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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2일 수요일 (백)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Berardus 2015. 7. 21. 18:57

 

 

2015년 7월 22일 수요일

 

(백)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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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의 여러 군데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는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루카 8,2)로 소개되어 있다.

그녀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는 십자가 밑에(마태 27,56 참조),

예수님의 무덤 곁에 있었던 여인이다(마태 27,61 참조).

또한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첫 번째 사람으로(요한 20,11-16 참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 주었다(요한 20,18 참조).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가 시신이나마 모셔 가려 했던(요한 20,15 참조)

 그녀에게서 주님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에 대한 공경은

12세기부터 시작되어 널리 퍼졌다.

 

 입당송

요한 20,17 참조

주님이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말씀하셨다. 내 형제들에게 가서 전하여라.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본기도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가장 먼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부활의 기쁨을 전하라 하셨으니,

 그의 전구로 저희도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하느님의 영광 속에서 다스리시는 그리스도를 뵈옵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아가의 여인은 밤새 사랑하는 이를 찾아 성읍을 돌아다닌다.

여인이 밤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이 여인은 사랑하는 이만을 찾는다.

그를 찾고 나면 놓지 않을 것이다

(제1독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시신을 찾는

 막달레나의 모습은 아가의 여인을 닮았다.

막달레나는 주님의 시신이라도 자신이 모셔 가려고 애쓰면서

무덤에 머물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다.

주님을 사랑한 막달레나는 부활의 증인이 된다

(복음).

 

제1독서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 아가의 말씀입니다. 3,1-4ㄴ<또는 2코린 5,14-17>

신부가 이렇게 말한다.

1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2 ‘나 일어나 성읍을 돌아다니리라. 거리와 광장마다 돌아다니며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3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았네.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4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3(62),2.3-4.5-6.8-9(◎ 2ㄷ 참조)

◎ 주님, 저의 하느님,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새벽부터 당신을 찾나이다.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은 당신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

 

○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보나이다.

당신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 부르며 두 손 높이 올리오리다.

제 영혼이 기름진 음식으로 배불러, 제 입술이 환호하며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

 

○ 정녕 당신은 저를 도우셨으니, 당신 날개 그늘에서 환호하나이다.

제 영혼 당신께 매달리오면,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말하여라, 마리아, 길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살아나신 그리스도의 무덤,

부활하신 그분 영광 나는 보았네.

◎ 알렐루야.

 

복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2.11-18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12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15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18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마리아 막달레나의

 극진한 사랑과 헌신을 외아드님께서 인자로이 받아들이셨듯이,

그를 기리며 바치는 저희의 예물도 기꺼이 받아들이소서.

 성자께서는 …….

 

영성체송

2코린 5,14-15 참조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치네.

살아 있는 우리가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신비로운 천상 양식을 저희가 거룩히 받아 모셨으니,

 일찍이 복된 마리아 막달레나가 스승이신 주 그리스도께 드린 한결같은 사랑을,

저희에게도 넘치도록 부어 주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연인이 곁에 있지 않기에 밤새도록 성읍을 돌아다니며 야경꾼들에게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하고 묻는 여인은

분명 사랑에 눈먼 여인입니다.

아가의 다른 부분에서는 이렇게 길을 돌아다니며 연인을 찾던 여인이

 야경꾼들에게 매를 맞고 파수꾼들에게 겉옷을 빼앗기기도 합니다(5,7 참조).

창녀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여인은 개의치 않습니다.

 오로지 사랑 때문입니다!

막달레나 역시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안식일이 지나고 무덤에 찾아갈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간에 예수님을 찾아 나섭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리라는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요한 20,9 참조).

이미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았으니,

막달레나에게 예수님은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분이시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부재하시는 예수님을 애타게 찾습니다.

어쩌다가 생각이 나서 한번 보고 싶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이라도 곁에 있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마음.

물에 빠진 사람이 공기를 찾고,

목이 타는 사람이 물을 찾는 간절한 마음.

자식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어머니의 마음.

이것이 아직 어두운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간

마리아 막달레나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간절함이 있었기에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누구보다 먼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렸던 막달레나가

 당신을 스승님이라 부르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간절히 찾은 그녀를

부활의 증인으로 선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