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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0일 일요일 (백) 부활 제6주일

Berardus 2015. 5. 9. 17:37

 

 

2015년 5월 10일 일요일

 

(백) 부활 제6주일

 

Good News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14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예물준비 성가 215 영원하신 성부
213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
332 봉헌
영성체 성가 175 이보다 더 큰 은혜와
498 예수여 기리리다
158 구세주예수 그리스도
파견 성가 129 알렐루야 노래하자

 

오늘 전례

오늘은 부활 제6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속마음을 모두 드러내시면서

 당신 사랑 안에 머물라고 초대하십니다.

우리를 당신 친구라고 부르시며 당신 곁으로 이끄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 나아가

그분 사랑 안에 머물면서,

그분께서 당신 생명으로 우리를 새롭게 해 주시기를 간청합시다.

 

 입당송

이사 48,20 참조

환호 소리 올리며 이 일을 알리고 전하여라. 땅끝까지 퍼뜨려라.

주님이 당신 백성을 구원하셨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먼저 저희를 사랑하시어 아드님을 저희에게 보내 주셨으니,

저희가 아드님을 통하여 참생명을 얻게 하시고,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아드님의 사랑을 본받아,

성령의 도움으로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자발적으로 이방인들을 찾아 나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 뜻을 알려 주시는 대로 따랐을 뿐이다.

그는 환시를 보고는 하느님께서 이방인들을 받아들이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로마 사람 코르넬리우스를 찾아갔다.

그리고 다른 민족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내리는 것을 보고

 그 집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준다

(1독서).

하느님의 사랑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내어 주심으로써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안다

(2독서).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친구라 부르시며,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가장 큰 사랑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셨다.

우리가 사랑의 계명을 지킨다면 우리도 그 사랑 안에 머물게 된다

(복음). 

 

제1독서

<다른 민족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쏟아져 내렸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25-26.34-35.44-48

25 베드로가 들어서자 코르넬리우스는 그에게 마주 나와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였다.

26 그러자 베드로가 그를 일으키며, “일어나십시오.

 나도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35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

44 베드로가 이야기하고 있을 때,

말씀을 듣는 모든 이에게 성령께서 내리셨다.

45 베드로와 함께 왔던 할례 받은 신자들은 다른 민족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46 이 다른 민족 사람들이 신령한 언어로 말하면서 하느님을 찬송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47 “우리처럼 성령을 받은 이 사람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48 그러고 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그들에게 지시하였다.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러 달라고 청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2 참조)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또는 알렐루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우리나라에서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다음 주일에 지내므로

오늘 제2독서와 복음 대신에 부활 제7주일 것

(2독서: 1요한 4,11-16, 복음: 요한 17,11-19) 봉독할 수도 있다.>

 

제2독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4,7-10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참조

알렐루야.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알렐루야.

 

복음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를 종이 아니라 친구라 부르신 그리스도의 명을 따라,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하며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시니,

 교회가 언제나 주님의 계명을 지키며,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에서 복음의 기쁨을 전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로우신 주님, 우리나라의 모든 정치인에게 주님의 정의와 지혜,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주시어,

물질문화의 번영보다 생명 문화를 생각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3.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을 주시는 주님, 사랑으로 저희를 낳아 기르며 신앙의 유산을 물려준 저희 부모들을 지켜 주시고, 저희가 아버지의 뜻을 따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녀가 되게 하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의 모든 이가 서로 사귀고 섬기고 나누며 살아감으로써

사랑의 열매를 맺어, 주님을 믿지 않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생생히 전하게 하소서.

 

+ 자비로우신 주님,

오로지 주님의 자비만을 바라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제물과 함께 바치는 저희 기도를 받아들이시고, 저희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를 구원하신 이 큰 사랑의 성사에 언제나 맞갖은 삶으로 응답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 ),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4,15-1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켜라.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는 다른 보호자를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수난을 앞둔 마지막 밤에,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르십니다.

친구이기에 우리를 위하여 목숨까지 내어 주십니다.

예수님의 이 애절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주인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는 종과 같습니다.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열어 놓읍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그리스도의 부활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찾아 주시니,

구원을 이루는 이 양식의 힘으로,

파스카 신비의 은혜를 저희 안에 가득 채워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정성을 다해 오랜 시간 공들여 작지 않은 선물을 준비하면서,

그 안에 담긴 사랑과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 마음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면 왠지 섭섭한 마음도 듭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서 선물을 받을 때에도 마찬가지겠지요.

또한 별로 가깝지도 않은 사람이 값진 선물을 하게 되면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나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선물을 하게 되면,

그 선물에 자기 마음을 담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 아리도록 고맙기까지 합니다.

예수님께서 수난을 예고하실 때 펄쩍 뛰던 베드로를 왜 사탄이라고까지 꾸짖으셨는지,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친구라고 부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종을 뜻하는 그리스 말 둘로스,

사실 성경에서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용어만은 아니었습니다.

 모세, 여호수아, 다윗이 주님의 종으로 불린 것처럼

오히려 종은 자랑스럽고 영예로운 칭호이기도 합니다.

동방이나 로마 제국에서도

 종은 사적 공간인 임금의 침전까지도 자유롭게 드나들 정도로

 그들과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종보다도 더 가까운 당신의 벗,

 친구라고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참으로 사랑하시는 친구라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리고 내가 예수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친구라면,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사랑으로 목숨을 바치시겠다고 하실 때에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치 간이나 신장 이식 수술이 필요한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하여

 자녀가 자기 장기의 일부를 기쁜 마음으로 내놓는다고 할 때,

부모님이 자녀의 애틋한 사랑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듯이,

예수님의 친구, 벗인 우리는 친구인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시겠다고 하실 때

그분과 함께 그리고 그분을 위하여 우리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