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각 표지 디자인에 맞춰 색깔별로 배치했다.

이와 관련, 사목국 노현기 신부는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고

우리가 그 예수님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라는 걸

표지 디자인으로 표현하려 했다”며

“견진 교리서에는 모든 신자가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시노드 정신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는

“기존에 발간된 어떤 교리서들보다 더 충실하게 내용을 담았다”며

“이번에 발간된 견진 교리서는 우리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신앙생활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인으로서 성숙된 삶은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우리의 주님이 그랬던 것처럼 다른 이와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이라며

“견진 교리서를 통해 그런 것들을 익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는 새 견진 교리서를

각 본당에 배부한 데 이어 타 교구에서 활용을 요청할 경우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