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호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예비심사 종료
“하느님 은총으로 시복의 영광 얻게 되길”
국내 절차 13년 대장정 마무리
교황청 시성부 심사 절차 남아
“함께 기도한 모든 분께 감사”
민족 화해·일치의 밑거름 기대
근현대 신앙의 증인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이하 홍용호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을 위한 한국교회 차원의 예비심사가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9면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이하 시복시성특위)는 6월 7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강당에서
홍용호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 예비심사 종료회기를 개최했다.
이로써 주교회의 2009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근현대 신앙의 증인들에 대한
시복 조사를 시복시성특위가 맡아 추진하기로 결정한 이래 13년 만에
국내 절차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홍용호 주교와 동료 80위는
1950년 6·25전쟁을 전후해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의 조직적 박해로 순교한 한국교회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중심을 이룬다.
홍용호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 예비심사 종료회기에는
해당 안건의 재판관 조환길 대주교, 재판관 대리 박선용(요셉) 신부,
검찰관 이정주(아우구스티노) 신부, 청원인 류한영(베드로) 신부, 연숙진(아녜스) 공증관,
진효나(헬레나) 사본 작성자 등 법정 직책자 6명,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시복 안건 관할권자인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를 비롯한 시복 재판 증인들과
각 교구 시복 추진 담당 사제단, 시복시성특위 역사와고문서전문가위원회 위원장
차기진(루카) 박사를 비롯한 위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종료회기는 조 대주교의 성령 청원 기도로 시작해
소송 기록 문서(조서) 제출과 이의 없음 선언, 소송 기록 문서 원본과 사본의 일치성과 확실성 확인,
예비 심사 완료 선언과 문서 전달자(박선용 신부) 임명, 문서 봉인 지시와
종료 증서 서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국교회에서 예비심사를 마친
홍용호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문서는 교황청 시성부에 제출된다.
이후 시성부는 보고관(Relatio)을 임명해 심문요항인 포지시오(Positio) 준비를 지시한다.
포지시오는 한국교회 예비심사(1심) 재판 기록 전체의 핵심을 요약해
시성부 재판부에 제출하는 2심 조서를 뜻한다.
최종 시복 결정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게 된다.
조 대주교는 종료회기 인사말에서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81위 순교자들이 시복의 영광을 얻기를 기도드린다”며
“지난 13년 동안 시복 재판 과정에서 기도로 동행해 주신
한국교회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용훈 주교도 인사말을 통해 “여전히 남북 분단과 이념 갈등이 계속되는 현실 속에서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 추진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앞당기는 데에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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