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3일 목요일
(녹)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 Good News 추천 성가◈
시편 86(85),3.5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으시어, 생생한 믿음으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좋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탈출기 19장에서 이스라엘은 시나이에 이른다.
40장에서 천막 성소가 완성되기까지 탈출기의 후반부는 시나이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 하느님과 이스라엘은 계약을 맺고,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가르치시지만,
마음이 무디고 눈과 귀를 막는 이들은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이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예언자들이 갈망하던 것을 지금 보고 있다
(복음).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이 시나이 산에 내릴 것이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9,1-2.9-11.16-20ㄴ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셋째 달 바로 그날,
그들은 시나이 광야에 이르렀다.
2 그들은 르피딤을 떠나 시나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진을 쳤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그곳 산 앞에 진을 쳤다.
9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짙은 구름 속에서 너에게 다가가겠다.
그러면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이 듣고 너를 언제까지나 믿게 될 것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주님께 그대로 전해 드리자,
10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에게 가거라.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고, 옷을 빨아
11 셋째 날을 준비하게 하여라.
바로 이 셋째 날에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이 시나이 산에 내릴 것이다.”
16 셋째 날 아침,
우렛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짙은 구름이 산을 덮은 가운데
뿔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진영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
17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모세가 백성을 진영에서 데리고 나오자 그들은 산기슭에 섰다.
18 그때 시나이 산은 온통 연기가 자욱하였다.
주님께서 불 속에서 그 위로 내려오셨기 때문이다.
마치 가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연기가 솟아오르며 산 전체가 심하게 뒤흔들렸다.
19 뿔 나팔 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세가 말씀을 아뢰자,
하느님께서 우렛소리로 대답하셨다.
20 주님께서는 시나이 산 위로, 그 산봉우리로 내려오셨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 모세를 그 산봉우리로 부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다니 3,52.53.54.55.56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 주님,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
○ 영광스럽고 거룩하신 당신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
○ 거룩한 영광의 성전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거룩한 어좌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커룹 위에 앉으시어 깊은 곳을 살피시는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하늘의 궁창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
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0-17
그때에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12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14 이렇게 하여 이사야의 예언이 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15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16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제사로 거행하는 구원의 신비가,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31(30),20 참조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의 힘으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참 이상합니다.
강론이나 강의를 하다가 예화를 들면서 설명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것은 청중이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가 예고한 대로,
당신께서 비유로 말씀하심으로써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대답에는 특별한 표현이 나타납니다.
“하늘 나라의 신비”라는 구절입니다.
‘신비’, 예수님 시대 이방 종교들과
유다 묵시 문학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던 개념입니다.
바오로 서간들에서도 여러 번 사용되지만 복음서들에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는 맥락에서만 사용됩니다.
신비는 하느님의 계획 안에 오래 전부터 감추어져 있는 것이면서,
또한 하느님께서 그 신비를 계시해 주시는 이들에게만 드러납니다
(복음 환호송 참조).
그리스 종교들에서는 특별한 예식을 통하여
신비 종교에 입문한 이들에게만 전해 주던 은밀한 가르침을 지칭했습니다.
그러니 “하늘 나라의 신비”는, 비유가 전달하는 하늘 나라에 관한 가르침이
누구에게나 알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 뜻에 따라 깨닫게 해 주시는 이들에게만
이해될 수 있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번 주간에 묵상해 온 마태오 복음 12―13장에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은 하늘 나라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하늘 나라의 가르침은 과학적으로나 수학적으로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진리가 아님이 드러납니다.
왜 어떤 이들에게는 그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이 주어지고
어떤 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파악할 수 없는 하느님의 계획입니다.
그래서 ‘신비’입니다.
그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시는 하느님을 찬미할 뿐입니다.
아울러 하느님 앞에서 끊임없이
철부지가 되려는 노력도 절실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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