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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성월, 매일 평화 위한 묵주기도 바치자”

Berardus 2022. 5. 6. 20:04

"성모 성월, 매일 평화 위한 묵주기도 바치자”

교황, 계속되는 전쟁에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1일 성 베드로 광장을 바라보며 군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CNS-

【외신종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5월 성모 성월에 매일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5월 1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 삼종기도를 주례했다.

교황은 광장에 모인 3만 명의 군중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어머니께 봉헌하는 이 성모 성월에

매일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를 바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전쟁 당사자들에게는 “끊임없는 군사 도발을 피하고,

평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성모 마리아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언급하며

“야만적인 폭격으로 파괴된 도시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전쟁 전 마리우폴에는 40만 명이 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2만 명이 사망했으며,

인구의 4분의 3이 피난을 떠나 10만 명만 남아 있는 상태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최근 한 언론에 “도시에서 유일하게 점령되지 않은 곳은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뿐”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철소 지하에는 1000여 명의 민간인과 부상자를 포함한

2000여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은신해 있다.

러시아군은 매일 이곳을 공격하고 있으며,

이곳에 남은 사람들은 지하에서 식량과 물이 부족한 상태로 버티고 있다.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갇힌 수백 명의 현지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도 제철소에 고립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또 우크라이나에서 추방된 아이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4월 30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100만 명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들이

러시아로 끌려간 것이며 많은 어린이나 미성년자들이

러시아 가정에 강제로 입양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교황은 이에 대해

“우리는 이런 인간성의 끔찍한 퇴보를 목격하고 있음에도,

고통받는 이들의 평화를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계속되는 군사적, 언어적 도발을 피할 의지가 있는지,

이 전쟁을 잠재우기 위한 모든 방법이 총동원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폭력의 논리, 무기의 악순환에 굴복하지 말고

대화와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신자들과 함께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