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올바른 관념 정립하고 교육해야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제37회 청소년 주일 담화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제37회 청소년 주일(29일)을 맞아 청소년이 성에 대한 올바른 관념을 정립하고
하느님의 자녀답게 하느님의 가르침대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젊은이가 무엇으로 제 길을 깨끗이 보존하겠습니까?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시편 119,9)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주교는 “가상 공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란물은
인간의 성에 대한 인식을 ‘성의 도구화, 상품화, 폭력화’ 등으로 왜곡시키고 있다”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90항)며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은
성의 오남용 예방 차원에 방향을 맞추다 보니 임신, 출산, 양육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고 피임 도구의 사용을 부추기곤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대주교는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결정한다면
자신의 성을 자기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세속적인 행복 추구의 권리로서만
‘성적 자기 결정권’을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성의 폭넓은 의미를
심각하게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날 젠더에 대한 개념은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며
남녀 관계의 상호성과 보완성, 성의 출산 목적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이 자신의 성적 성향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우려했다.
정 대주교는 “성은 단순히 쾌락을 동반한
생물학적인 본능 이상의 의미를 지닌 폭넓은 인격 형성의 근본 요소”라며
“성은 그 사람이 존재하고, 자기를 드러내는 방식이며 또한
그가 다른 이와 소통하고 인간 사랑을 느끼며 표현하고 실천하는 방식”
(교황청 가톨릭 교육성 「하느님께서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4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성은 남녀의 부부애를 위해 있는 것
’(「가톨릭교회교리서」 2360항)이기에 성적 결합은 ‘진리 안의 사랑
’(1요한 3,18)으로 평생 헌신하겠다는 혼인서약을 통해서만 허용되고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피임은 성으로부터 생명을 거부함을 전제로
자신의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는 자기중심적인 행위”라며
“진정한 성교육도 성의 오남용이나 피임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몸과 인격에 대한 전인적 이해를 바탕으로 혼인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사랑과
그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청소년 시기 성에 대한 호기심과
분출하는 에너지가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인간 몸과 인격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배우는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남녀가 동등하게 소중한 존재임을 배우고
소수의 성적 정체성을 가진 이들도 존중하며 하느님의 피조물이자
저마다 하느님의 성전(聖殿)인 인간을 깊이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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