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목숨을 바치신 사랑
20-3 십자가의 죽음은 화해의 제사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은 하느님께 드린 속죄와 화해의
희생적 제사였다고 신약성경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관이시면서 또한 자기 자신을
십자가 위에서 제물로 바쳐 인간을 하느님과 화해시키는
속죄의 제사를 드렸습니다(히브 7, 26-28).
예수님은 중재자로서의 직분을
그 어느 사제보다도 완전히 성취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하느님의 말씀이시기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성과 인성이 진정한 의미로 중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은 구약의 그 어느 제사장도 이룰 수 없던 완전한
제사장이셨습니다. 예수께서 구약의 제사장들과 다르신 점은 바로 희생의
제물이 매우 다르다는 점입니다. 또한 제사의 효과도 전혀 다르다는데서
예수님은 구약의 제사를 완성하시는 참 사제이십니다.
구약의 제물은 동물이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을 숭배하며 속죄를 비는 제사를 바칠 때
인간을 대신하여 짐승을 죽여 바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반복되며 마음에 없는 형식적 제사로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이 하느님께 대하여 무조건 승복하는 외형적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생명을 바치심은 완전한 자유의지의
행위로써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신 행위였습니다(히브 10, 12).
십자가의 예수님은 이런 의미에서 참다운 제물이 되셨고,
십자가의 제사는 참다운 제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드리신 제사는
구약의 제사처럼 물질적 봉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 인격적 사랑이 되시어 인간을 사랑하는 표현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제시된 이 사랑은 이제 전 우주와 인간의 역사를
이끌어 나가고 인간의 본성을 개조하여 하느님을 닮게 하는 힘입니다.
이 사랑은 우리 인간에게 베풀어진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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